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지난 간밤에는 빨리 천국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아니면 주님께서 속히 오시던지요.
이런 현상은 밤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마 세상 살이가 별로 좋지 않은가 봅니다.
그런데 전도만 하면
다시 삶의 의욕이 생깁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
전도를 해야겠지만
저를 위해서도 전도를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먼 거리에 있는 고려 대학으로
학생 전도를 나갔습니다.
역시 젊은 학생들은
싱싱하고 청순하게 보입니다.
제가 젊어지는 것 같습니다.
경영학과 남학생, 국문학과 남학생,
이탈리아에서 유학 온 문화 인류학과 여학생,
히잡을 쓴 쿠웨이트 무슬림 여자 유학생,
언어학과 남학생, 사회학과 여학생,
바이오 의공학부 여학생,
옆에 있는 편입 준비생,
독일에서 유학 온 여학생 두 명,
룩셈부르크에서 유학 온 남학생,
무슨 과인지를 물어보지 못한 여학생,
식당 여종업원을 전도했습니다.
유학생들은 간단한 영어 대화와 아울러
영어 전도문으로 천국 복음을 전했는데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저는 학생들 앞에서 췌장암으로 죽어갈 때
돈도, 공부도 필요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남는 것은 예수 천국 뿐이더라고요.
꼭 예수 믿어 천국에 가라고 했습니다.
가까운 교회에 다닐 것을 권면했고요.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교회에 다니는 학생들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웃으면서 "네"하더군요.
복음을 받아서 예쁜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하여 성공하라고 했습니다.
특히 이 대학에 와보니 제 딸이 어릴 때
고대 안암부속병원에 입원했을 때가
생각나더군요.
원인 불명의 폐질환으로 죽어가고 있었지만
간절한 치유 기도로 다시 살아났죠.
학생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기적의 가문이라며 감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기야 둘 다 살아났으니
그런 말을 했을 법도 합니다.
지금 그 딸 부부가 제 전도 사역을 위해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조차 하나님의 섭리로 여겨집니다.
지금 저는 전철에서 전도 후기를
쓰고 있는데요.
아무 생각없이 그냥 가는 것보다
글을 쓰며 가니 지루하지 않고
마음이 기쁘군요.
사랑으로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평안하십시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