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오르며..
1.일자: 2019.10.4~6 (1박3일)
2.대상지: 지리산종주
3.함께한이: 지경옥,강은희,이영훈,이중화,이국민,김민희,지인1분 (7명)
4.운행코스
10.4 남춘천역 -> 용산역 -> 구례구역
10.5 성삼재 -> 연하천 -> 벽소령 -> 세석산장 (1박)
10.6 세석 -> 장터목 -> 천왕봉(1,915) ->중산리 -> 남부터미널 -> 남춘천역
첫째날 -> 성삼재 출발 (04시30분) -> 세석도착 (19시) 14시간30분 소요 (22.9km)
둘째날 -> 세석 출발 (06시) -> 중산리 하산 (13시10분) 7시간 10분 소요 (10.5km)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9월의 산행을 연기하고 아쉬움을 뒤로한채 10월 산행 계획에 잔득 기대하고 있었는데
또 다시 태풍이 올라온다.미탁 아~지리산 산행은 올해는 어려운가 온통 날씨에 신경이 쓰인다. 한 번의 연기로
다시 잡은 계획인데 또 다시 태풍이라니 한 번 연기하면 새로운 일정 잡기가 여간 번거롭지 않다 날짜,산장,열차 예약등등 다행히도 태풍은 전날 빠져 나가고 산행은 계획대로 진행된다..휴~ 이번에도 못가면 내년을 기약해야 되는데 다행이다. 7시45분발 용산행 itx를타고 열차에 몸을 싣는다. 용산역에 도착하니 역사의 큰 규모에 놀랍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계획대로 바쁘게 움직이는걸 보니 왠지 나 까지도 마음이 바빠지는 건 내 혼자만의 생각인가.. 용산역에 도착해서 부대찌개와 소주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10시45분발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싣은 우리는 마냥 기쁜 마음에 뜰 떠 있다..
무궁화 열차의 덜컹거리는 소리,진동과 오래된 시트의 손때 묻은 손잡이가 지나온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캔맥주 한잔의 예전 열차의 낭만을 상기 시켜준다. 어느새 대전을 지나고 잠을 청해 보지만 잠은 오지 않도 정신은 점점 더 맑아진다.. 이리뒤척 저리뒤척이다 기내 안내방송에서 구례구역 도착 예정이라고 방송이 나온다. 한 두명씩 눈을 뜨고 짐을 챙기고 졸린 눈을 비비며 열차에 내린다.
03시20분경 구례구역 도착.. 많은 등산객들이 한꺼번에 내려 역사에 나오니 택시가 줄을썼다..야 대단한 등산 인파다. 재첩국으로 속을 달래고 승합차로 몸을 싣고 성삼재로 향한다..
성삼재에 도착한 우리는 배낭을 내리고 산을 오를 준비한다 등산화 끈을 조여매고 랜턴을켜고 스틱도 챙기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
전날 내린 많은 비로 물을 흠뻑 머금은 지리산은 끓는 냄비에의 내뿜는 김 처럼 짙은 안개를 내뿜고 있었다. 15전인가 지리산 야간산행에서 지금처럼 짙은안개와 바람으로 같은 자리를 계속 멤도는 환상방황을 겪은적이 있다. 4시간 동안이나 계속해서 운행했지만 같은 자리로 돌아와 있다고 느꼈을땐 머리털이 쭈삣서고 등줄기에 소름이 쫙돋았던 기억이 불현듯 떠올라 현재 기상 상황과 오버랩되면서 정막한 기분마저 느껴진다.
다행히 시간이 자날수록 안개는 걷히고 동이 트기 작한다.. 날씨는 예상보다 좋아지고 맑아지니 기분마저 상쾌하다. 산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확 트인 조망과 넘실거리는 산 안개와 운해가 시시각각 변할 땐 지리산의 산세에 또 한 번 감탄한다.. 어느덧 걷다보니 삼도봉에 도착 첫 번째 휴식을 취하며 빵과 와인으로 목으로 축이고 흘린 땀을 식힌다. 산에서 먹는 와인 정말 괜찮다. 힘들게 가져온 민희씨 덕분에 입이 호강한다..
11시 50분경 연하천 산장에 도착한다 어김없이 배꼽시계는 정확하다 서둘러 자리를 잡고 스토브를 켜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지방을 보충한다..산에서 먹는것 중 맛없은 것이 있으랴~ 꿀맛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정리하고 일어설려고 하는데 반가운 사람을 만난다. 어~ 종민이형,영욱이형,상효 여긴 왠일이세요..왠일이긴 산행왔지 하~반갑네요..산에 와서 아는 사람을 만났을때 만큼 반가운게 없다..구조대에서 우리와 같은 일정으로 지리산으로 찾은 것이다.. 허 세상 참 좁네..가야 할 길이 멀기에 반가운 만남을 뒤로하고 하고 먼저 출발 한다..춘천에 가서 뵈요..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앞으로 쭉쭉 나아간다..열심히 걷고 경치도 보면서 얘기도 나누고 걷든데 전날 잠을 못잔 탓이지 정신이 몽롱하고 공중에 붕 뜨는 기분에 자꾸만 하품이 난다..체력은 문제가 안되는데 잠을 못자니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다.다음에 억지로라도 잠을 좀 자야겠다.. 무사히 14시40경에벽소령에 도착한다..벌써 도착 하신분들로 산장 테이블이 꽉 찼다. 이분들은 여기서 1박하고 움직이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우린 여기서 몸을 좀 누이고 충분히 휴식을 한다.20분 가량 쉬고 마지막 세석으로 향해 출발할려는 찰나 앞에 보니 어디서 본듯한 사람이 있다..어 맞다 그 친구네.월간山에서 백두대간 종주하는 초보 산군인 그 친구다. 24세(여)에 젊은 친구인 그가 백두대간 종주로 월간산에 연재되어 있어 흥미롭게 보고 있었는데 지리산에서 만나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현재 42일재 연속 종주중이라고 한다 내일이면 마지막 종주산행이 끝난다..누구나 생각은 있지만 실행에 옮기기엔 쉽지만은 않은게 대간종주인데 의지,시간 비용등등. 법정탑방구간만 진행하는 대간길이라 더욱 더 쉽지만은 않을텐데 참으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 마지막까지 안전산행과 대간완주 잘 하라는 인사로 뒤로하고 우린 세석으로 향한다..
2편으로~
용산역..
출발전 마음은 벌써 지리산을 향하여
이른 새벽부터 노고단 산장에
등산객들로 많이 붐빈다..
여명이 밝아오고
해가 뜨기 직전이다
삼도봉에서 빵과 와인한잔~
목을 축이기넹 충분하다..
삼도봉을 찍고
연하천으로 고고~
지리산 능선에 가을을 알린다..
길이 참 곱다..
강선배님..좀 힘들어 하신다..
영훈형님은 체력은 짱짱.
조망 좋은곳에서 목도 축이고..
벽소령 도착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ㅎㅎ
잠시 눈도 좀 붙여본다...아 잠와~~
바로 이친구다..손 내밀며 악수~~
같이 사진도 찍고
대간길 안전하게 잘 마무리 하길..
민희씨 체력 대단합니다..
이 번 산행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계단은 힘들지만
웃음은 떠나지 않고
오늘의 최고의 뷰~
날씨도 정말 좋고 조망은 더 좋고
여기서 충분히 휴식하고 마지막 세석을 향해
단체 사진도 찍고
2편으로~
첫댓글 중화 수고했다 1편 끝
2편이 기대돼네요 ㅎ ㅎ~
아우 힘드네요..몇 시간째..
잼나네용...^0^
후기 읽는동안 내내 지리산속을 계속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하고도 리얼한 후기네요...잼있게 잘 봤구요
이번 산행을 통해 저는 내게 맞는 배낭꾸리기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