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민중에 주께 감사하리로다
시 57:4-11
1.[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 4.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5.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6.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 (셀라) 7.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9.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10.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11.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감사할 것이 있어야 감사하지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신앙생활을 했다고 하지만 감사가 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시편 57편은 다윗이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 왕을 피해 굴속에 숨어있을 때, 사울의 군사가 굴 안으로 들어오는 절박한 상황에서 지은 시입니다. 그러니 심장이 얼마나 떨리고 조마조마했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이 구원해 주실 것을 믿고 감사찬송을 드렸습니다. 이처럼 감사란 감사할 것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죽을 지경에 처했어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1. 모든 일에 감사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4절).
다윗이 사자들 가운데 있는 것 같고 불 가운데 누워있는 것 같은 위기에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9절)라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기도했을 것입니다. ‘주님, 내가 사자에 둘러 쌓였고 불 가운데 누워있는 것 같이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주께 감사하며 찬송합니다. 또한 주께서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실 줄 믿고 이 소식을 온 백성에게 전해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합니다.’
우리도 이렇게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 제가 사업이 부도났습니다. 그렇지만 감사합니다.’ ‘직장에서 해고됐습니다. 그래도 주님을 찬양합니다.’ ‘허구한 날 술만 퍼마시는 남편 때문에 미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멀린 캐로더스 목사가 쓴 <찬송생활의 권능> <감옥생활에서 찬송생활로>라는 책이 있습니다. 핵심 내용은 삶속에서 일어나는 하나하나에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캐로더스 목사에게 론이 근심 어린 얼굴로 찾아왔습니다. 징집을 받아 월남으로 가야 하는데 아내 슈가 남편과 떨어져 살 수 없다며 죽겠다는 것입니다. 캐로더스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자 “그녀에게 감사하라고 전해주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잘 못 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대로 전해주었습니다. 남편에게도 월남으로 가게 된 것과 아내가 자살하겠다는 것까지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아내가 기도합니다. “주님, 저는 론이 월남으로 가게 된 것을 감사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합니다. 하지만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해하도록 힘쓰겠습니다.” 론이 기도합니다. “주님, 이것은 저에게도 매우 이상합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제가 월남에 가는 것과 슈가 몹시 낙심하는 것을 감사합니다.” 그 결과 남편은 월남에 가지 않고 부부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한 장교후보생이 아내가 이혼을 준비 중이라며 캐로더스 목사를 찾아왔습니다. “아내가 이혼을 청구하는 것을 나와 같이 하나님께 감사드리세”하고 목사가 말했습니다. 남편이 목사의 말에 순종하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아내가 이혼을 청한 것을 감사합니다. 저는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범사에 감사하라는 주님의 말씀 따라 이러한 일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얼마후에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 저를 용서해 주세요? 난 당신과 이혼하고 싶지 않아요!”
짐의 아버지는 30년 전부터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 이 일로 짐의 어머니와 짐 그리고 그의 아내가 오랜 세월 기도를 드렸지만 고침을 받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짐이 ‘우리를 괴롭히는 환경을 변화시켜 달라고 요구하지 않고 범사에 하나님을 찬양할 때 역사하시는 능력’이라는 캐로더스 목사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짐이 아내와 아버지가 술 마시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러자 몇 주가 되지 않아 아버지가 예수님을 믿고 완전히 고침을 받았습니다.
정신질환자인 딸을 위해 부모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딸의 정신질환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도저히 손을 쓰지 못하는 의사에 대해서도 감사합니다.” 다음 날 아침 정신병원 의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딸이 큰 차도를 보입니다. 와서 보십시오.” 그 딸은 이 주일이 못 되어 퇴원했습니다.
집을 나간 아이를 위해 부모가 감사찬송을 드리자 아이가 변화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는 말씀에서 ‘범사’란 ‘좋은 일 뿐만 아니라 좋지 않은 일’을 말합니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도, 몸이 아파도, 손해를 봤어도, 자식이 속을 썩여도 감사하라는 뜻입니다.
감사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면 사람이 변화되고 환경이 변화됩니다. 문제가 풀리고 참 기쁨과 평강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좋은 일은 물론 좋지 않은 일까지도 일일이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2. 감사 결과
1620년 성공회 교도에게 종교 박해를 받던 영국인 청교도 102명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하지만 도착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서 절반 이상이 굶어 죽거나 병들어 죽었습니다. 게다가 남아 있는 사람마저 해마다 겹치는 흉년으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도무지 밝은 전망이 보이지 않자 금식을 선포하고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또다시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그들은 다시 금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금식 기도를 놓고 의논하는 자리에서 어떤 농부가 이런 제의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금식하면서 하나님께 도와주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달리 생각하기를 원합니다. 비록 농사가 흉년이 들고 형제자매가 병으로 쓰러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감사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량이 풍족하지 않고 여건이 유럽보다 편안하진 않지만, 신앙의 자유가 있고 정치적인 자유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 앞에는 광대한 대지가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금식 대신에 기간을 정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농부의 말은 참석한 사람에게 깊은 감화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금식 기도 주간을 선포하는 대신 감사 주간을 선포하고 하나님 앞에 감사한 것이 감사 주일의 기본 동기가 된 것입니다.
다윗이 원수에게서 구원을 받은 후에 하나님께 감사한 것이 아니라 원수들이 굴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이 구원해 주실 줄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7절을 보면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라는 말씀에서 ‘확정되었고’는 하나님이 악한 자의 손에서 구원해 주실 것을 믿고 감사하기로 확정했다는 뜻입니다. 칼빈도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라고 다윗이 두 번 반복한 이유는 하나님이 대적에게서 구원해 주실 줄 믿고 감사한 마음에 반복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편 30편도 다윗이 하나님께 감사찬양한 시입니다. 4, 5절을 보면 “주의 성도들아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거룩함을 기억하며 감사하라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노염’은 하나님의 진노를 말합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진노로 고난을 받았지만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시 30:11)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고난으로 슬퍼하는 다윗을 위해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고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워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이에 다윗이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영원히 감사하리이다”(12절)라며 죽을 때까지 감사하며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다니엘도 하루에 세 번씩 감사했습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이로 인해 사자 굴 속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죽지 않고 살아 나왔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단 6:22)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어 사자가 얼씬도 못 하도록 조처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감사의 기도에 문제를 풀어주고 열어주고 회복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괴롭고 억울해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는 말씀처럼 결국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결론
지나고 보면 힘들고 괴로웠던 일도 우리의 부족함을 일깨우고 믿음을 성장시키시려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주께 영원히 감사하리이다”라고 다윗이 결심한 것처럼 여러분도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감사하며 살겠노라 결심하는 감사 주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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