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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용두암/ 삼성혈/ 서귀포시 강정동 켄싱턴 리조트
세한도 가는 길
-제주도 만추晩秋의 명상 이 재 익
서귀포 먼나무 붉은 열매 위로 눈을 흠뻑 뒤집어 쓴 한라산을 바라본다. 눈을 마셔 천지연 맑은 물로 배설하고 그 물은 외돌개를 에워싸도 꿈쩍 않으니, 큰 산은 의연하고, 작고 야무진 바위도 당당하다.
산굼부리 서걱이는 억새밭은 노신사의 기품. 분화구 용암 분출 상상도 기氣가 되고 돌아갈 꿈을 꾸며 천년 사색에 잠긴 한라 백록사슴상은 그리움의 서정이다.
한림공원 모든 아름다움은 오직 '개척정신' 네글자. 1995년 강택민 주석이 다녀가며 오랜 적의敵意 떨치고 교린의 손길 맞잡은 대륙의 힘찬 필적筆跡 앞에서 냉엄한 국제관계 역사가 숙연하다. 순한 사슴은 먹이만 찾고 위인은 결단한다.
산방산 용머리 해안 하멜선박 곁에 네덜란드인 하멜상과 히딩크의 기상을 보라. 천신만고로 돌아간 하멜*은 아직도 모험이 고프고, 히딩크는 축구 골이 고프고, 나는 시가 고프다.
섭지코지 등대 언덕에 들국화가 노란 융단같이 피었고, 까만 선바위가 의지의 상징으로 서있다. 해녀 할머니는 마른 미역과 모재기를 덤으로 들국화향을 끼워 판다. 돌담 미로 게임처럼 돌고 돌아 우리 예까지 왔다.
추사 선생 대정 적거謫居* 2년 후에 부인 별세 소식에 눈물지으며 금옥같은 아리따움 수선화 향에 담아 밀봉하고 소동파에 동병상련* 시공을 초월하고 초의선사의 누옥陋屋 다회茶會는 원초적 교유라. 제자 이상적이 청淸 나들어 귀한 책 구해다 큰 바다건너 초췌한 스승께 전하니, '권리權利 쫓는 인정人情'*이란 말 공허하다. 보석같은 신의信義와 귀한 우정으로 그렇게 '세한도歲寒圖'*는 탄생하였다. 오늘이 그날인 듯이 이렇게 좋은 날, 벗이여 축배를 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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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거지謫居地 ; 귀양지, 추사 김정희金正喜(1786~1856)가 유배생활을 한 곳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 1661. 제주도에는 1840~1848년까지 9년간 유배됨.
* 하멜 ; 1653년 효종4년에 나가사키로 가던중 일행 36명이 제주도에 표착하여, 1666년 7명이 탈출하여 하멜표류기를 써서 서양인이 최초로 한국을 소개했다.
* 소동파 동병상련 ; 북송시대 소동파(본명 소식, 1037~1101)가 중국 최남단 하이난도에 귀양간 처지를 시공을 초월해 슬퍼함. * 권리 쫓는 인정 ; 한나라 역사가 태사공 사마천이 "권세와 이익을 쫓은 사귐은 權利 다하면 멀어진다" 라고 한말.
* 세한도歲寒圖 ; 추사 김정희(가 제자인 역관 이상적李尙迪의 변함없는 의리를 날씨가 추워도 늘푸른 기상을 지닌 소나무와 잣나무의 지조에 비유하여 1844년 제주도 유배지에서 답례로 그려준 그림. 국보 제180호.
제주시 용두암
제주시 삼성혈(고,양,부씨 전설)
현지 안내판 사진 1. 삼성혈은 제주도 고씨, 양씨, 부씨 3성씨의 시조 가 동시에 땅에서 솟아났다는 전설을 존중하여 보존하는 유적지이다. 2. 탐라 개벽시조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가 솟아난 이 곳을 삼성혈 도는 모흥혈이라고 한다. 3. 주위는 수령 500년 전후의 노송, 녹나무 조록나무 등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있고 사당 등의 건물이 있다. 제주시내에 있다. 4. 삼신인은 수렵생활을 하다가 온평리 바닷가(성산일출봉 부근) 에서 궤짝을 타고 떠내려 온 벽랑국 공주 3명과 각각 혼인하여 농경생활을 하였다. 공주들이 5곡 씨앗과 가축을 싣고 왔다. 3신인이 벽랑공주 3명을 맞이하여 혼인한 곳의 연못을 <혼인지>라고 불린다. 5. 세사람은 각각 활을 쏘아서 각자 살 곳을 정했다. 그 곳이 일도, 이도, 삼도라는 지명이 되었다. 화살이 맞은 돌을 삼사석이라고 하고 일부가 보존되어 있다. 화북동 오현고 부근. 6. 삼성혈이 성역화 된 것은 중종때 제주목사 이수동에 의해서이다. 정조는 <삼성사> 사당 사액을 내려 주었다. 고종 때 철폐 됐다가 1889년부터 중건했다. 7. 매년 12월 10일 도지사 주재로 제주도민이 건시제를 지낸다. 별도로 고,양,부씨 3성 후손은 매년 양력 4월 10일 춘제, 10월 10일 추제를 삼성전에서 지낸다. 헌관은 3성이 돌아 가면서 맡는다. * 참고 ; 제주도는 2006년 7월 1일자로 제주도특별자치도가 되었다. 제주시(4읍3면, 19개 행정동) 인구 40만) 와 서귀포시 둘로 나뉜다. 8. 탐라국은 백제 문주왕 2년(476년)에 백제에 조공함. 고려 태조 21년(938)에 태자가 작위를 받음 9. 고려 숙종 10년(1105) 때에 고려 지방 행정구역 탐라군으로 바뀌어 독립적인 지위는 막을 내렸다. 10. 고려 고종 원년(1214년)에 탐라군은 제주군이라는 지명으로 바뀜.
켄싱턴 리조트, 서귀포시 강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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