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갑상선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흔하고, 출산 이후에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예전에는 바다와 멀리 떨어진 내륙 지역에서 요오드 결핍이 주요 원인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식염에 요오드를 첨가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요즘은 바닷가 근처에 사는 사람들조차 요오드 결핍성 질환을 겪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걸까요?
물은 우리 몸뿐 아니라 지구 생명 전체의 순환을 지탱하는 매개체입니다.
물의 ‘점착성(stickiness)’ 덕분에 다양한 영양소를 녹여 운반할 수 있지만, 이 성질은 동시에 유해 화학물질이 쉽게 섞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지구의 물은 점점 더 오염되고 있습니다.
공장 폐수, 생활하수, 대기 중 먼지와 화학물질이 강과 바다로 흘러들고, 지진이나 화산 활동으로 지하의 광물이 노출되며 오염이 더욱 심화됩니다.
산업화된 나라에서는 수돗물을 마실 수 있을 만큼 정화하는 책임이 수도 회사에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마시는 물이 완전히 ‘깨끗한 물’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정수 과정은 대량의 화학염소(Chlorine)를 이용해 병원균을 없애는 방식인데, 이 방법은 세균은 제거하더라도 화학 오염물질은 남습니다
더구나 환경호르몬 같은 물질은 거의 제거되지 않죠.
심지어 불소(Fluoride)처럼 ‘치아 건강에 좋다’며 첨가되는 물질도 있지만, 그 이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습니다.
이런 화학물질 중 일부는 요오드와 화학적으로 경쟁하는 성질을 가집니다.
염소(Cl), 브롬(Br), 불소(F) 같은 할로겐족 원소는 체내에서 요오드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데(치환), 그 결과 갑상선이 필요한 만큼의 요오드를 얻지 못하게 됩니다.
즉,수돗물 속의 할로겐 오염 이 갑상선 질환 증가의 한 요인일 수 있는 것입니다.
갑상선은 티록신(Thyroxin)이라는 요오드 함유 호르몬을 만들어 우리 몸의 기초대사율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요즘 농업이나 잔디 관리에 쓰이는 일부 제초제가 이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티로신 합성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티록신 생산이 떨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DDT(유기염소계 살충제) 같은 할로겐계 화합물이 환경에 잔류하면서 몸속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결국 이런 물질들은 물과 공기를 통해 우리의 몸속으로 들어오고,
눈에 보이지 않게 갑상선 기능 저하나 항진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동종요법에서 말하는 치유의 장애(obstacle to cure) 중 하나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물, 숨 쉬는 공기, 밟고 서 있는 땅 —
이 모든 것이 건강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갑상선의 균형을 되찾는 일은 결국 자연과의 균형을 되찾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물, 환경, 영양의 질은 내분비 건강을 이해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갑상선과 동종약물
동종요법에서는 이런 환경적,화학적 영향이 신체의 활력(vital force)을 교란시킬 때, 그 불균형을 회복하도록 돕는 자연스러운 방법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요오드 대사와 관련된 불균형에는 다음과 같은 레미디들이 자주 고려됩니다.
| 레미디 | 적용되는 경우 | 주요 증상 / 적응증 |
| Iodium (아이오듐) | 갑상선기능항진증 | - 대사가 과도하게 빨라지고, 식욕은 많지만 체중이 급격히 감소. - 더위를 못 참으며, 땀 많고, 손 떨림과 불안, 초조함. - 가만히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움직임. - 갑상선이 부어 있음(갑상선종). - 내부에서 “불타는 듯한” 쇠약감 — 과잉 활동 후 피로. |
| Sepia (세피아) | 갑상선기능저하증 및 호르몬 불균형 | - 극도의 피로, 냉증, 무관심. - 아래로 끌어내리는 듯한 무거움(특히 골반 부위). - 우울, 예민함, 혼자 있고 싶어함. - 생리 불순, 성욕 저하. - 손발이 차고 순환 저하. - 출산 후 또는 폐경기 여성에게 유용. |
| Thyroidinum (싸이로이디넘) | 항진/저하 양쪽 모두(보조적 레미디) | - 갑상선 기능을 조절하는 작용. - 대사 이상: 비만, 피로, 냉증 등에 도움. - 성장 지연, 활력 저하, 회복력 부족 시. - 항진 상태에서는 신경과민, 심계항진, 여윔에 적용. - 갑상선이 과활성 또는 저활성일 때 균형 회복에 도움. |
기타 갑상선관련 약물
▶Calcarea carbonica: 느린 대사, 쉽게 피로하고 추위를 타며 불안이 많은 갑상선 저하 체질
▶Natrum muriaticum: 감정 억제, 슬픔, 염분과 수분 대사 문제로 인한 갑상선 불균형
▶Spongia tosta: 갑상선의 결절성 비대나 단단한 부종, 목이 조이는 느낌
또한, 물에 포함된 오염물질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Filtration(정수)과 함께, 해독을 돕는 식물 틴크처 (예: Berberis, Carduus marianus, Taraxacum)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무엇을 마시느냐’보다 ‘어떤 에너지를 흡수하느냐’ 입니다.맑은 물, 맑은 마음, 맑은 환경이 함께할 때 몸은 스스로 조화를 회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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