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반이란?
상 + 쟁반 = 소반
음식을 차려 올려놓는 것이 상이다.
여기에 운반기능을 하는 쟁반의 기능이 더해진 것이 소반이다.
때론 윗사람에게 물건을 드릴 때도 소반에 올려놓고 전한다.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소반에 음식을 차려서 이것을 들고 부엌문지방을 넘고 마루에 올라 방문 앞에서 내려놓고, 방문을 열고 다시 소반을 들어 방안으로 옮겨놓고 방문을 닫고, 다시 소반을 들고 아랫목에 앉아있는 사람 앞에 놓을 때까지 소반은 제 역할을 해야한다.(식사 후 지금까지의 역순으로 부엌에 도착 할 때까지도......)
이 점은 소반의 크기와 구조를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
소반은 일정한 규격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궁궐에서 사용하는 반은 정해진 치수에 의하여 엄격한 규격으로 소반을 제작하였다.
그러나 보통 민가의 소반은 너비가 50cm내외이다. 성인의 어깨 넓이를 넘지 않으며, 양팔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며 높이도 25~30cm내외로 몸을 심하게 구부리지 않고 움직이는데 불편이 없도록 한다.
그리고 곁상(밥상 곁에 놓는 숭늉 차 빈 그릇을 놓은 작은 상), 잔상이나 전골상 등은 보통상보다 작다.(자료:소반,대원사)

소반은 언제 부터 사용되었나?
고구려벽화에서 그 근원을 찾아볼 수 있다.
5~6세기 축조된 고구려 각저총, 무용총 벽화에서 쟁반과 다리 달린 쟁반형태의 것과 탁자를 볼 수 있다.
중국 송나라 서긍徐兢은 <고려도경高麗圖經>에서 '고려인들은 직위에 따라 다른 형태의 상에 음식을 차려 내었다'라는 요지의 글이 있는데 이것으로 미루어 이미 고려시대에 소반의 형태가 완성이 되었다고 보며, 조선시대에는 널리 사용되었다.
통일신라 고려 조선은 소반장小盤匠을 따로 두어 제작케 했다.
조선은 반상의 엄격한 구분, 남녀 유별, 장유유서 등 신분과 성별, 연령에 따른 구분이 각별하여 지위가 다른 사람끼리는 겸상하지 않았으며, '1인 1반(1人 1盤) 즉, 독獨상이 많았다.
따라서 겸상 또는 교자상 유물은 매우 귀하다.
독상을 받는 식습관은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개화풍조에 밀려 사라졌다.
일제 강점기엔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먹는 일본식의 접는 상이 출현하여 대량 생산됨으로써 재래식 가내 부업으로 만들던 소반 수요를 위축시켰고, 해방 후에는 서구식 식탁과 의자 사용으로 생활양식이 바뀌어 그 명맥이 끊어지고 현재 전통소반 제작 匠人장인 서너 명에 불과하게 되었다.
현재, 소반은 60여 종류가 전해지고 있다.





소반의 종류
1. 생산지역별
해주반
나주반
통영반
강원반: 강원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소반으로 장식이 없고 사각반이많다.
2. 상판 형태별
사각
원반
연엽반: 상판이 연꽃잎모양
다각반: 8,10,12,18각반
잔상 : 술잔 받치는 상
반월반: 반달모양
3. 다리형태별
호족반
구족반
마족반: 말의 다리모양
죽반 : 대나무마디모양
일각반: 다리가 하나인 소반
두레반: 다리가 판으로 되어 원 형태로 붙여서 만든 상
풍혈반: 바람이 통하는 구멍처럼 오려내거나 투각으로 뚫어진 상
회전반: 일각반은 대부분 상판을 회전하게 만들어 회전반이다.
통각반: 통나무의 가운데를 파내어 다리를 만듦

4. 용도별
궐반 : 대궐에서 사용
교자상: 많은 음식을 차릴 때 사용, 개화기 이후부터 제작되기 시작
돌상 : 아이 첫돌 때 음식과 '쌀 돈 실 화살 붓'을 차려놓아 무엇을
집었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를 점치며 덕담을 해주는 돌잔치에 사용
전골상: 전골냄비를 올려놓을 수 있도록 두 개의 구멍을 뚫어 놓은 상
합환주반: 전통혼례시 신랑 신부의 합환주를 올려놓은 소반
점상 : 무속인이 점칠 때 쌀 동전 방울 등을 올려놓고 사용
약상 : 약대접을 받치는 상
공고상 : 집 밖에 나가있는 관리를 위해 음식을 나르던 상으로 어깨에 이고 운반한다.
5. 재료별
행자반:은행나무로 만든 소반
괴목반:회화나무 "
귀목반:느티나무 "
지승반: 종이를 꼬아 노끈처럼 만든 뒤 형태를 만든 다음 한지를 전체적으로 한 번 바른 후
옻칠을 한다. 가볍고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아, 질기고 긴 노끈처럼 수명이 길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아이 돌상으로 많이 사용했다.
놋쇠반: 놋쇠로 만든 상
은소반: 전해지는 유물은 없으나 조선왕조실록연산 9년 5월7일 조에 "전교하기를 은소반 3개와
은 80냥을 드리게 하라"라는 기록으로 보아 그 쓰임을 확인 할 수 있다.
6. 칠별
주칠: 주로 궁궐에서 사용한 소반에 붉은 주칠을 사용
흑칠: 검은 옻칠
자개반: 나전장식과 옻칠, 주로 통영반에서 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