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민 소설집
『기 2』
979-11-92613-45-1 / 183쪽 / 152*224 / 2023-4-6 / 10,000원
■ 책 소개 (유튜브 영상 바로보기)
이강민 작가의 전작 『기』의 2편에 해당하는 소설집이다. 전작에 실린 1, 2부에 이은 3부, 4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저자 소개
이강민
- 김천중앙고등학교 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 졸업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가정복지학과 재학 중
■ 목차
책을 내며
3부
진리의 마음 / 새벽 / 사진 / 네버다
4부
기후 / 진주 / 과제 / 칼국수 / 연결
■ 출판사 서평
3부는 화성에서의 사랑과 진리의 생활 이야기이다. 아기 와영과 함께 화성에서 사는 동안 진리는 육아에 열중하고 사랑은 가족을 위해 일하고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일상이 되었다. 여느 남편처럼 사랑이는 육아와 가장 생활에 다소 무심하여 진리를 서운하게 하고, 진리는 두 사람의 ‘사랑’이 뭔지 아직은 알 수가 없다. 진리는 와영이를 지구에 있는 엄마에게로 데려다주고 첫딸인 진주와 함께 자라게 한다. 진리는 지구에 있는 딸들을 그리워하고 그런 진리의 마음을 사랑이는 모른다.
어느 날 사랑이가 마음의 병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진리는 홀로 있는 가운데 사랑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자신의 가슴속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진리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랑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의미를 발견하려는 인간의 마음을 묘사하고 있다.
“영원하다는 나의 벗, 네버다는 조용히 말해 주는 듯하였다. … 작은 소음에 진리는 오빠의 심정을 깨달았다. … “오빠, 영원하다는 게 뭐야? 지금 내 곁에 있는지만 물어봐, 오빠는 항상 있어 주는 그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듯하네. 그래 난 오빠를 떠나지 않을 거야.” ….”
4부의 이야기는 공간을 옮겨 지구로 돌아온 가족의 새로운 삶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의 등장인물들의 삶과 일상이 묘사된다. 코로나펜데믹으로 상징되는 바이러스의 번창과 바이러스 생활사와 관련하여 전개되는 이야기에서 인간이 살아가면서 타인에게 주는 상처와 그 회복에 관한 희망의 주제가 그려진다.
세월이 흘러 사랑과 진리의 둘째 딸 와영은 미생물의 생활사를 연구하는 연구원이 되어 있다, 큰딸 진주는 의사가 되어 성공하였지만, 예전에 부모가 자신을 홀로 떼어놓고 화성에서 살았던 기억에 아파한다. 그러다가 아빠가 예전에 사랑했던 그영이 아줌마에게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낀다. 와영은 아빠를 아껴주었던 안식이 아줌마와 가깝게 지내며 아빠를 이해하게 된다. 사랑이는 중병에 걸리지만, 감사의 기도를 올리며 병을 이겨내고, 진리는 소설을 쓰면서 자신이 깨달은 인생과 사랑의 의미를 이해해보려 애쓴다.
“사랑이는 우연에 지나지 않는 인연이 필연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사랑을 수도 없이 배웠다. … 사랑이는 점점 평범해졌다. 그것이 인생이었다. 인생이란 건 기나긴 모험이 아니란 걸 알아야 했다.”
작가는 가상의 시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그들이 각자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인생의 의미를 어떻게 알아가는지 보여주고 있으며, 그 결론은 이성 理性의 사랑이 아니라 무조건 “사랑”임을, 그리고 “감사”임을 말하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변함없는 인생의 참 진리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