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초여름
신항서원 휴테크 인문의숲학교 세번 째 수업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수업은 쇄소응대, 랩낭송, 이정골 할머니께 이야기 듣기, 두꺼비 올챙이 관찰, 이정골 마을 지도로 만든 윷놀이랍니다.
우리 친구들이 어떻게 수업을 했는지 구경해 볼까요???
각 반에서 '여는 시'로
아름다운 말이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아름다운 말이 내 입에서 흘러나옵니다
고요한 마음과 귀로 아름다운 소리를 담습니다
그 소리를 또박또박 손으로 씁니다
아름다운 말과 글이여!!
고요히 빛나는 사람과 감사여! 수업을 열고
공부공간(교실)을 청소하는
쇄·소·응·대
계개당 마루랑 방을 빗자루와 걸레로 쓸고 닦고
마당 잔디밭 잡초도 뽑았어요.
말끔하게 청소를 했더니 마음도 상쾌해지는 것 같아요.
정갈해진 교실에서 공부를 시작~~~
신항서원 인문의숲학교에서는
낭송 격몽요결의 구용과 구사, 낭송 명심보감, 천자문을
♪ 랩·낭·송 ♬ 으로 공부한답니다.
오늘도 랩퍼 김동연샘이 각반 교실에 방문해서 랩낭송을 함께 지도해주셨어요.
랩낭송을 마치고
지난 달에 봤던 두꺼비 올챙이가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 옆집 작은 연못으로 보러갔어요.
한달 사이에 올챙이 뒷다리랑 앞다리가 나왔지만 꼬리가 남았있어서 두꺼비로
완전하 변하지 않은 모습을 관찰했어요.
이 작은 두꺼비가 산으로 갈꺼에요.
무사히 산으로 가서 잘 자라기를 기도해봅니다.
두꺼비 올챙이 관찰을 마친
친구들이 어디로 갔을까요???
바로 바로 이정골 이야기 할머니 집 방문!!
구사반은 꽃할머니 송원예 할머니집~~
집앞 담벼락 밑은 할머니께서 가꿔놓은 예쁜 꽃밭이예요.
할머니 집에 들어가기 전
공손히 인사하고
준비해 간 단팥빵도 드리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야기가 끝나고
맛있는 고구마도 주셨다네요.
구용반은 김병진 할머니 집으로 가는 중~~
할머니 집에 도착해서 준비해 간 단팥빵을 드리고
할머니께서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야기가 끝나고 할머니께서는 수박과 빵 그리고 신기한 상추김치도 주셔서 맛나게 먹었지요.
명심보감반은 채월순 할머니집에 갔어요.
할머니네 집 마당은 텃밭이랍니다
상추, 아욱, 열무, 얼갈이 배추, 마늘
다양한 채소들이 한 가득이었다네요.
할머니 이야기를 듣고 글쓰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옥상에 올라가 마을 구경도 했어요.
우리 친구들이 쓴 글과 그림을 소개합니다
구사반
할머니 집에 갔다. 할머니가 너무 예쁘셨다. 얼굴도 예쁘시고 마음씨도 예쁘셨다, 할머니가 주신 고구마 너무 맛있었다. 할머니가 다리가 아프시다고 하셔서 주물러 드렸다. | 할머니 집 앞에는 꽃이 있다. 인사드리고 집안에 들어가서 선물도 단팥빵을 드렸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이야기를 듣고서 질문도 했다. 할머니께서 고구마도 주셨다. | 이정골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할머니 집에 갔더니 고구마를 주셨다. |
송원예 할머니는 우리에게 고구마를 주시고 우리는 할머니께 단팥빵을 드렸다. | 할머니 집에서 안마도 해드리고 고구마도 먹어서 재미있었다. 할머니 성함으 송원예이셨는데 이름이 세련된 것 같다. 할머니를 안으니 우리 왕할머니와 작은 할머니가 보고 싶어졌다. 할머니 사랑해요. | 할머니 집앞에는 예쁜 꽃이 있었는데 대문앞엔 할머니가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할머니에게 우리가 가져온 단팥빵을 드렸다. 그랫더니 할머니가 우리에게 고구마를 주셨다. 맛있게 먹고 할머니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었다. 재미있기는 했지마 살짝 슬펐다. 나오면서 200년된 집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멀쩡해서 신기했다. |
구용반
할머니는 아들셋 딸 둘을 낳았다. 둘째 아들이 신흥고등학교에 다녔는데할아버지가 아들이 학교에서 걸어오면술을 사오라고 했다. 아들이 집에 돌아오면 깜깜한 밤중인데도 말이다. 할머니는 그래서 아주 속이 상했다고 한다. | 술을 많이 먹은 할아버지가 자식들에게 술을 사오라고 했다. 할머니는 일을 했는데 할아버지는 일을 안했다. 술만 먹는 할아버지가 술을 안사오면 때린다고 협박했단다. 할머니가 불쌍하다. 자식도 불쌍하다. 술만 먹는 할아버지는 나쁘다. | 할어버지가 둘째 아들에게 술을 사오라고 했다. 아들은 신흥고등학교에 다녔는데 집에 돌아오면 한밤중이었다. 그런데도 할아버지는 술을 사오라고 했단다. 그러면 둘째 아들은 술을 사러가서 새벽 1시까지 돌아다니면서 술을 사왔단다. 할머니도 땡깡부리는 할어버지에게 술을 사다 줘야 했다. 할머니는 속이 상했지만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었다. 할머니 손을 보니 삐뚤 빼뚤했다. 관절염이란다. 할아버지가 속을 썩여서 더 그렇게 되었다고 했다. |
할머니 자식이 12시에 술 받으로 간게 속상햇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열심히 일하시기엔 아까운 미모이십니다. 할머니 집에는 손글씨로 버스 시간이 크게 적혀 있었는데 며느리가 적어 줬단다. 그걸 보니까 며느님으 마음씨가 따뜻한 분인거 같다. | 술주정 할아버지는 일도 안하고 자기 아들딸에게 막걸리 사오라고만 하는 게 게으름뱅이 할아버지다. 신흥고등하교가 멀어서 가고오는데만 2신간걸어야 한단다. 술주정 할아버니한테 또 저녁 12시에 술사러 술주전자를 가지고 나가서 새벽 2시가 되서 집에 왔다. 새벽 2시가 되어야 하루가 끝나는 불쌍한 아들! 딸! | |
명심보감반
이정골로 이사온지 56년이 되었다. 3살때 북한에서 살다 오셨다고 한다. 3살때 죽을 고비가 있었다고 한다. 6.25 전쟁이 터졌을때 남한으로 넘어왔다고 말쓸하셨다. | 나이 86세 북한에서 살다가6.25 전쟁 때 남한에 왔다. |
천자문반
할머니 집에서 서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친구들이 "할머니들은 왜 이렇게 따뜻해요? 할머니 집에 또 가고 싶어요." 라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할머니도 좋고, 아이들도 좋은 할머니 이야기 듣기를
내년에도 꼭 하는 걸로~~~
서원으로 돌아온 친구들은 부모학교에서
만들어 주신 맛난 간식 봄나물 한우 유부초밥을 먹었어요.
간식을 먹고 이정골 마을 지도 윷놀이로 수업을 마쳤답니다.
수업을 모두 마친 친구들과 엄빠들이 계개당에 모였어요.
오늘 배운 내용을 발표하기 위해서지요.
먼저 부모학교 엄빠들이 학년 시를 낭송했어요.
1학년을 위한 시
동쪽하늘 환희 햇님이 솟아오르면
서쪽 산 넘어 햇님 별님이 집니다.
내 앞에는 활짝 열린 세상
내 뒤에는 따스한 부모님
이 모든 것 한가운데 있는 나
3힉년을 위한 시
나는
머리는 잠을 또렷이 깨우기 위해
마음은 모두를 사랑하기 위해
그리고 손은 남을 돕기 위해
그 머리
그 마음
그 손 있으면
나는
아름다운 일, 착한 일을 한다.
5학년을 위한 시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그 안에는 태양이 비치고 있고
그 안에는 별들이 빛나며
그 안에는 돌들이 놓여져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식물들이 생기있게 자라고 있고
동물들이 사이좋게 거닐고 있고
바로 그 안에
인간이 생명을 갖고 살고 있다.
나는 영혼을 바라본다.
그 안에는 신의 정신이 빛나고 있다.
그것은 태양과 영혼의 빛 속에서
세상 공간에서
저기 저 바깥에도
그리고 영혼 깊은 곳 내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 신의 정신에게
나를 향할 수 있기를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힘과 축복이
나의 깊은 내부에서 자라나기를
엄빠들의 낭송을 들은 친구들도 랩낭송으로 화답했니다.
부모학교 에서는
친구들이 먹을 간식으로 참나물 불고기 유부초밥을 만들고
발도로프 발달단계에 맞는 전인교육을 했다고 하네요.
인문의숲학교 친구들과 부모학교 엄빠들이 발표를 마치고 돌아갔어요.
모두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6월 15일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