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곰은 크기가 0.1~1㎜에 불과한 완보동물이다. 8개의 발이 있어 곰처럼 느리게 걷는 모습으로 인해 물곰이라고 지었다. 영하 273도의 차가운 환경이나, 151도의 뜨거운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방사성 물질 농도가 생명에게 치명적인 수준의 1000배가 넘는 환경에서도 죽지 않아 지구상에 생명력이 가장 강한 생명체로 꼽힌다. 물이나 먹이가 없어도 30년가량 스스로 생존할 수 있다.
물곰의 Dsup 유전자가 손상억제단백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전자를 담배 세포에 이식한 결과 에틸메탄설포네이트(Ethyl methane Sulfonate) 돌연변이 유기물질과 X-선에 견디는 저항성이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기후 변화와 인간의 우주 개발을 위해 완보동물인 물곰과 같은 극한의 환경에서 생존하는 종의 유전자 자원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수명연장에 관한 연구에도 물곰과 같이 수명이 긴 생물체의 유전체 활용이 기대된다. <끝> mutan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