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복지요결 학습 (9:00 – 9:50)
: 복지요결의 ‘사회사업 가치‘부터 ‘사회사업 철학’까지의 내용을 돌아가며 정독하였습니다. 오늘 함께 읽어보지 못했지만, 하루동안 ’사회복지 주안점‘을 읽고 되새기며 활동하라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내일 복지요결 학습 시간에 각 주안점을 적용한 사례를 돌아가며 발표할 예정입니다.
- 댄스 동아리 당사자, 기획단 아이들과의 만남 (11:00 – 12:30)
: 방탈출 기획단 5인의 아이들 (초3: 방채민, 신지안, 안서아, 초4: 가윤환, 초5: 지윤서)과 동네 놀이터에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놀이터에서 술래잡기 및 얼음땡 놀이를 통해 친해지는 시간을 가진 뒤, 모모카페로 이동하여 방 탈출에 대한 간단한 회의를 하였습니다. 준비물과 방탈출 컨셉, 참여 연령대 등을 정하였습니다.
- 비누 만들기 당사자, 정유정 선생님과의 만남 (14:00 – 15:30)
: 정유정 님과의 두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번 만남에서는 간단한 안부인사를 나누고, 비누 만들기 교실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프로그램 세부 내용 구상과 준비물 등을 정리하였습니다. 수업 전 모의 수업진행을 위한 일정과 준비물 답사 일자 또한 정하였습니다. 실습생들은 옆에서 경청하고 묻고 유정 님의 부탁을 들어주는 일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비누만들기 수업이라는 구실을 통해 유정 님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삶을 이루는 것을 먼저 제안하였습니다. 정유정 님 덕분에 사회사업 정석을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사람사는 사회에 갈등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 사람사는 사회에는 갈등이 있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어떠한 갈등은 못본척 지나가는 것이 오히려 낫고, 어떠한 갈등은 중재를 해야하기도 합니다. 아이들 놀이에서의 갈등은 대부분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아이들이 놀이라는 제 3의 공간에서 몰입하다 보면, 싸우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하고 갈등이 생깁니다. 존재를 건 놀이입니다. 하지만, 놀이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회복탄력성을 기릅니다. 사적 유대관계속 갈등을 겪어보고, 평소에는 느끼기 쉽지 않은 성취감을 놀이에서는 쉽게 느껴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회복탄력성이 됩니다. 하지만, 분명히 혼내야할 때도 있습니다. 도덕적으로 어긋나는 언행은 즉시 교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언행을 교정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갈등을 지켜봐야할 때는 너그러이 지켜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어른들과의 활동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른척 지나쳐야 할 갈등이 있기도 합니다. 아무리 성인이라도 모두가 이성적이고 완벽할 수 없기에, 모두가 다르기에, 갈등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약간의 배치 변화를 통하여 갈등을 줄일 수도 해소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단기사업 동안 개입 여부의 순간적인 판단은 실습생들의 몫이 될 때가 많다 하였습니다. 사업 활동 동안 갈등 상황에서의 판단력과 대처력을 길러야겠습니다.
- 기획단 아이들과의 첫 만남, 슈퍼바이저 선생님의 시연
: 구암초등학교 대교 앞에서 다섯 명의 아이들을 만나, 블루밍 아파트 단지 내의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강민지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는 놀이터에 도착하자마자 뛰어 놀던 아이들을 불러 모아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제 이름은 조민서 입니다“ 처음으로 입을 떼자, 아이들은 너도나도 ‘민서’라는 이름을 가진, 그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둘레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제 친구 중에 채민서 있어요. 걔는 근데 남자예요“
“나는 조현서!“
실습생들의 소개가 끝나고, 기획단 아이들이 소개해줄 차례가 왔습니다.
아이들은 자기소개 중간중간에 놀이터에 뛰어놀러 가기도 했지만, 제자리에 서서 기다리다 보니 한명씩 번갈아 가면서 돌아와 자기소개를 모두 마칠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기획단 아이들의 소개를 도와준 윤서가 고마웠습니다.
실습생들은 계획대로,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던 다섯 명의 기획단 아이들과의 첫만남으로 어찌할바를 몰랐습니다. 강민지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몇몇 아이들과 술래잡기 게임을 자연스럽게 시작하셨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기하게도 모든 기획단 아이들이 술래잡기 놀이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민지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만들어주신 아이들 놀이의 장 덕분에 금방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기획단 아이들과 친해질 구실을 만들어주신 강민지 슈퍼바이저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신나게 놀이터에서 뛰어 놀고, 회의를 위해 모모카페로 이동하였습니다. 아이들과 실습생들을 위해 자리를 선뜻 내어주신 모모카페 사장님께 감사했습니다.
강민지 슈퍼바이저 선생님의 주도 하에 회의가 시작하였습니다. 윤서는 핸드폰을 꺼내 메모하기 시작하였고 윤환이는 윤서 옆에 앉아 샘솟는 아이디어를 마구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언니 오빠 옆에 나란히 앉은 초등학교 3학년 채민, 지안, 서아는 가끔은 주제 외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의견을 물어보면 곧잘 대답하곤 했습니다. 회의는 초등학교 3학년 동생들과 초등학교 4,5학년 언니 오빠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어 보였습니다. 강민지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는 묵묵히 회의에 집중하여 참여하는 언니 오빠들에게 경청하면서도, 한번씩 채민 지안 서아의 이름을 부르며 의견을 물으셨습니다. 아이들은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도 강민지 선생님의 부름에 고개를 돌려 의견을 냅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의 화제 전환이 빠르고 다양했습니다.
약속했던 12시 30분이 되자 선생님께서는 기획단 아이들 회의를 마무리하고, 아이들에게 공간을 빌려주신 모모카페 사장님께 감사인사 드릴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아이들은 강민지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면 항상 진지하고 진중한 태도를 보입니다. 선생님을 만나자마자 달려와 안을 정도로 좋아하면서도, 어른으로서 존경합니다.
최선웅 선생님의 ‘나는 아이를 어떻게 만나고 싶은가‘ 중 한 구문을 떠올려봅니다.
“어른으로서 어른답게 아이를 만나고 싶습니다.
‘아이의 시선’(?)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시선을 안다 한들 그 시선은 ‘내가 생각하는 아이의 시선‘일 뿐입니다.
아이들의 문화, 안다고 잘 돕고 모른다고 잘 못 돕는 건 아닙니다.
어설피 아이들 흉내 내고 싶지 않습니다.
나의 자리를 살펴 함께하거나 물러납니다.
아이는 아이답게, 어른은 어른답게 서로의 모습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어른다운 모습, 어른의 ’본‘이 무엇인지 알려주신 강민지 슈퍼바이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첫 날임에도 적지않은 강점을 보여준 5인의 기획단 아이들
: 기획단의 아이들의 맏언니, (지)윤서는 묵묵히 자신의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곤 합니다. 윤서가 지켜준 자리 덕분에 흩어져 있던 기획단 동생들이 자리로 돌아옵니다. 방탈출 기획단 회의에서는 쏟아지는 아이들의 아이디어들에서 현실적인 면을 곧잘 판단합니다. 실현이 어려울 것 같은 아이디어를 딱 잘라내지 않고, 설명으로 설득합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결단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투른 실습생 옆에 윤서가 있어 든든합니다.
유일한 남자 친구인 (가)윤환이는 기획단 활동에 대한 애정이 넘쳐보입니다. 회의시간 동안 다양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어줬습니다. 이번 방탈출은 윤환이가 제안해주는 수많은 아이디어로 가득찰 것 같습니다. 윤환이의 진심어린 애정과 흥미에 실습생과 기획단 아이들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윤환이가 그리고 있는, 기대하고 있는 방탈출이 잘 만들어지길 더욱 바라게 되었습니다.
기획단 동생들 채민 지안 서아는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방)채민이는 친구들과 언니오빠와 서글서글 잘 지냅니다. 선생님들의 제안에 경청하고 집중해 줍니다. 채민이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할 때면 눈으로 ’잘 듣고 있어요‘라고 말하고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신)지안이는 3학년 친구들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아줍니다. 친구들의 주의가 분산될 때면 한번씩 중간에서 중심을 잡아줍니다. 동생들 사이 지안이의 중심 덕분에 기획단이 더욱 조화롭고 화합되어 보입니다. (안)서아는 자신의 주장이 뚜렷합니다. 놀이를 할 때, 서아가 도와줘야할 부분이 보이거나 서아에게 도움을 부탁하면 곧장 달려옵니다. 아이들이 서아를 보고 영웅같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앞으로 보여줄 아이들의 강점들이 더욱 기대됩니다.
2) 보완점
- 기획단 아이들과의 회의에서 ‘의논하기‘
: 아이들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하고 따르지 않습니다. 의견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사회사업 가치 이상 철학 따위의 근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관의 정책과 형편, 가용 자원과 기회비용, 사회사업가의 처지와 역량, 권한과 책임, 당사자나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 따위의 현실을 고려하여 설명하고 의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안하고 부탁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합니다. 다음 기획단 회의 때는 이 점에 더욱 집중하고자 합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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