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오산리 기도원은
정말 설추석명절날 사람이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았습니다.
(제가 사역자로서 은혜받기 위해, 만 3년을 오산리 기도원 대강당에서 지내봤기에
설추석명절날 기도원 분위기를 알기에)
그런데 조용기 목사님이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에서 물러나 원로목사가 되면서
기도원도 조금씩 분위기가 좀더 엄격하게 바뀌어 가게 되었고
본당에 새 장의자가 깔리면서 대강당은 평일 24시간 개방에서 부분 개방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조용기 목사님 소천후 그리고 코로나를 겪으면서
그리고 현재 당회장 목사님이신 이영훈 목사님이 부흥사 스타일이 아닌 교수 스타일이기에
기도원에 그렇게 애정을 가지지 않으신 것으로 보이자
오산리 기도원은 더 이상 이전 설추석명절날의 본당을 성도로 가득한 분위기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도원 운영을 용역회사에 맡기면서
오래도록 기도원을 이용한(저도 30년이 되어감) 저 같은 성도들은
이 용역회사 직원들의 모습에서 불친절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치 감옥소의 간수와 죄수처럼)
식당도 용영회사에서 운영하는지
키오스크가 사람을 대신해 식사권을 판매하는데
이 키오스크는 1,000원짜리 지폐만 이용 가능하게 되어 있어서
은행신용카드도 핸드폰을 이용한 간편결제도 되지 않아서
기도원 오기 전에 1,000원 짜리 지폐를 준비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지난해 추석때 혹 시간이 지났으니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어 1,000원 지폐를 준비해 가지 않았는데
여전히 카드나 간편결제가 되지 않고
1,000원 지폐만 가능해
올해 설명절때는 남산도서관 1층 지폐교환기(이런 교환기 이젠 찾기 어려울 듯)에서
20,000원을 1,000원 지폐 20장과 교환해 왔습니다.
작년 추석때까지만 해도 5,000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키오스크에서 7,000원을 보고 어떻게 4개월만에 2,000원이 올랐을 수 있나 의아해 하며
혹 밥이나 음식이 질적으로 더 좋아졌나 싶었는데
막상 먹고 보니 달라진 것이 없더군요.
이렇게 한끼만 먹고 다음날은 3,000원짜리 죽을 먹었습니다.
(이 죽 3,000원 쿠폰을 구입하기 위해 키오스크에 서니
할아버지 한분이 10,000원짜리 지폐를 들고 안절부절하고 계시더군요.
제가 사정을 알려드렸는데
이 할아버지는 다른 이들에게 식권을 구입하는 것을 묻더군요.
(앞에 이마트 편의점까지 생겼는데
어떻게 이 시기에 이런 1,000원짜리 지폐만 이용 가능한 키오스크가 있는지
이것이 오산리 기도원 식당의 현실입니다.)
숙식 중 잠에 해당하는 '숙'은
대성전을 닫았기에 무조건 잠은 15,000원의 숙소를 이용해야 하는데
저는 이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숙소를 이용할 생각이 없어서
제가 아는 방법으로 이틀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기도원을 운영하는 용역회사 입장에서는 수익을 먼저 내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사정이라 이해를 하면서도 자정 12시 이후에 기도원은
침묵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야외기도실 이용이 자정까지라 자정 12시 이후에는 기도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혹 한두명이 산기도를 하는 소리가 들릴 뿐...
기도원 예배 강사도 이전에는 유명한 부흥강사들이 명절 기도원 예배 강사로
오곤했는데 설추석명절에도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니 순복음교회 교단 목회자들로
채워져 있더군요. 자세히 설명절 기도원 예배 강사들을 보니...
그나마 기도원내 편의점이 생겨서 식당 아래 있던 매점이 사라진 것은
이전보다 편리한 것은 나아진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도원 도로변 출입구에는 씨유편의점이 있어서
죽을 사먹은 후 남은 돈으로 조금 남아 있던 떡국떡을 이 씨유편의점에서 사리곰탕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구입해 저녁을 먹었습니다.)
앞선 글에서 기도원 셔틀버스에서 운전기사와 한 남성 성도와의 다툼이 상징적으로 말해주듯
이젠 오산리 기도원은 더 이상 영성으로 앞서 가는 최고의 기도원으로서의 명성은
사라지고 불친절한 기도원 직원들로 인해
그리고 불편한 여러 시설 이용으로 인해
안 좋은 인상만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오산리 기도원의 명성에 해를 끼치고 싶어서가 아니라
더 나은 오산리 기도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더 가득해 적은 글입니다.)
(적어도 본당 예배실은 24시간 개방해 기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아니면 기도실을 24시간 개방하던지...
이렇게 늦게까지 기도하는 것을 막아 예배에 충실하게 참석해 헌금을 내도록 하기 위함이라면
너무 속이 보이는 것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