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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가 보이는 교정
이 재 익
배산 중턱 부산남일고 교정의 가을은 정문으로 들어와 후문으로 오르는 등산객들 가벼워진 발길에서부터 교정 뒤 산비탈의 코스모스로 깊어간다.
교직원의 축구 열기가 뜨거워 '힘든 경기는 아랫것들에나...' 라던 옛 양반들의 덜떨어진 말도 안주가 된다.
김치가 기무치를 누르고* 일본을 두 번 꿇린 시드니 야구* 승전보는 높푸른 하늘같이 상쾌하구나.
대마도가 수평선에 선명하다 조오련*이 대한해협을 헤엄쳐 건넜건만 모리 수상*이 독도를 향해 또 짖으니 마음의 대마도는 지구의 어느 끝에 있느뇨? ------------
* 이재익 시인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6년간 부산남일고 역사교사, 교무부장교사로 재직하였습니다. 당시에 <봄날 배산에 오르다>와 <대마도가 보이는 교정> 등을 썼습니다,
* 2000년 9월 시드니 올림픽 기간에 한일간에는 여러 가지 갈등이 야기되었다. -김치와 기무치 ; 코덱스 총회에서 김치 종주국 논쟁에 종지부, 한국이 이겼다. -일본과 두 차례 치른 야구 3,4위 결정전에서 한국이 승리, 동메달을 획득함. -일본 수상의 독도 망언이 있었다.
* 조오련(1952~2009) 수영 선수의 애국심 ; 한창 나이에 단독 수영으로 부산에 대마도까지 대한해협을 건넌 바가 있고, 2000년, 48세 때 대한해협 횡단팀 18명 중 마지막 주자로 나서 횡단에 성공했다. 2008년 57세 때 조오련씨는 독도를 33바퀴 헤엄쳐 돌았다. 33바퀴는 3·1운동 때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민족대표 33명의 뜻을 기렸다. 안타깝게도 2009년에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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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번-102 / 시집명 이재익, <<함께 가는 길>> 2011, 시선사 / 분류-역사 ]
* 이재익 시인 시집 <<함께 가는 길>>은 102편 여기 까지 실렸습니다. 대형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8000원 내외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다음 시집 << 마음의 길>>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아호 學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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