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항서원 휴休·식識 시대
2023년 11월 19일 일요일 인문버스 3회차 마지막 프로그램입니다.
신항서원을 시민들 품으로 문을 활짝 열게 해 주신 유림들과
활동가분들과 함께 논산 강경의 죽림서원을 방문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활동가와 유림들의 각자 자기 소개로 신항인문버스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강경으로 가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게임도 하고, 청주아리랑도 불렀고 죽림서원이 어떤 곳인지 설명들었습니다.
즐거운 오락 덕분에 청주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죽림서원에 금새 도착한 것 같았어요.
죽림서원 유림분들의 도움으로 예복을 차리고 고유제를 지냈습니다.
유림분들이 예복을 차리는 사이에 활동가들은 가을 유니폼으로 맞춰 한컷 찍었어요.
神門을 지나 제향공간인 '竹林祠'에서 고유제를 지냈습니다.
각 가정에서 지내는 제사의 방식이 다르듯 서원도 방식이 약간 다른 것 같아요.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고유제를 지냈습니다.
죽림서원에 대해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죽림서원은
율곡 이이·우계 성혼·사계 김장생·정암 조광조·퇴계 이황·우암 송시열의 선현에게 제사를 지내고 후학을 교육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여섯 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어서 육현서원이라고 불리고 한다.
1626년(인조 4)에 세워졌고 1663년(현종 4)에 중건하였으며 그로부터 2년 뒤인 1665년에 사액되었다.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에서 북쪽에 솟은 동산을 두고 금강 쪽을 바라보며 자리하고 있어서 본래 창건 때에는 지명을 따서 황산 서원(黃山書院)이라 하였다.
죽림서원의 창건에 최초 발의하고 건의한 인물들은 김장생의 문인인 최명룡, 송흥주 등이었다. 이들이 이이(李珥), 성혼(成渾), 김장생(金長生)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황산사(黃山祠)가 죽림서원의 기원이다. 황산사는 후에 황산 서원이라 불리다가 1665년 사액이 되면서 죽림서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871년(고종 8) 서원 훼철령이 내려졌을 때 철폐되었는데, 해방 후 1946년 지방 유림들에 의해 단소(壇所)가 설치되고 1965년 사우를 복원하였다.
죽림서원 옆 계단으로 오르면 강경의 금강이 한 눈에 보이는 임리정이 있어요.
임리정은 사계 김장생 선생이 건립하여 후학들을 강학하던 공간인데
이름에서 보듯 정자(亭)라서 여름에는 정말 시원할 것 같더라고요.
이 주변에는 곳곳에 팽나무가 많았는데 팔괘정으로 가는 길에 수형이 더 멋있는 팽나무가 있어요.
팔괘정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세운 건물로 퇴계 이황, 율곡 이이를 추모하여 제자들에게 강학하던 곳이랍니다.
뒷 공간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바위에 청초암(靑草岩), 몽괘벽(夢挂璧)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요.
'夢'은 생명이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신생아 상태를 말하는데 '어리고 어리석다'라는 뜻이 있고, 청초라는 뜻도 이와 비슷하답니다. '지금은 몽매함과 어둠 속에 있지만 곧 스스로를 발전 시켜 지혜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라는 심오한 뜻이 숨겨져 있어요.
강경 전망대 위에서 금강과 강경읍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유림분들의 정정한 건강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강경하면 젓갈이 떠오르는데 강경에서 맛집이라고 소문 난 식당에서 젓갈 정식 점심을 먹고
옥녀봉으로 향했습니다.
옥녀봉은 논산시 강경읍 금강변에 있는 해발 44m의 낮은 봉우리인데 앞에 금강이 있어 그런지 바람이 쌩쌩 불었어요.
옥녀봉은 논산8경 중 하나로, 공원이 들어서 있으며 송재정(정자)과 봉수대에서 강경읍내와 금강을 조망하기에 좋답니다.
옥녀봉 정자에서 바라보면 사방이 훤하고, 논산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날씨가 좋으면 부여와 익산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이 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저 멀리 전라도 익산 땅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달 밝은 보름날 하늘나라 선녀들이 이 산마루에 내려와 경치의 아름다움을 즐겼고
맑은 강물에 목욕하며 놀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SNS 노을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하네요.
강경 죽림서원을 비롯해 임리정, 팔괘정, 옥녀봉까지 탐방을 끝으로 2023년 신항 인문버스를 마칩니다.
1회차 서천 문헌서원, 2회차 구례 방산서원, 3회차 강경 죽림서원까지
함께 해주신 청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장애인&활동보조선생님, 관계자분들과
청주 시민, 신항서원 유림분들, 활동가 선생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