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후 식물들이 갑자기 풍성하게 자란 느낌이 들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봄비는 성장에 꼭 필요하다는걸 실감했네요~^^
3주만에 뵈니 더 반가웠습니다~ 네 분이 못 오셔서 아쉬웠어요. 날 좋은 4월도 그렇고 5월은 가족 행사들이 많아서 더 바쁘시겠다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오신 분들은 밭에 심은 작물들이 얼마나 자랐는지 보면서 감탄하고 새로 사온 모종을 심고 지지대를 세웠습니다.
고추는 키가 많이 자라지 않아서 대를 모종 옆에 세우고 마끈으로 8자 모양으로 묶어주고, 토마토와 오이는 키가 많이 자라므로 지지대 5개로 그네모양으로 튼튼하게 세우고 마끈을 늘어뜨려서 집게로 모종과 끈을 고정했습니다. 그네모양 지지대를 밭에 세워놓으니 대단한 농사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뿌듯했습니다^^ㅎㅎㅎ
아침 열기에는 꿀벌살리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동안 지냈던 이야기 나누고, 두부가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를 발제해주셔서 잘 듣고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감자싹이 많이 자라서 두꺼운 줄기를 2개 정도 남기고 솎아주었고, 밭에 식물성 퇴비를 웃거름으로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허브 살리가 지난번과 다르게 무척 푸르러져서 어떤 허브들이 자라고 있는지 같이 돌아보면서 냄새맡고 먹어보았습니다.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몰랐던 것들도 알게 되고, 많이 먹어봤지만 어떤 모습으로 자라는지 몰랐던 것들도 알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같이 맛있는 도시락 나눠먹고, 각자 밭을 정리하고 물도 주고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은 점심 먹고 난 후 재미있는 놀이를 발견해서 집에 갈 줄을 몰랐네요. 앞으로 밭에 오는 것이 더 즐겁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