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섬진강 종주 자전거길 표지판 |
만들며 굽이굽이 흘러간다. 섬진강은 생명이 약동하는 강이다. 섬진강 강변을 따라 매화 길과 벚나무 길이 길게 이어지는데 봄이면 꽃이 만발한다. 3월부터 4월에는 꽃 축제가 열린다. 이곳에는 수달이 서식한다. 또 은어와 재첩이 산다. 하류에 이르면 강폭이 넓어지고 곳곳에 고운 백사장을 만든다. 햇빛에 반짝이는 강물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강변을 따라 임실에서 남해 광양까지 이어진다. 새로 생긴 자전거 전용도로와 차도에 설치된 자전거 차선이 이어져 154km 이르는 종주길을 이룬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구간은 지방도로를 따라서 길이 나 있지만 지방도는 차들이 많지 않아 자전거길 못지않게 좋다. 아직 자전거길이 없는 곳에는 길을 내고 있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일반 도로 옆에 낸 자전거 차선은 길이 좁은 구간이 상당히 많다. 차선과 바짝 붙어서 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최고의 자전거 코스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섬진강 종주는 광양 쪽과 하동 쪽으로 모두 가능한데 종주노선은 광양 쪽이다. 광양 길과 하동 길은 남도대교에서 갈라진다.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를 지나는 하동 노선도 광양 종주 노선 못지 않게 멋진 곳이다.
▲ 섬진강댐. 댐 정면에서 바라볼 때 왼쪽에 전망대와 인증센터가 있다. |
섬진강 종주의 시작
섬진강 종주는 광양에서 시작할 수도 있고 섬진강댐에서 시작할 수 있다. 섬진강댐까지 차로 가지 않는다면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고속버스로 임실읍이나 임실군 강진면으로 가면 된다. 임실로 바로 갈 수 없으면 전주를 거치면 된다. 섬진강댐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터미널은 임실터미널과 임실군 강진면터미널이다. 임실읍에서 내리면 섬진강땜까지 가려면 25km 정도를 달려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버스로 임실군 강진면 터미널까지 가는 방법이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과 임실터미널에서는 강진면으로 가는 직행버스가 있다. 강진면 터미널에는 전주, 임실, 순창을 오가는 차편이 많다. 오갈 때 이곳에서 직행버스를 타면 된다. 직행버스는 짐칸이 작아서 자전거를 싣기가 불편하지만 실을 수는 있다. 강진면 터미널에서 섬진강댐까지는 6~7km 정도 되고 댐 아래는 가파른 오르막이라 30분~40분 정도 걸린다.
섬진강댐 전망대에서 진메마을까지
첫번째 구간은 도로를 달리는 구간과 자전거 전용도로, 도로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가 번갈아 나타난다.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가는 길이다. 아주 힘든 오르막은 없다.
섬진강댐은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용수리와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의 섬진강 상류에 자리잡고 있다. 1961년 8월에 착공해 1965년 12월에 준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댐이다.섬진강댐아래에서 볼 때 왼쪽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서면 섬진강댐이 만들어낸 옥정호와 댐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 섬진강의 물줄기 .여름 풍경 |
댐에서 내려오면 섬진강휴게소가 있는 회문삼거리다. 여기서 직진해 덕치면 사무소까지 가면 된다. 계속 가다 고가도로가 있는 일중교에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바로 섬진강 자전거길이 시작된다. 이 길에서 조금 가면 진메마을이다. 이 마을에 섬진강시인으로 불리는 김용택 시인의 옛집이 있다. 시인의 집 앞으로 섬진강이 흘러간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시인은 섬진강의 정서를 시로 읊었다.
▲ 시원하게 뻗어있는 섬진강 자전거길. 진메마을 가는 길 |
▲ 김용택 시인의 옛집 |
장군목에서 향가유원지까지
진메마을에서부터 장군목 유원지를 지나 구미교까지는 강변에 자전거길이 나 있다. 강 상류에서는 물줄기가 골짜기에 여울을 만들며 흘러간다. 장군목에는 기암괴석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른다. 구미교를 지나면 언덕을 하나 넘어 시목마을로 우회하는 길이다. 시골마을을 지나는 길이 아기자기하다. 마을 앞 들판을 지나 다시 강을 건너 강변을 따라 내려가면 유등면 사무소 부근에서 유풍교를 만난다.
유풍교는 섬진강댐에서 42km 내려온 곳인데 아주 중요한 지점이다. 이곳에서 담양 쪽으로 가면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이 나오고 여기서 바로 영산강 자전거 길과 연결된다. 섬진강 종주길과 영산강 종주길이 하나로 연결이 되는 것이다. 유풍교에서 담양의 영산강 자전거길까지는 26km 가량 된다. 유풍교에서 강변으로 담양으로 가는 길이 있다.
유풍교에서 3km 정도 지나면 향가유원지다. 이곳에는 향가유원지와 자전거길을 잇는 폐철도가 있다.
▲ 우회도로 시목마을 부근. 3월말의 풍경 |
섬진강의 새 명물 향가유원지 철교
섬진강 자전거길을 따라 순창군을 지나면 강변에 고즈넉한 강변 풍경을 간직한 향가유원지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 섬진강 자전거길의 새로운 명물이 등장했다. 바로 향가유원지 철교다. 향가유원지 철교는 70년 가까이 방치돼 있었는데 이 철교가 자전거길로 다시 태어났다.
이 다리 위에 새로 테크를 설치하고 이어지는 터널도 정비해 자전거길을 만들어 2013년 7월말 개통했다.
섬진강을 가로 지르는 이 다리는 철도 교각이 233m이며 다리와 연결된 터널은 380m다. 이곳에 새로 생긴 자전거길은 전체 길이가 1.3km다.
이 다리의 가운데에는 양쪽에 특수유리로 만든 전망대도 설치했다.
향가유원지는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워 새로 자전거 길로 단장한 향가유원지 철교는 자전거 여행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가유원지는 전북 순창군 풍산면에 자리잡고 있으며 섬진강 자전거길을 따라 순창군 유등면을 지나서 금호타이어 곡성 공장 가기 전 자전거길 오른쪽 강 건너편에 있다.
향가유원지 폐철도(교각과 터널)는 일제 강점기에 일제가 남원지역의 곡물을 일본으로 수송하기 위해 광주-남원간 철도를 놓다가 일제가 패망하면서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왔다.
섬진강을 여행하면 꼭 이 다리에 올라 섬진강의 아름다운 물줄기를 내려다보자.
▲ 향가유원지 철교가 새로 자전거길로 태어났다. |
▲ 향가유원지 |
730번 도로와 남원 들판을 지나는 길
향가유원지를 지나 내려가면 금호타이어 곡성 공장 맞은편 제방길을 달린다. 들판을 지나면 도로 양쪽으로 숲이 우거진 길로 접어든다. 바로 730번 지방도로다. 이 길은 청계동교 앞을 지나 남으로 달린다. 강변에는 곳곳에 자전거 길을 내고 있다.
▲ 벚꽃이 활짝 핀 섬진강 자전거길. 남원과 곡성을 잇는 청계동교 아래 |
730번 도로를 타고 내려가면 남원 들판이 나온다. 이 구간은 강변의 긴 둑길을 우회해서 달린다. 조금 지루하다. 맞은편은 곡성이다. 한참을 달리다보면 강변에 단아한 정자가 두 개 서있다. 그 중 하나가 횡탄정이다. 이 정자는 1887년 세워졌다고 하는데 아주 잘 보존됐다. 이곳에 인증센터가 있다. 자전거 여행자들이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횡탄정에서 하루 일정을 끝내면 곡성으로 건너가는 것이 좋다. 남원읍까지는 좀 멀다. 곡성은 숙박업소와 자전거 가게가 있다. 하루 묵어가기에 좋다. 전라도는 어딜 가나 음식이 맛이 있는데 곡성 역시 음식도 맛있고 정겨운 시골 인심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식당에서 그 지방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전거 여행자들에게는 호의적이다.
▲ 횡탄정. 강가에 정자가 서있다. 이곳에 인증센터가 있는데 여행자들에게는 아주 좋은 쉼터다. |
■ 여행안내
▲코스
이 구간은 자전거 전용도로와 일반 도로, 일반도로에 설치된 자전거 차선를 번갈아서 달린다. 일반 차도에 설치된 자전거 차선은 폭이 좁아 조심해야 한다. 표지판을 잘 보고 가면 길 찾기는 쉽다.
섬진강댐 전망대-섬진강휴게소(회문삼거리)직진-덕치면 사무소-일중교(좌회전) 자전거전용도로 시작-진메마을(김용택시인 옛집)-장목유원지(인증센터)-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구미교-시목마을 우회도로 구간 -유풍교(유등면)-향가유원지(인증센터)-금호타이어공장 맞은편-청계동교- 730번 지방도로 구간-금곡교-요천대교-횡탄정(인증센터)
▲거점지역 (1구간)
전주: 전주는 섬진강댐에서 가까운 임실과 임실군 강진면으로 가는 차편이 많다.
임실: 섬진강댐에서 가장 가까운 읍내다. 여기서 강진면으로 가면 된다.
임실군 강진면: 강진면소재지로 터미널도 있고 편의시설이 있다. 섬진강댐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이다.
곡성: 섬진강 종주길은 남원쪽으로 가는데 곡성읍내 쪽에도 자전거길이 있다. 곡성은 숙박시설과 자전거 가게가 있다.
▲대중교통편 (1구간)
곡성버스터미널
임실공영터미널: 전주에서 임실로 와서 임실에서 섬진강으로 갈 수 있다. 임실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임실군 강진면 강진공용버스터미널에서 가는 것이 섬진강 가기에는 더 편리하다.
임실군 강진면 강진공용버스터미널 :바로 섬진강댐 아래에 있는 강진면 소재지인데 전주시외버스터미널과 임실터미널에서 버스가 오간다.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 : 섬진강댐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임실이며 섬진강 바로 아래가 임실군 강진면이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전주에서 임실과 임실군 강진면을 오가는 직행버스가 있다. 이 버스를 이용하면 아주 편리하다. 짐칸이 좀 작기는 하지만 앞바퀴를 분리하면 실을 수 있다.
▲ 자전거가게
삼천리 자전거 곡성점 전남 곡성군 곡성읍 읍내리188 전화 061-363-2332
섬진강 종주 자전거길의 중간 지점에는 자전거를 고칠만한 곳이 많지 않은데 바로 곡성과 구례에 자전거 가게가 있다. 여행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이용하기에 좋다.
▲ 섬진강 종주 자전거길 |
첫댓글 섬진강 라이딩 일정은 10월4~6일까지 입니다. 현철씨 대중교통편좀 확인좀 하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