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작업하던 직원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됐다.
도쿄전력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건물에서 작업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돼 피폭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협력업체 직원은 20대 남성으로 12월 11일 오전 11시 5분쯤부터 전면 마스크와 우비 등의 방호 장비를 착용하고 2호기 원자로 건물 서쪽 실내에서 펜스 등의 제염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이후 오후 2시 27분쯤 작업을 마친 남성이 현장을 떠나기 위한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 오염 피폭 가능성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당시 마스크와 우비 등 방호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마스크 등에 묻었던 물질이 얼굴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도쿄전력은 보고 있다.
도쿄전력은 “남성의 비강 내 오염 검사에서 약 600cpm의 방사성 물질 오염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직원은 오염 확인 뒤 병원에는 가지 않고 발전소 구내에서 제염 절차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방사능 오염도를 나타내는 단위 ‘cpm’은 1분당 측정되는 방사선수(count per minute)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오염물질에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쿄전력 협력 업체 직원의 방사성 물질 오염 사례는 지난 10월에도 있었다. 당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화용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배관 청소 협력 업체 2명이 방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쓰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