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거북산과 화산저수지
2015.4.21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닌 이상한 날씨의 연속이다.
게다가 중국발 미세먼지도 대단해서 선뜻 어디 나서기가 겁이 날 지경이다.
집사람은 서해 바다로 가길 원하나 나는 미세먼지 핑게를 대며 산으로 가길 원했다.
그래서 찾아간 것이 진천 거북산. 해발 3백미터도 채 안되는 작은 산이지만 거북바위와 코끼리바위 등
꽤나 멋있게 생긴 바위들도 많고 산 아래엔 너무 고요하고 물이 맑고 아름다운 화산저수지도 있는
작지만 매우 아름다운 산이다. 어떤 이는 이 산을 가리켜 '숨은 보석'이라고도 극찬을 하였다.
충북 진천군 이월면 송림리의 진천 거북산은 산 위에 거북바위가 있어 거북산이라 하였다.
하지만 직접 보니 거북과는 전혀 닮지를 않았고 오히려 곰을 더 많이 닮았다. 관련하여 전설이 하나 있는데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조선의 천기를 보니, 조선의 중심지에 거북이 한쌍이 있어
명나라를 향해 노려보고 있는 것이다. 당시 명나라에는 곳곳에서 반란이 잦았었는데 이여송은 이것을
이곳의 거북바위 탓으로 돌려 거북이의 목을 치고, 앉아있는 방향도 북쪽에서 남쪽으로 돌려놓았다는 것이다..
진천 거북산은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는 작은 산이지만, 산 초입부터 멋있는 바위들이 줄을 지어 나타나고
정상 부근에는 유명한 거북바위를 위시하여 크고 멋지게 생긴 바위들이 줄을 지어 나타나 발길을 멈추게한다.
게다가 산 아래 등산 초입에는 넓고 아늑한 화산저수지가 자리하고 있는데
호수 중간에 작은 섬 하나가 그림처럼 떠 있어 경치를 더하고 있고, 호수 앞 제방에는
흔하게 볼 수 없는 할미꽃이 군락을 이루고 피어있어 더한층 마음을 사로잡는 산이다.
자가용으로 진천군 이월면 송림리 92-5번지를 찾아가서 제방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한 다음 산행을 시작하여 거북바위- 정상-화산저수지로 원점회귀하였다.
코끼리바위
거북바위
대한민국 지도를 닮은 바위
근처에 있는 또 다른 명품 바위
거북바위에서 유턴,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정상쪽으로 가는 길
근처에 있는 또 다른 명품바위
거북산 정상
너무 맑고 아름다운 화산저수지(일명 이월저수지)
보기드문 할미꽃이 군락을 이루고 피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