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敵
얼마 전 아는 성도님께서 새로 운영하게 되신 회사를 심방하게 되었다.
그리고 천적농법이라는 농사법에 대하여 새로운 지식을 갖게 되었다.
원래 농사에 대하여서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지만,
천적농법이라는 새로운 농사법을 알게 (이론적으로 아는 것에 불과하지만)
영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되었다.
천적이라는 말의 넓은 의미는 생태계의 먹이연쇄에서 나타난 말이다.
어떤 생물이 하위에 있으면서 상위생물로 부터 피해나 죽음을 당하게 될 때 그 상위생물에 대하여 일컫는 말이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의 초원지대에서 얼룩말, 기린 같은 초식동물은 그곳에서 자라는 풀이나 나뭇잎을 먹고 살고, 사자 같은 육식동물은 그러한 초식동물을 잡아먹고 사는데,
이 경우 초식동물은 식물의 천적이고 육식동물은 초식동물의 천적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좁은 의미의 천적이라는 말은, 인간의 입장에서 주로 병충해의 방제(防除)와 관련되어 사용되어왔다.
예를 들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진딧물을 제거하기 위하여 진딧물을 잡아먹는 무당벌레를 농작물에 투입하는데 이 경우 무당벌레는 진딧물의 천적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천적농법은 결국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병충해를 농약을 사용하는 대신 병충해를 잡아먹는 천적을 알아내어 그 천적을 농작물에 투입하여 병충해를 제거하여 무농약 농산물을 생산해내는 농사법인 것이다.
얼마 전 방문하게 된 그 성도님의 회사는 그러한 천적농법에 필요한 곤충을 사육하고, 연구하고, 보급하는 일을 하는 회사인 것이다. 이러한 천적농법은 점점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농약으로 공해가 심해 땅이 점점 황폐해지고 있기 때문에 농약대신 천적을 이용해 해충을 없애는 친환경농법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천적농법은 오늘날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찍이 기원전 수백 년 전에 중국인들은 개미군락지를 조성하여 개미들로 하여금 감귤과수원의 해충, 유충, 나뭇잎벌레들을 통제하여 농사를 지어 많은 인구의 식량을 공급하였다고 하니 천적농법은 이미 고대사회에서도 활용되어 온 농사법이었던 것이다.
현대에 와서는 이러한 천적농법에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네델란드이다.
네델란드는 작은 나라이지만 세계에서 농산물 수출액 3위에 등극되어 있는 나라이다.
이러한 놀라운 역사는 눈에도 잘 띄지 않는 그 작은 천적을 잘 활용한 결과이다.
네델란드는 화학농약을 대체하는 해충방제 수단으로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천적을 생물학적 방제로 산업화를 이루었다.
그래서 그들은 전 세계의 소비자들로부터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안전한 농산물이라는 신뢰를 얻었고 점점 농산물시장의 점유를 증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 년 전 부터 천적산업이 도입되어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소비자나 생산자의 이해가 많이 부족하여 많이 보급되지는 못하였지만 미래의 농업은 어쩔 수 없이 친환경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을 누구나 공감하기 때문에 점점 발전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천적농법! 회사방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천적농법이라는 네 글자가 계속 머리에 맴돈다.
우리의 심령에 천국을 만드는 일도 결국은 농사를 짓는 일이다.
선악과를 먹고 타락한 이후 하나님은 아담에게 얼굴에 땀을 흘려야 식물을 먹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아담뿐 아니라 죄 가운데 있는 모든 인생들에게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이다.
누구나 식물을 먹으려면 얼굴에 땀을 흘리는 수고를 해야만 한다.
그러나 영적으로 이해한다면 생명과라는 열매를 따 먹고 영생을 얻으려면,
식물을 얻기 위하여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 하는 것처럼 많은 연단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이러한 생명과의 열매를 맺어야 하는 내 마음의 영적 농사에도 천적농법이 절대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싸워 이겨야 할 원수 마귀와, 죄와, 어두움과, 정욕의 천적은 무엇일까?
자연계에서는 모든 생물이 천적을 가지고 있어 이 천적 때문에 무제한으로 번식할 수가 없어 생태계의 평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영적세계에서도 천적이 있기 때문에 영적세계의 평형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두움의 반대는 빛이다. 반대개념은 곧 천적이다.
어두움에 대하여 빛이라는 천적이 있기 때문에 모든 세상과 영적인 세계가 전부 어두움으로 덮여지지 못한다.
영적인 농시에 천적을 이용하여 싸워 이겨야 한다. 마귀의 천적은 오직 예수님뿐이시다.
마귀는 가장 교만하여 타락하였지만 예수님은 가장 겸손하여 승리하셨다.
마귀는 예수님의 발뒤꿈치를 물었지만, 예수님은 마귀의 머리를 쳐서 승리하셨다.
따라서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지만 겸손은 은혜의 지름길이다.
오직 교만에는 겸손만이 천적이요, 마귀의 성질에는 예수님의 성품만이 천적이시다.
마귀의 세계는 어두움이지만 예수님은 빛이시다. 어두움에게는 오직 빛만이 천적이다.
빛이 아니고는 어두움을 이길 수가 없는 것이다. 죄는 사망이요, 멸망이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은 생명이요, 영원이다.
죄의 천적은 오직 보혈의 은총뿐이다. 미움은 죄와 온갖 어두움의 열매를 맺게 하지만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고 빛의 열매를 맺게 한다. 미움의 천적은 오직 사랑뿐이다.
프랜시스 성자는 노래한 바 있다.
“미움이 있는곳에 -사랑을, 범죄가 있는곳에 -용서를, 의심이 있는곳에 -믿음을,
절망이 있는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곳에 -빛을, 슬픔이 있는곳에 -기쁨을, 줌으로서 -받고,
용서함으로 -용서받으며, 죽음으로서 -영생을 얻는다고......“
프랜시스성자는 하나님의 빛으로 천적농법의 비결을 터득한 것이 아닌가....
“주님, 저들로 하여금 인간이 만든 영적농약으로 싸우지 말게 하소서.
인간이 만든 영적농약으로는 심령이 황폐해질 뿐입니다.
오직 주님 안에 있는 천적으로 싸워 이기게 하소서!“
첫댓글 왜 천적일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