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충담사, 「찬기파랑가」
◆해제
이 작품은 신라 경덕왕 때 충담사가 지은 향가로 기파랑의 고매한 성품을 예찬하고 있다. 기파랑을 그리워하며 ‘이슬 밝힌 달’을 바라보던 화자는 ‘모래 가른 물가’에서 기파랑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자신이 ‘낭이 지니시던 마음의 갓’을 좇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 제시된 ‘잣나무 가지’와 ‘고깔’은 기파랑의 고매한 성품을 드러내기 위한 시어로 활용되고 있다. 제시된 지문은 김완진의 향찰 해독을 현대어로 푼 것이다.
◆주제 기파랑에 대한 그리움과 기파랑의 고매한 성품에 대한 예찬
◆구성
•기(1~5행): 기파랑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모습
•서(6~8행): 기파랑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 뜻을 따르고자 함.
•결(9, 10행): 기파랑의 고매한 성품을 예찬함.
(나) 이양연, 「반월」
◆해제
이 작품은 조선 중기에 이양연이 지은 한시로 칠언 절구에 해당한다. 푸른 밤하늘에 걸린 달과 옥거울의 형태적 관련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늘에 반달이 뜨고, 물속에도 반달이 들어 있는 풍경을 두고 복비와 직녀 사이의 다툼 때문에 달이 나누어진 것이라고 연상한 것이 특징이다.
◆주제 벽공에 걸린 반월의 아름다운 풍경
◆구성
•기(1행): 옥거울을 떠올리게 하는 푸른 밤하늘의 달
•승(2행): 화장하기에 알맞게 밝은 달빛
•전(3행): 달을 서로 가지겠다고 싸우는 복비와 직녀의 모습을 떠올림.
•결(4행): 구름 사이에 뜬 반달과 물속에 들어 있는 반달이 어우러진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