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활기 찾아주는 시 낭송 수업
노년 세대들에겐 빈둥지 증후군과 노년을 보내는 두려운 마음들이 있다. 그런데 60~70대의 주부들이 모여 시 낭송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아산시 풍기동 동일하이빌 지하 연회장에는 매주 월요일 오전 9시~11시, 수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두 차례의 시 낭송 수업이 진행된다.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시되고 모임이 어려워지자 평생학습관에서 원하는 지역마다 찾아가서 지도하는 ‘찾아가는 평생 학습’이다.
사람들이 '시 삼백 사무사'라는 글귀가 선명한 교재를 읽는다. ‘시 삼백 편을 알면 마음에 사악한 생각이 없어진다’라는 의미이다.
박춘희 강사(시인. 시 낭송 지도자)의 지도로 시작한 수업,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낭송을 위한 발성과 발음 연습에 이어 그날 낭송할 시의 시대적 배경, 저자의 인생관, 삶의 모습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끝나면 각자의 감성을 전하는 낭송 시간, 숨쉬기. 고저. 장단을 살려 수업이 진행된다.
아침 일찍 발걸음을 재촉하여 달려온 마음들이다. 한 시간 수업, 10분 휴식, 11시까지 이어지는 일정이다. 하고 싶은 수업을 함께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모여서인지 학구열이 뜨겁다.
아산 시민이면 모두가 참석 가능하기에 둔포지역에서도 오는 회원이 있다. 전날 밤 근무를 마치고도 반짝이는 눈빛으로 수업을 즐기는 이정미 회원의 하루는 시 낭송이 시작이다. 모든 일정을 미루고도 참석하는 열정들이 시 낭송 수업의 소중함을 더한다.
아산시청 평생학습관과 장소를 제공한 동일하이빌 아파트 관계자들, 수업의 유치를 위해 헌신의 노력을 해 준 김미영 회원 등, 배려의 손길이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보람과 즐거움을 주었다.
이번 수업은 지난 5월 24일 시작해서 7월 30일 종강했다. 3기 수업은 9월 6일부터 11월 19일까지 10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원하는 지역이나 단체는 아산시청 ‘찾아가는 평생 학습’ 프로그램을 인터넷이나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나이 제한 없이 함께할 수 있는 시 낭송 수업이다. 찾아가는 평생 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또 다른 삶을 만날 수 있다.
시민기자 박혜옥
첫댓글 몸이 많이 안 좋으신 듯했는데 쉬시고 난 뒤 회복하신 거 같아 다행입니다.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교정 수정한 내용 보시고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살펴보시면 좋겠어요^^
건강 잘 챙기시고 다음에 더 좋은 소재로 써주시길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