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직접 만든 술을 차례상에 올려볼까 합니다.
이번에 빚을 술의 이름은 '석탄주(惜呑酒)'입니다.
임원경제지,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주방문 등에 기록되어 있는데
'향과 달기가 기특하여 입안에 머금으면 삼키기가 아까운'(惜:아까울 석, 呑:삼킬 탄) 술이라는 뜻입니다.
* 재료
- 밑술 : 멥쌀 1kg, 누룩 500g, 물 5L
- 덧술 : 찹쌀 4kg
* 빚는 방법
- 밑술
1. 멥쌀 1kg을 깨끗이 씻고 10시간 물에 담갔다 2시간 정도 물을 뺀다.
2. 쌀가루를 곱게 낸다.
3. 물 5L를 넣고 죽을 쑨 후 충분히 식힌다.
4. 식은 죽과 고운 가루 누룩 500g을 잘 치댄 후 발효통에 넣는다.
5. 보쌈을 하고 술덧의 끓음이 최고조에 이른 후 하루 정도 더 발효시킨다.
(여름에는 3일 그 외 계절에는 5일 정도)
6. 밑술 발효기간 중 뚜껑은 살짝 닫고 하루 한 두 번 술덧을 크게 저어준다.
- 덧술
1. 찹쌀 4kg을 위 밑술 1과 같이 한 후 고두밥을 쪄서 차게 식힌다.
2. 밑술과 합하여 잘 치댄후 발효통에 넣는다.
3. 보쌈을 하여 2~3일 정도 품온이 상승할 수 있도록 보온해준다.
4. 그 다음 보쌈을 풀어주고 2~3주 정도 발효시킨다.
* 채주와 음용법
- 채주
1. 고운 채반에 술을 거르는데 이때 주걱을 사용하면 술이 빨리 걸러진다.
2. 채반에 걸러진 술지게미는 비료나 튀김용으로 쓸 수 있다.
3. 채주한 술을 병 등에 담아두면 1~2일 후부터 맑은 술이 생긴다.
4. 병 아래 고인 앙금과 탁한 술에 물을 대략 1:1로 부으면 시중에 파는 막걸리와 도수가 거의 같은 탁주를 얻을 수 있다.
5. 탁한 술과 맑은 술 모두 냉장 보관하여야 하며 탁주는 10일, 약주는 3~6개월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9월 2일 (일) 오후 2시 풀각시 화원에서 모이구요... 이 날은 덧술을 만듭니다.
해서 각자 밑술을 준비해 오셔야 합니다.
저도 오늘 아침에 쌀을 불려놓았구요...
퇴근길에 방앗간에 들러 쌀가루 빻고 저녁에 죽을 쑤려고 합니다.
9월 2일에는 선생님이신 이종우 회원님께서 송순주를 조금 가지고 오시기로 했습니다.
제가 간단한 안주 준비하겠습니다.
술을 빚고 간단하게 한잔씩 맛보고 일찍 끝내는게 좋겠죠?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 올려주시거나 저에게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