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공장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왜 항아리만 보면 바로 황순원님의 단편, 독짓는 늙은이가 떠오르는지..
중학교때 읽었는데 무척 마음에 와 닿았어요.
평생의 업으로 살았는데 젊은 아내가 바람나 도망을가요.
어린 아들이 있어 마음 다잡고 살려는데 병이 듭니다.
아들을 띠어 보내고 그날밤가마로 뛰어듭니다.
옹기를 만드는 사람은 옹기장 이라고하죠. 도공, 도예가 아닙니다.
근데 이번에 간 곳이 전에 잠시 들렀는데 진짜 옹기장들이 다 연세가 있으셔..
아 아쉽다.. 요즘 장마철이라 독을 안만들어 그분들이 안계시더라고요.
그야말로 독짓는 늙은이들의 사진을 찍을 수있었는데..
근데 요즘은 저고리를 풀어 헤치고 있진 않고요. 티셔츠 입으셨더라고요.ㅎㅎ
저는 엄마 닮아 손재주가 있는데요. 도예가가 되고 싶은 적도 있어요.
초등학교때 찰흙으로 두상을 빗었는데 선생님이 깜짝 놀랐어..
- 성이는 도예가 되라..
근데 저는 다양한 미술분야에 천부적인 소질이있던 오빠에게 가려져..
감히 예술을 거론 할 수가 없어..
해서 저런곳을 참 좋아합니다.
더구나 김치장사인 제가 옹기를 모르면 안돼죠.
땅속 김치때..
앞으론 고무통이 아니라 옹기에 다 하고 싶죠.
생각보다 시설이 많이 들어갑니다.
일단은 항아리는 작아.. 아주 특대형은 안됩니다.
깊이가 너무 깊으니 퍼낼 수가 없어..
800키로짜지 고무통은 더 크지만 입구가 넓잖아요.
그니까 고무통을 잡고 사까닥지만하면 어렵지 않아..
아무튼 언젠간 항아리 땅속김치를 고대하며..
저랑 오늘 옹기 공부좀 하시죠?
사장님이 어찌 말씀을 잘해주시는지 밤을 새도 모잘르겠어..
근데 남편이 일찍 온다는 전화가와서 오래는 못있고
좀 더 보충할까 인터넷을 뒤져도 전무합니다.
그냥 옹기 홍보만 되어있고 전문지식은 없어..
우리동네 지척입니다. 돌팍제 군남면 설매리..
매일 지나다녀도 못봤는데 남편이 얘길해줘.. 생긴지는 얼마 안되었어요.
강진옹기..(강진이 옹기장이 유명해요)
총 2천평이 넘어요.
가마에 구워지기 전..
틀..
주로 소형들은 틀로 찍어내고
되레 대형은 옹기장손으로..
금형이죠.
요즘은 예전처럼 흙벽돌로 만든 재래식은 얼마없고(우리나라 10여곳)
다 저리 가스가마입니다.
지금 저기서 옹기가 구워지고 있었습니다.
사장님과 대담을 저기 쇼파서 앉아 했는데
열이 하나도 안느껴집니다. 1200도 온도인데..
저 내열쇠 안쪽 설계가 재래식처럼 내화벽돌로 완전히 밀폐를 한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 더위에 전혀 열기가 안느껴지니 무척 신기했어요.
재래식가마를 만드는건 어렵지 않은데 생산성이 없답니다.
열흘간 불을 떼야하고 또 열흘을 식히고..
저 가마에선 24시간만에 완성..
10시간 식히고 항아리 온도 300도로 낮아지면 아래 레일로 나와 실내 그늘에 뒀다.
200도로 식으면 밖으로 나간답니다.
항아리온도 200도.. 사장님 팔둑이 곳곳이 화상흔적..
장마기라 흙이 녹아내려 만들는 작업은 못해도 건조하느라 바쁘십니다.
이긴 흙..
저건 따로이하는 공장이 있데요. 저리 포장해서 ..
영산강유역의 흙이랍니다.
찰흙.. 고령에 고령토는 도기만드는 것.. 황토도 아님 그냥 찰흙
옹기흙은 전라도치가 최고라합니다. 점성이 각별하데..
아닌게 아니라 제 밭들 비올때 밟고 다니고나면 갈때까지 발자국 그대로 있어..
유약이 작업을 하는 곳이죠. 오늘은 다라 씻을 물이 채워져있어..
유약재료 소나무와 참숯을 태울 가마..
너무 예쁘죠?
옹기 싫어하는 여성 없을거에요.
제친구들 늘 하는 말이 시골서 항아리 좀 알아봐라..
저는 안알아봅니다.
대대로 한집안이 쓰던 용기를 뭣땜에 자기집 아파트 베란다에 가져다 놓냐고..
요즘 나온것은 유약이 않좋다니까..어서 줏어 들은건 있어가지고 ^^
시골물건 도시에 가져가지 마세요. 어울리지 않아요.
유약발라말리는 과정인데요.
두두려봐서 북소리가나면 안돼고 장구소리가 나야한데 북보담 장구가 좀 더 맑죠.
옛날 사진을 가져와 봤습니다.
미국 대사관 사진전치래요.
초가집과 옹이장수..
상투튼 머리에 삐져나온 쇄골..
우리 할아버지의 모습들.. 코끝이 시큰해집니다.
싸리울타리에 조롱박..
사장님과 기념으로 사진한컷..
그럼 자세한 것들은 김치장시 저나 알고 있고요. 간단히만 드릴게요
옹기는 탄소화합물이죠. 흙을 태웠잖아..
음이온, 원적외선이 방출되어요. 가장 장점!!통기성이죠. 숨을 쉰다..
0.0014미리 구멍.. 물은 커녕 산소도 못들어가는데 숨을 쉬고 있어.
나쁜건 뱃고 좋은건 머금고.. 일종의 숯..
가장 궁금해하는 유약.. 요즘 이게 많이 문제가 되어요.
유약이란 무엇인가..
용도는 일종의 옹기 코팅제야..
저걸 안바르면 옹기의 기공이 너무 커 내부 식품 활동이 너무 활발해서
된장이나 간장같은 경우는 밖으로 소금이 다 빠져나와..
근데 검색해보니 무유옹기도 개발이 되었다는데 자세한건 안나와있어..
유약은 무엇으로 만드나..
무해재래식= 수백년동안 낙엽이 쌓여 썩고 썩은 부엽토..
아주 찰지고 윤이 난데요. 유약 油.. 기름유
부엽토+ 소나무,참나무 태운재.
이게 공정이 어렵다보니
근래는 저 부엽토에 망간과 구리가 들어간데 호흡무.. 인체는 무해.. 현재 우리나라 2/3
그니까 거의 가짜를 쓰는 것..
근데 더 무서운게 광명단이라는 것이있는데 수은, 납, 비소가 들어간데.. 호흡무, 인체유해..
지금은 안만든데요.금속성이라 온도를 낮게해 속이 붉고 겉이 아주 짙은색을 띄는 것이랍니다.
위 공장은 무해재래식공법을 하세요.
앞으론 맥반석옹기를 만든다세요.
음이온, 원적외선에 맥반석의 살균 탈취까지..
최상의 옹기가 나올듯합니다. 그거 개발하면 살래요.^^
귀농사모 간짓대님 글 모셔옴~~
첫댓글 구경잘하고 갑니다..
옹기는 주부들은 다들 좋아라하는 항아리죠
아하~ 그래서 숨을 못쉬는 옹기가 있는 것이군요.
나는 숨쉬고 싶고 뭐든 숨쉬는 것이 좋아요~ ^ ^
옹기도 사고 구경도 하러 가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