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퍼드 사운드(Milford Sound)는 뉴질랜드 남섬의 남서부에 위치한 피요르드입니다.
피요르드는 피오르라고도 하는데 빙하로 만들어진 좁고 깊은 만(灣)을 말하지요.
옛날 빙하로 말미암아 생긴 U자 모양의 골짜기에 바닷물이 침입한 것이랍니다.
피오르 깊숙이 위치한 선착장에서 유람선이 출발합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크루즈를 타고 선상유람을 시작했습니다.
배는 피오르에서 가장 폭이 좁은 지역인 코퍼 포인트로 들어갑니다.
구리 침전물이 발견되어 그런 이름이 붙었으며 폭이 좁아 바람이 돌풍을 일으키기도 하는 곳인데,
더 나아가면 바다가 조금씩 넓어지고, 비로소 이곳이 바다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태즈먼해에서 15㎞ 내륙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는 만은 울창한 우림이 절벽에 자라고 있는 반면에,
그에 접한 바다에는 바다표범, 펭귄, 돌고래 등이 자주 출현하며, 드물기는 하지만 고래도 있지요.
이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0세기 이후 밀퍼드사운드의 아름다움은
국제적인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이 자연경관에 끌려 매일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답니다.
바다에서 솟아오른 십여 개의 거대한 봉우리는 아름답다는 표현보다 신비롭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요.
수백 미터 길이의 장쾌하게 쏟아내는 폭포도,
바위 끝에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고 있는 푸른빛의 빙하도 경이로움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밀퍼드사운드는 1,200m이상의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레이디보웬과 스털링 등 두 개의 폭포가 연중 흘러내리는데,
우기에는 수 백개의 폭포가 일시적으로 가파른 바위 벼랑을 타고 1,000m를 넘는 폭포도 형성됩니다.
약 1만 2천 년 전 빙하에 의해 형성된 피오르 지형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있습니다.
국기를 펼쳐보면 뉴질랜드나 호주가 영국의 식민지였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전 뉴질랜드에서 영국을 상징하는 문양을 없애고, 이곳 상징식물인 고사리문양을 넣자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여론조사결과 채택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영국의 후손들이 많아서 인 것 같아요.
지구상에서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뉴질랜드.
자연 그대로를 눈에 담고 몸으로 체험을 하고 싶다면 밀퍼드 사운드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밀퍼드 사운드가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오르라면
밀퍼드 트랙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라고 불리는 트레킹 코스.
넓은 초원, 원시림의 환상적인 풍경, 서던 알프스의 빙하나 U자형의 피오르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매키논 패스(MacKinnon Pass) 등 광활한 대자연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여행지랍니다.
테아나우에서 출발하여 밀퍼드 사운드까지 54km의 코스로 대자연의 아름다운 경관을
부족함 없이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4박 5일의 트레킹 투어에 참가하는 것이 좋겠지만
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여행자라면 당일 코스를 선택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트레킹이 주목적은 아니었기에 일부구간만 맛보기로 걸어보았는데,
밀퍼드 트랙은 이래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빙산에서 녹아내린 물줄기가 우렁차게 들립니다.
이곳이 바로 뉴질랜드 여행의 메카 바로 밀퍼드 트레킹 입니다.
때 묻지 않은 순수 자연 그 자체에서 느끼는 감동은 어떤 것과도 비교 할 수 없지요.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면 그보다 좋은 선물도 없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자연 하나만으로 오감만족 완벽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곳,
바로 이곳이 뉴질랜드에서 꼭 여행을 해야하는 곳,
지금까지 밀퍼드 사운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