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역설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십자가에서 영광이 가려진 것 같지만
가장 큰 영광의 순간이었고,
떠나시는 것 같지만
가장 함께하시는 순간이었고,
무능해 보이는 순간이
세상을 재창조하는
가장 큰 전능의 순간이었다.
하나님이면서 사람이셨고,
제물이면서 제사장이셨고,
가장 천해지셨지만 가장 성스러우셨고,
가장 낮아지셨지만 가장 높아지셨다.
신의 속성을 다 버린 것 같지만,
가장 신성하고 거룩하셨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역설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하나님께 겸손할수록 세상에 담대하고,
하나님께 매일수록 진정한 자유를 얻고,
내가 희미할수록 그리스도인으로 선명하다.
고난이 축복이 되고,
애통함 속에서 위로의 복을 얻고,
믿음이 성숙할수록 아이처럼 순수하다.
나눌수록 풍요해지고,
응답되지 않은 기도가 응답된 기도이고,
인간의 본능을 거슬러야 온전한 인간이 되고,
옛 삶이 죽어야 제대로 살 수 있고,
늘 변화되어야 온전함을 유지할 수 있다.
가장 간절한 내 뜻은
하나님의 뜻과 같아지는 것이고,
하나님께 틈을 보일수록
하나님의 임재로 완전해진다.
하나님은 역설을 원하신다.
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시지만,
더 나아지고 자라길 원하신다.
이미 왔고,
아직 오지 않은
하나님나라에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고후 4: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고후 6:10
역설의 삶으로
하나님을 역설하자.
구겨진 종이에도 최고의 이야기를 쓰시는 하나님
신재웅 저. 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