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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위치 | 턱 뼈 아래 | 턱 밑 + 어금니 아래 | 입술아래 + 어금니 옆 |
인 원 | 14명 | 7명 | 2명 |
비 율 | 60.9% | 30.4% | 8.7% |
<주의 : 아래 그림은 턱과 화살대 위치의 관계를 나타내기 위해 깍지손을 많이 뒤로 뺀 사진입니다. 분석한 동영상에선 대부분의 경우
깍지손은 거의 아래턱 어금니에 있거나 길어야 겨우 귓바퀴 아래 였습니다.>
위 표에서 ① “턱 뼈 아래”는 사진과 같이 턱과 어금니뼈가 화살 대 위에 완전히 올려진 상태를 말하고, ② “턱 밑 + 어금니 아래”는 턱 뼈 하단에 화살을 붙이지만 그 뒤쪽은 어금니 뼈 아래로 들어가는 형태를 말하고, ③ “입술아래+어금니 옆”은 턱뼈 바로 위 입술 아래에 화살을 붙여 어금니뼈 밑 또는 옆으로 지나는 형태입니다. (사진 참조 바랍니다).
표를 보시면 명궁 23명 중 60.9%가 ①의 궁체를 사용하였고 ②의 어금이 뼈 아래를 지나는 턱 밑 사법까지 포함하면 명궁 중 91.3%가 턱 밑 사법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당연한 결과이지만 좀 당황스런 궁체인데요.
당연한 이유는
화살을 겨냥할 때 시선의 방향과 화살대의 방향을 일치시키는 것이 가장 훌륭한 조준이기 때문이죠. 소총을 쏠 때 총열의 방향과 시선의 방향이 일치해야 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조준선만 정렬되면 시수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줌손을 짜고 깍지손을 짜고 범아귀로 밀고 뭐 그런거 필요 없는 거죠.
당황스런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화살은 소총이 아니라서 시선과 화살 대 방향을 일치시키려면 자연히 화살대가 턱 밑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렇게 하려면, 턱을 약간 들면서 목을 과녁 전방으로 쭉 빼야 합니다. 뒤에서 보면 왼쪽 사진과 같은 궁체이지요.
그런데요.... 사법 문헌에선 다음과 같거든요.
- 조선의 궁술에선 “턱의 끝은 죽머리에 가까이 묻되 혹시 들거나 돌거나 하면 윗동(몸통의 허리 윗 부분)이 흐트러져 화살이 바로 빠지지 못하니 ... 힘이 미치는 데까지 목덜미를 늘이면서.... 라하고, 이어서 목덜미는 항상 팽팽하게 늘여야지 오므리거나 구부리면 안된다.라 하였습니다.
- 사예결해 에선 얼굴은 과녁을 대하고 턱을 깊이 당겨 마치 옷깃을 물 듯이 한다. 머리는 마치 수탉이 우는 것처럼 하여 화살을 놓을
때에 쭉 펴서 위로 뽑는다. 하였습니다.
- 정사론에선 제 6편에 멀리 광활한 우주를 보듯 머리는 닭이 울 때 목을 빼 올리듯 하고 도약하는 듯 몸의 자세는 창 잘하는 사람이 큰 소리를 낼 때 넓적 다리로 받쳐 올리는 모양과 같이 한다. 라 되어 있습니다.
명궁님들의 궁체는 턱을 깊이 당겨 죽머리에 묻지 않고 오히려 들어올리고,
목을 길게 빼어 팽팽히 늘이지 않고 오히려 과녁 전방으로 쭉 빼고,
윗동은 바르지 않고 흐트러져 과녁을 보기는커녕 과녁과 거의 수직하게 놓이더군요.
좀 당황스럽네요.. 명궁님들도 제자들 가르치실때 조선의 궁술에 대해서 한 마디씩 하실 텐데...
전통사법서의 궁체를 따라야하는지...아니면 명궁님들 사법을..따를지... 당황스럽더군요
그래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명궁님들 궁체에서 화살 길이를 점점 짧게 가져가서... 깍지손이 턱에 닿게 한다면.....
윗 그림 ①, ②, ③에서 깍지손을 턱에 붙이면 영락없는 양궁 자세이지요? 그럼 명궁의 길은 양궁의 길?
아하!!!! 여기서 모든 진리는 결국 하나이구나... 다시금 느낍니다.
뭐 어떤사법, 궁체를 추구하던 잘 맞추기기만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명궁 궁사님들의 궁체-아니 정확히는 사법을 종합 정리하니 다음과 같은 매우 간단한 4원칙(?)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복잡한 전통 사법서 읽을 필요가 없는거지요.. ^^
1) 얼굴은 정면을 보고 있지만 몸은 거의 양궁처럼 화살 방향에 가능한 직각에 가깝도록 틀어 선다.
대신 발은 비정비팔이어야 한다.
2) 상체는 약간 앞으로 기울이고 목을 과녁쪽으로 쭉 빼고 턱을 들어 올리면서
화살이 턱뼈 아래와 어금니뼈 밑을 지나도록 만작 자세를 잡는다.
3) 화살대의 방향과 시선의 방향이 일직선인지 점검(소위 조준선 정렬) 후 발시한다.
4) 그럼 과녁에 맞는다.
우리 모두 위 원칙에 따라 열심히 습사해서 명궁 됩시다. ^^
옛 선조는 이런 간단 법칙을 왜 못만들었을까.....심히... 궁금합니다.
** 위 사진의 개와 사람은 글쓴이의 개와 글쓴이의 사진이오니 퍼가실때 반드시 허락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
개는 이쁘지만 전 못생겨서...^^
첫댓글 턱밑살대는 국궁이 아닙니다.
국궁활과 화살로 쏜다고 다 국궁이라 말 할 수 없습니다.
사이관덕에 부합한 활쏘기는 우리나라 활쏘기이고 사이관덕에 벗어나는 활은 국궁이라 볼 수 없습니다.
사이관덕의 활쏘기는 몸을 과녁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배꼽과 미간이 과녁을 향한채로 높은 거궁에 의한 각지손 어깨위에 걸머지기 흘려잡은 줌손과 엎어진 줌구미 턱에 바싹 붙은 죽머리로 자세가 갖추어 집니다.
발시후에는 줌손과 활장이 불거름으로 떨어지고 윗고자는 오른 신발로 아랫고자는 겨드랑이를 세게 칩니다. 화살은 줌뒤로 떠서 들어와 맞습니다.
이러한 궁체를 별절궁체라 하고 전체 사법체계를 조선철전사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관련 문헌으로는 풍석 서유구선생의 사결과 웅천 이춘기공의 사예결해, 청교 장언식공의 정사론, 그리고 1929년 조선궁술연구회에서 펴낸 책 조선의 궁술에 나와 있습니다. 이 문헌들의 철학적 바탕은 예기 사의입니다.
영혼없는 활쏘기를 가지고 국궁이라 참칭하는 것은 왜놈에게 영혼을 팔고 국가와 민족을 팔아쳐먹은 을사5적과 다를바 없는 행위입니다.
철학이 있는 활쏘기를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산 가만 생각해보니, 대다수 활꾼들은 그저 주위에 잘 쏘는(맞추는) 선배명궁님들을 따라 배웠을 뿐일 텐데 영혼없는 활쏘기, 참칭, 을사오적과 다름없음 등의 말을 듣는 건 좀 아닌 듯 싶네요. 곧, 단지 공부가 모자라서 관행사법을 따르는 사람들에겐 지나친 평가라 보구요.. (억울하고 기분 나쁘겠죠?^^;)
혹 나름 활공부를 하고 알 만한 분들이, 과녁좀 맞춘다고 활선생 노릇 하면서 관행사법이 국궁(한국전통활쏘기)이라 말하고 다닌다면 거기엔 적용될 수도 있겠네요.
공자 별로 안좋아 하지만 공자의 正名정명을 끌고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정면은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정면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전부 정면이 아닌것이지요.
박한용(전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 같은 이는 일제치하에서 5급 사무관 이하의 공직자는 생계형이라 친일로 치부하면 안된다는 논리를 가지고 설명을 합니다.
조선독립군 입장에서는 적극적 친일이나 소극적 친일이나 모두 친일파 입니다.
활판에서 턱밑살대 활선생을 하던, 턱밑살대를 옹호하거나 비판없이 턱밑살대로 활을 배우는 행위는 진실을 외면하는 행위에 들어가기 때문에 틀린것입니다.
내가 태어나니 친일파 세상입니다. 조선총독부 치하에서 태어나 보고 배운게 전부 일제치하의 사상과 논리뿐입니다. 그렇다고 전부다가 친일한 것은 아닙니다. 그중에 조선독립군으로 북간도로 만주벌판으로 태항산으로 항일전선 최일선에서 청춘의 피를 뿌리며 정의를 위해서 수없이 죽어간 조선독립군이 있습니다.
죽고사는 문제에도 초연하게 도덕을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진리를 위해서 일도매진하지 않고 활터 유희를 위해서 알량한 활선생의 역활을 위한 썩어빠진 권위때문에 조선철전사법을 매도하고 폄훼하는 것은 적극적 친일보다 더 악독한 행위라고 봅니다
진리에 귀막고 동료인 코페르니쿠스를 화형시키거나 갈릴레오를 재판에 회부하여 입막음한 로마교황청의 죄악이나 국궁도 아닌놈을 국궁이라 선전 전파하며 진리를 억압하는 존재들이나 개찐또찐인 것이지요. 정면이 아니면 정면이 아닌것이고 정면 비스무리한 것은 정면이 아닌것이 정답이듯이, 조선독립군이 아니면 적극적 친일이든 소극적 친일이든 친일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듯이, 신체정면과녁 이마바루서기 별절궁체가 아닌것은 조선의 활쏘기가 아닌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턱밑살대로 국궁이라 이야기 하는 자체가 정의도 아니고 진리도 아닌것이므로 친일과
부합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해방후 현재까지 친일역적놈후손집합당 양당이 번갈아 가면서 정권을 유지했고 거기서 밥벌어 먹은 한산은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처음에는 철이 없어 아무것도 모르고 정부미생활을 시작했고, 철이들어 잘못된 길을 들어왔다는 것을 알았을때 여러 여건상 바로 뛰쳐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적극적 저항을 하게된 것이지요.
활판에서도 턱밑살대가 국궁이 아닌것을 안 순간 국궁을 되찾기 위한 몸부림을 했고 인연이 되어 조선철전사법체계를 되찾게 되었으니 조상님의 가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 친일이든 소극적 친일이든 친일은 친일이듯이, 신체정면과녁 이마바루서기 사법체계가 아닌것은 국궁이 아닌것이 명백합니다.
예기 사의의 철학적 바탕과 문헌적 전고가 명백하기 때문에 부정할수 없고, 부정할수 없는 진실앞에 딴소리 하는것은 반성하지 아니하는 친일파가 구한말과 같은 상황이 도래하면 또 나라를 팔아쳐먹겠다는 악담(다짐)과 같다고 보기 때문에 을사5적과 다를바 없는 행위라고 보는 것입니다.
사이관덕의 도성덕립을 기치로 한 국궁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의를 위해서 신명을 바친 조선독립군과 같은 기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산 ㅎㅎ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엄혹한 일제 시대에 조선독립군의 기개는 물론 필요하되, 만일 독립군들이 이른바 생계형 친일(하급관리)이나 일제치하에서 세금 꼬박꼬박 내고 살던 무명 필부들을 우리 안 따른다고 비난하며 욕한다면 그건 아니라는 뜻입니다. 독립군들에게 무기와 먹을 것을 대준 사람들 가운데는 그런 생계형 친일파나 무명 필부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신의 이익과 영달, 자존심때문에 독립군들을 비난하고 잡아죽이려는 적극적 친일파는 용서할 수 없겠지만요.
역사를 살펴보면, 대의와 진리를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지나치게 정죄하다가 넘어지거나, 대의와 진리가 오히려 가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하늘서기 의열단의 기개를 본받고 발전하자는 취지이지 무명의 민중을 독립운동에 투신 안했다고 친일파로 매도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활판에 활쏘지 않는 일반시민에게 도성덕립의 별절궁체를 모르고 관심없다하여 친일파와 속성이 똑같다고 싸잡아 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활판내에서 국궁이 아닌놈을 국궁이라 우기고 동조하고 전통 정통궁술을 폄훼하는 부류들의 정신상태가 을사5적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다는 것을 지적함입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극렬한 저항주의자는 성삼문입니다.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를 한하노라. 차라리 굶어죽지 고사리는 뭐할라꼬 캐쳐먹냐? 힐난하던 성삼문 같이 하자는 소리는 아닙니다.^^
@하늘서기 그저 양심에 비추어 정의롭기를 기대하는 것이지요.
이마저도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면 활을 접고 활판을 떠납시다.
비인정 불가근. 인정머리 없는 놈하고는 가까이 하지말라.
비정의 불가근 정의롭지 않는 놈하고는 가까이 하지 말라. 언젠가는 눈까리 튀어나오게 뒤통수맞고 뒤지는 수 있따.
비의회 불가근 의로운 모임이 아니거든 가입하지 말라 언젠가는 패가망신한다.
도성덕립과 공명정대가 화두인 활판에서 정의가 먹히지 않으면 활을 접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한산 역사에서 정의와 진리를 따르는 사람들은 잠시 보이지 않고 약해질 순 있어도 결코 완전히 사라지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만나지요. 활판도 마찬가지일테니, 활판을 떠날 필요는 당연히 없을 거 같구요..^^
다만, 너무 맑은 물엔 오히려 물고기가 없다는 속담처럼, 결기(?)를 너무 세게 드러내면 보통 사람들이 선듯 다가가기가 어렵다는 점도 염두에 두시기를요..ㅎㅎ
@하늘서기 맑은 물에는 맑은물에 사는 물고기가 살고, 탁한물에는 탁한물에 사는 물고기가 살지요. 1급수에 사는 물고기가 2~6급수에 사는 물고기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滄浪之水淸兮어든 可以濯吾纓이오 (창랑지수청혜 가이탁오영) 창랑의 물이 맑거들랑 내 갓끈을 씻고,
滄浪之水濁兮어든 可以濯吾足이로다 (창랑지수탁혜 가이탁오족) 창랑물 흐리거들랑 내 발을 씻을지라.
케사르의 것은 케사르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라'
턱밑살대는 활터에 돌려주고 별절은 우리가 차지하면 됩니다.^^
남 눈치 볼 것 없이 나만 잘하면 됩니다.
@한산 글쎄요.. 지나친 결기와 배척의 언어를 쓰는 걸 삼가자는 뜻이니, 눈치의 문제라기보단 지혜와 배려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저 4가지 원칙만 지키면 무조건 맞는건데....
진짜 우리 선조님들은 왜 저런 간단한 법칙은 못만들고... 조선의 궁술이니 사예결해이니.. 정사론이니..등등을 저술했는지 진짜 궁금하네요...^^
도덕에 관한 문제입니다.
철학적 물음에 대한 해답으로 도와 덕을 완수하는 방식의 사법체계를 발전 시킨 것이며 그 방법론으로 사이관덕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즉 활을 쏘아 도와 덕을 완수한다 라는 대 명제를 놓고 몸과 마음을 갈고 닦는 방법으로 과녁을 정면으로 보고 쏘는 궁체를 완성한 것입니다.
몸을 과녁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아니하는 궁체는 국궁이 아닙니다. 지나 활처럼 고무래 丁자 발디딤이거나, 일본활 유미나 올림픽활 리커버와 같이 과녁을 궁사의 옆면에 놓고 쏘는 활은 국궁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위에서 주장하신 4가지 방법론은 145m 정과녁 하나만 놓고 쏠 때는 가능한지 몰라도, 실제 사냥이나 전쟁터에서 쏘는 데는 부적합한 방법이라서 죽은 활쏘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앙사, 하사, 이동표적에 대하여 위의 4가지 방법론으로 하나라도 맞출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으나, 4가지 방법론으로는 145m를 벗어나는 표적에 대하여는 전혀 맞출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의미없는 주장일 뿐입니다.
활로 평생 밥벌어먹고 신명을 바쳐 활을 대하던 조상님들께서 왜 저리 안쏘았을까요? 쓸데없는 짓이기 때문에 안한 것입니다.
위 4가지 원칙으로 200시 200중 한 궁사를 본 적이 없지만, 역사적 기록으로 200시 200중한 부북일기의 기록을 보면 4가지 원칙으로 안쏘았다는게 명백하기 때문에 위 4가지 원칙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진리는 결국 하나다-양궁 국궁 다르다는 게 뭔 소리냐?, 까짓거 복잡한 전통사법책 뭐하러 읽냐?, 우리 모두 명궁 사법 4원칙 대로 열심히 습사하여 명궁 되자... 빵 터졌습니다^^
저는 그냥 고리타분한 구닥다리 옛 사법으로 열심히 습사해서 조상님들 발꿈치까지라도 가보고 싶습니다. 혹시 압니까? 그분들 발꿈치가 현대 명궁들 꼭대기보다 위에 있을지..ㅎㅎ
좀 오해가 있을까봐 이 글을 씁니다.
위 사진 ②와 ③의 깍지손을 보면 깍지손이 어깨 위에 올려져 있고
옆에서 보아 뒤쪽의 허공이 보이니 일단 게발깍지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만약 이 상태에서 화살대를 귀뿌리 이상으로 올리고
줌팔을 엎어 팔오금이 위를 향하지 않고 3시 방향을 가르키게 하면서
몸이 과녁을 향하여 정면으로 대한다면
거의 올바른 자세에 가까울 것입니다.
만약 그런 상태에서 발시할 경우 깍지손은 반드시
수직으로 회전 하강하면서 엉덩이 쪽으로 떨어지고
줌손도 내전하면서 수직 하강하여 윗고자가 오른쪽 신발 끝을 향할 기세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좀 부족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위 그림
②와 ③의 자세는 오늘날 명궁들 자세에서는 흔히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늘날 명궁들 자세는 흔히 게발깍지에
뒤팔(깍지손의 팔)의 팔꿈치가 척추의 능선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견갑골이 바르게 펴지지 못하여 곱사등이처럼
굽어진(위의 사진처럼) 자세로 쏘는 것이 대세입니다.
용궁마을식사당번님의 위 글은 정말 용감한 글이면서도 중요한 글입니다.
예리한 지적이시네요. 우리 활판의 관행사법은 대개 살대가 턱근처(주로 아래)에 있고 깍지손이 어깨 위가 아니라 옆에 있기에 옆에서 보면 허공이 잘 안 보이지요. 허공이 조금이라도 보이려면 위 사진들처럼 손이 어깨 위로 가고 손목이 꺽일 수밖에 없구요.. 말씀하신 대로 위 2,3번 사진의 깍지손을 가지고라도 후방으로 크게 뿌린다면 관행 사법과는 상당히 다른, 전통에 가까운 사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마 그렇게 뿌리더라도, 두벌 뒤(먼저 시위를 놓고 팔을 뿌림)가 될 가능성이 많겠지요. 곧바로 화살 직후방으로 뿌리기는 어려운 자세이니까요.
①,②,③번 아래에 있는 사진, 스마일 머리표 만개 자세가
바로 뒤쪽 견갑골이 활짝 펴지지 않은 자세이며
명궁들에게서도 흔히 보이는 만개 자세입니다.
저렇게 비틀어진 자세를 가지고 9단이 아니라 10단이 된들,
어찌 正己正心(정기정심)을 논할 수 있으며, 射以觀德(사이관덕)을 논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철전사법 회원님들은 한산 선생께서 복원하신 조선철전사법을 맹렬 수련하여
아국 궁술을 현양하기를 바랍니다.
수많은 명궁들의 만개궁체에 관해 분명하게 비판을 하시니, 안 고문님도 정말 용감하시네요.. 아무튼, 종종 해 주시는 안 고문님 격려 말씀에 저를 포함, 철사연 회원들이 많이 힘을 얻습니다.^^
@하늘서기 내가 쓴 글을 다시 보니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 있어서 조금 수정했습니다.
다른 생각이 없이 쓴 단어인데, 혹시 신체 장애를 가지신 분들께
마음의 상처를 줄 우려가 있는 용어이므로 고쳤습니다.
뒤 어깨의 견갑골이 쫙 펴지지 않아 구부러지고
목이 어깨 위에서 구부러지고 비틀린 자세를 별 생각없이 표현하다보니
적절치 못한 표현을 한 것이지요.
@안지우 예, 저도 고쳤습니다.^^
제대로 된 사법 관련 서책은 있어도 시수에만 급급했던 사람들의 편법 사법 서책은 제대로 전해지는 것이 없지 않나요? 세상 이치가 올바른 것과 그릇된 것을 은연중에 구분되고 가치를 중히 여기며 오랜 시간 전해지는 것이 아닐까요?
한산 님의 우리 활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도 뜨겁고, 그만큼 제대로 알리려는 의욕이 크셔서 때론 과격한 언어도 사용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활 선생을 못 만나 제대로 배울 기회도 갖지 못한 신사는 서운하겠지만요.
물은 낮은 곳의 중심을 따라 흐르기에 언제 어디나 제 중심을 잡아 흐트러지지 않고 고요하나 큰 힘을 갖고 있는 것처럼 우리 사법을 조용히 수련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좋은 것은 누구나 배우고 따르기 마련이니 머지않은 날에 미소를 짓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