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영화 “영웅” 관련. 안중근과 하얼빈 역
사진: 하얼빈 역과, 이 역 안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있다.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1899년에 개업한 중국 국철의 철도역이며 중국철도하얼빈그룹 관할이다.
당 역사는 하얼빈신역으로도 불리기도 하며 옛 하얼빈역은 하얼빈시 샹팡구에 위치한 하얼빈샹팡역이다.
1899년 제정 러시아시절 건설되어진 중동철도(중국동부철도의 약칭)상의 '쑹화강역'이라는 이름으로 개업하였으며, 1903년 7월 지금의 역명으로 개칭하였다.
헤이룽장성의 대표역이며 중국 동북지방의 북부 거점이 되고 나아가 러시아 방면으로 가서 러시아 철도와 연결되는 만주 횡단철도(TMR)의 주요 경유역이기도 하므로 여기서 바로 야로슬라브스키 역까지 직통하는 국제열차도 주 1회 운행한다.
1909년 10월 26일, 이 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처단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세월이 흘러 그 자리는 보도블럭과 화단 등으로 뒤덮여져 실제 저격지점이 어딘지 몰랐으나, 2006년에야 저격지점 타일이 새로 만들어졌다. 2014년에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까지 건립되어 번듯한 성지가 되었다.
부표용(안중근과 이토가 서 있던 위치) 타일만 하나씩 있었을 뿐 별다른 표지석이 없었던 상황이라서 2006년부터 한국 정부에서 요청을 해왔으나 성과가 없었고, 2013년에 박근혜가 정상회담에서 요청을 한 뒤에야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좀 늦었지만 표지석만 요청했는데 기념관으로 돌아왔으니 그래도 고마운 일이다. 다만 중국 입장에서는 대일 외교에 부담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북한도 모르게 기념관을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역사적 비극에 대한 기억을 지키려는 의도의 인도적 차원의 개관이 아닌 정치적 전략의 결과물로 지어진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며, 2017년 사드문제 여파 당시 역 확장공사 때문에 조선민족예술관 건물로 2년간 임시 이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