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오늘은 동탄 한림대학병원에 가서
전도했습니다.
몇 년 전 제가 주일 예배 설교 도중
고통스런 췌장암 증상이 나타났고
실신하다시피하여
이 병원 응급 의료 센터로 실려갔죠.
지금도 가장 생각 나는 곳은
응급 의료 센터와
영상 의학과 MRI 촬영실입니다.
그만큼 긴장과 충격의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병이 나은지 5년 8개월 만에 두 곳을 들렀는데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상반된 감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를 살려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MRI 촬영실 앞에서
아내가 환자인 부부를 전도했습니다.
그리고 두 명의 직원들에게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다시 제가 입원했던 6층으로 올라가
남자 환자를 전도했습니다.
응급 의료 센터 대기실로 가서는
미군들을 전도했습니다.
폐색전증으로 입원한 환자의
보호자들이더군요.
폐색전증은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발병하는
위험한 병이랍니다.
먼저 두 미군에게
제 췌장암 치유 간증 전도 글과
영상을 보여줬더니 이해를 잘 했습니다.
미군 한 분이 환자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하길래
구체적인 내용은 대화가 원할하지 않아
구글 번역기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21일 간 환자를 위해
유튜브로 치유 기도를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은혜 중에 전도가
진행된 것 같았는데
갑자기 보안 요원이 다가오더니
병원에서는 전도하지 말라며
저를 밖으로 끌고 나갔습니다.
그래서 천주교인이 아니냐고 묻자
입에서 '주님'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볼 때
맞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목사라고 밝혀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오래 전 이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는데
암이 나은 것이 기뻐서 왔다고 했지만
거세게 제 몸을 밀어뜨리며
밖으로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에게는 병 나은 환자의 기쁨이 없었던가요?
사람들 앞에서 조금 창피했습니다.
동탄 한림대병원은 카톨릭 재단 소속이지요.
그렇지 않아도 어제 주일 예배 설교에서
카톨릭이 거의 전도를 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했는데 오늘 전도하다가
천주교인에게 봉변을 당했군요.
저도 한참 동안 엄습해 오는 모멸감에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당한
핍박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죠.
그는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혔는데
감옥 안에서도 기뻐하고 기뻐하면서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기뻐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무시와 멸시를 당할수록
더 기뻐지는가 봅니다.
천국 상급도 많을 거고요.
저는 그 보안 요원과 헤어지면서
잘 나오지 않는 음성으로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했습니다.
더 전도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오면서
주차 요금을 징수하는 직원에게
큰 소리로 예수 믿어 천국에 가라고 한 후
병원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병원 피부과로 가서
지루각화라고 하는 검버섯 진료를 받으며
의사를 전도했는데 잘 받아서 감사했습니다.
제 머리 표피에 손톱만한 크기의
검버섯이 생겼는데 레이저로 태우면
머리털도 함께 없어진다고 해서
좀 더 머리를 기른 다음에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검버섯은 자외선을 많이 쬐면
생긴다고 합니다.
마침 의사와 머리털 이야기를 하게 되어
제가 항암 치료를 받을 때
머리털이 빠진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도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의사도 제 치유 기적을 인정하더군요.
그리고 과일 가게에 들렀다가
주인을 전도했습니다.
역시 천국 복음을 잘 받아들여서 기뻤습니다.
가끔 전도를 하다가 핍박을 당하면
이내 중단하지 말고 계속 전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또다른 기쁨을 주시고
억울한 마음도 이로 인해
사라지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전도를 마치고 수양관으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제가 공부했던 총신대학원 교훈이
생각 나더군요.
-. 신자가 되라.
-. 학자가 되라.
-. 성자가 되라.
-. 전도자가 되라.
-. 목자가 되라.
오늘 전도자가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구원의 행복이 넘치는 삶 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제 전도 동역자인 아내의
<사명>이라는 찬양으로
상처난 마음을 달래어 봅니다.
https://youtu.be/PBrdUjEaVeg
첫댓글 때를 얻든지못얻든지 복음 전하시는 목사님내외분 축복합니다
더건강하셔서 많은 영혼 전도하시길 소망합니다
저도 전도를 시작해야겠다고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