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개통한 신안군 지도에서 수도섬을 거쳐 임자도로 연결된 길이 5㎞의 임자대교.
지난달 19일 전남 신안군 임자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착공 8년 만에 개통했다.
첫번째 다리는 신안군 지도읍의 점암마을과 수도라는 섬을 연결하고
수도에서 임자도를 연결하는 또하나의 교량을 건너게 된다.
연륙교가 생기면서 섬 주민들은 교통 편의성과 관광객이 몰려드는 등 경제적 이익은 얻지만,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섬의 생태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골치를 앓고 극심한 교통 체증 등 병목현상을 빚기도 한다.
다리 개통 이후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만
구경만 하고 당일 빠져나가 음식·숙박업 등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하여 축제도 열지 못하는데 꽃들을 피워서 무엇하랴!
풍차모형의 화장실이 눈길을 끌고...
화사한 꽃잔디가 반겨주기는 하지만
정작 튤립공원은 울타리가 가로막고 문도 굳게 잠겨있다.
울타리 사이로 들여다 본 모습은 쓸쓸하다.
모가지가 잘려진 꽃들....
주변의 꽃들도 관리가 잘 안되고 있었다.
전국에서 가장 긴 12㎞의 백사장이 펼쳐진 대광해수욕장
해송 숲으로 유명한 임자도는
코로나가 아니라면 얼마나 많은 인파가 이곳에 모여들까?
그런데 아무리 평일이라고 하더라도 넓은 백사장은 사람이 없다.
엊그제만 해도 수많은 이들이 찾던 곳인데...
튤립 꽃들을 잘라버린 효과가 크긴 크다.
건너다 보이는 작은 섬들... 고깔섬과 육각도 뒷편 멀리 안마군도와 낙월도도 보이지만...
쓸쓸한 마음으로 임자도의 특산물인 민어상을 바라보다 발길을 돌린다.
국제해변으로 거듭나길 기원하면서 돌아나오는 길
그나마 유채꽃이 반겨준다.
수도공원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고
귀로에 접어드니 아쉬움이 반감되고, 도약하는 내년을 기대하는 마음도 싹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