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 알-카즈네 - 요르단 -
알-카즈네는 시크가 끝나는 곳에 있습니다. 깊은 계곡의 절벽을 파서 만든 43m 높이의 건축물로
2천년이란 세월동안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알-카즈네는 보물창고(The Treasury)라는 뜻의 아랍어입니다. 보물창고라는 이름은 사막 유목민인 베두인들에게 전해지던 카즈넷 알-파라운(Khaznet al-Faraoun(파라오의 보물창고))이라는 이름이 알려지면서 연유한 것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가 이스라엘인들을 쫒던 중에 이곳에 보물을 숨겨뒀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도록 알-카즈네 맨 꼭대기에 보물을 숨겨놨다는 믿음은 베두인들로 하여금 알-카즈네의 분쇄하고 보물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보물창고가 사실이 아닌 이상 딱딱한 암반층으로 구성된 납골당 내부로 연결되는 문을 발견해 낼 수는 없었습니다.
알-카즈네는 BC 100년경에 헬레니즘 양식으로 만들어진 나바테아 왕, 아레타스 3세(Aretas Ⅲ)의 무덤입니다. 높이 43m, 길이 30m 크기로 사암을 파서 만든 알-카즈네는 6개의 원형 기둥이 받치고 있는 2층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건물의 맨 위쪽에는 현재는 파손된 독수리 조각 두 개가 좌우에 장식되어 있습니다.
독수리는 나바테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남성 신인 두샤라(Dushara)를 상징합니다.
2층 중앙은 원형 형태로 만든 토로스(tholos)에는 네바테아인들의 가장 신성시 하는 여신인
알-우자(Al-Uzza, 풍요의 여신)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토로스 옆으로 우묵히 들어간 부분에는
날개달린 빅토리아 여신이 조각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