자, 오늘은 모처럼 날씨도 좋으니 기분 좋게 출발해볼까?
먼저 쾌청한 날씨에 카메라 테스트부터 하고서...
흠~ 스마트폰(겔노트) 사진이긴 하지만 꽤 쓸만한걸?
08:15 학장동 집에서 출발하여 신대구고속도로 경유 밀양I.C에서 빠져나온 후 좌회전하여 자동차전용도로(24번국도인가?)를 이용 09:30경(출발 전 네비에서는 소요시간 1시간39분으로 나옴) 표충사 야영장에 도착하니 이런, 벌써 주차공간이 없다!!!
사실 이번엔 표충사야영장과 경주하서해안공원, 지난번 갔던 청도 운문댐하류보를 저울질 하다 후기에 보니 지난주에 벌써 표충사야영장이 만원이라는 글을 보고 더 늦으면 안되겠다 싶어 표충사로 향하게 되었다.
만약 자리가 없으면 기회송림으로 갈 작정으로...
아직 4월인데 벌써 오토캠핑의 본격적인 불이 붙나 보다.
어떻게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서도 텐트 칠 자리가 없어 헤메다가 겨우, 그러나 게중 멋진 장소에 짐을 풀고 아웃백을 설치하였다.
옆에 쭈그려 앉은 이는 야영장 청소를 맡고 있는 분으로 "부산에는 야영장도 없다면서요?"라며 말을 걸어 오시더니 챠콜을 아주 신기해 하셨다.
곧 이어 도착한 형님과 형수님.
연신 무료야영장 치고는 자리가 좋다며 좋아 하시며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을 보낼 자리에서 세팅을 한다.
바닥은 파쇄석이고 우리 텐트 바로 옆에 수도가 원형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취사장은 조금 떨어진 곳에 별도로 있다.
또한 주차료 및 야영장 사용료가 무료인데 비해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 4월임에도 장소에 비해 많은 텐트들이 다닥다닥 붙어 촌락을 이루고 있다.
좀전에 본 노인 외 아주머니 한분도 돌아다니며 청소라든가 화로대 사용상 주의를 당부하고 계시는 등 관리를 잘 해온 탓으로 야영장 바닥은 지꺼기나 쓰레기 한 점 없이 상당히 깨끗하다.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마트 2개와 무료주차장, 그리고 식당들이 있어 편의성과 함께 이곳이 관광지임을 실감케 한다.
적당한 나무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고 카페에서 공구한 와이드화로대를 설치, 고기 구울 준비.
바람이 살랑대는 그늘에 앉아 연신 "좋다~"를 연발하시는 형님 내외.
집사람도 이쁜짓 한번 날리고~
별 길지도 않은 내공을 후배에게 전수하느라 건방도 좀 떨고~
배가 부르니 산책도 좀 해볼까?
야영장 앞에서 표충사 입구쪽 도로가에는 주차된 야영객 차량과 산나물, 묵, 막걸리 등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자리 잡고 늘어서 있다.
도로에서 옆길로 들어서면 나타나는 산책로.
우거진 노송들 사이로 평탄한 오솔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하염없이 걷고픈 충동을 자아내게 한다.
그리곤 다시 돌아 온 야영장.
시범 설치해 본 문리버2 텐트를 그늘 삼아 다시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식사를~
산책로 주변에서 채취한 산초(초피나무)잎을 화로대에 구운 고기에 얹어 먹으니 그 특유의 향이 입안을 장악한다.
오늘 본 야생화 등 꽃들...
이렇게 행복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음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