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한미훈련 시뮬레이션… "동부전선 北에 뚫렸다"
적을 이롭게하는 국방개혁2.0 때문!
'8군단 해체, 예하 22사단→ 3군단 이전' 시뮬레이션… 北 남침, 효과적으로 못 막아
"23사단 해체, 경찰에 맡기면 동부전선 허술" 지적에… 국방부 "훈련 성공적" 자평
무차별 병력감축한 동부전선 뚫리고… 반격 상륙작전도 실패
“문재인정부, '국방개혁2.0' 밀어붙이면서 동부전선 전력 약화”
국방부는 지난 19일 종료된 한미연합훈련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사실상 실패한 훈련”이라며 “문재인정부 국방개혁의 문제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한미연합지휘소훈련(21-1 CCPT)을 실시했습니다.
양국은 19일 2시간 남짓의 사후 강평을 끝으로 훈련을 종료했습니다.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이었지만 한미연합사령부 작전계획(이하 작계)에 맞춰 북괴의 남침 저지, 전열 정비, 반격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훈련 초기 북괴의 남침을 저지하는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22일 이데일리가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육군 3군단과 8군단이 지키는 동부전선이 문제였습니다.
국방부는 '국방개혁2.0'에 따라 올해 8군단을 해체하고 예하 22사단을 3군단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노크귀순’을 비롯해 ‘체조귀순’, 지난 2월의 '수영귀순'이 모두 22사단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런 22사단의 문제점과 8군단 해체 등을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동부전선은 상당한 피해를 입으며 북괴의 남침을 제대로 막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격 단계에서도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북괴의 남침을 방어한 뒤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하려면 동부전선과 서부전선이 호흡을 맞춰 함께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동시에 후방에서 대기하던 미군 전시증원 전력과 한국 해병대가 원산-대동강 축선에서 상륙작전을 실시, 북괴군의 후방을 쳐야 합니다.
하지만 훈련 초반부터 작계와 어긋난 상황이 이어져 결국 동부전선-서부전선의 반격과 한미 해병대의 상륙작전 시기를 일치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상전력과 상륙전력이 목표를 확보하지도 못했음에도 군 당국은 훈련을 종료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가 '국방개혁2.0'을 무리하게 밀어붙인 결과 동부전선 부대들이 북괴의 남침을 방어하지 못하게 된 것은 기정사실”이라 볼수 있다고 했습니다.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뒤 작계상 방어-전열 정비-반격을 맡아야 할 부대들을 국방부가 신속히 해체 중이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동부전선을 맡았던 부대들이 그 대상입니다.
국방부는 3군단 예비전력이던 2사단을 해체해 경기도 양평으로 옮긴 뒤 제2신속대응사단으로 바꿨습니다.
유사시 미 육군 101사단처럼 헬기 등으로 적 후방을 타격하게 만든다는 것이 국방부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우리 군에는 이들을 수송할 만한 헬기전력이 없습니다.
국방부는 또 동해안 일대 경계부대들을 지휘하는 8군단, 22사단 담당구역의 남쪽 해안을 지키는 23사단을 해체할 예정입니다.
‘노크귀순’을 비롯해 지난 2월 ‘수영귀순’까지 수차례 경계가 뚫렸던 22사단은 3군단 예하로 넣을 예정입니다.
기존 23사단 경계구역은 경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3군단의 담당구역이 대폭 늘어나면서 동부전선 경계가 전반적으로 느슨해지게 됩니다. 유사시 북괴의 남침을 저지하기도 힘들게 된다는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결국 부대해체는 동부전선 무차별병력감축으로 방어전술과 반격 상륙작전도 실패하도록하고 적을 이롭게 하는 국방개혁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실정에 봉착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