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휘융~~~~!!! 창문이 더덜컹!!! 어디선가 바람에 못견뎌 떨어져 내리는 물건들의 소리 정녕 꽃샘추위려나? 마지막 추위려나...? 을씨년스러움이 더하고 있구나...
문디 마누라는 무슨 바람이 불어 쇠고기를 삶고 있다냐 했더니... 깜빡 졸아 몽땅 태워먹었다. 집안 구석구석 냄새가 진동을 하고... 초를 켜라... 향불을 피우자... 냄새와의 싸움을 한창 하고 있을 때,
그놈의 꽃샘이는 아랑곳 하지않고 기승을 떤다. 뭐가 아쉬워??? 빗발에 눈발까지 .... 가기싫어 몸부림치고 있다냐... 가거라 가거라. 뒤에 것은 먼저 것을 밀어내는 것이 이치려니
다음날 아침 8시... 집을 나서니 청명한 햇살이 만상을 드리우고, 그 따사로움이 내 마음조차 포근하게 하여준다. 새워진 차들의 앞창에는 어제의 그 잔재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꽃샘이의 흰눈가루들이 어제의 어지러움을 말하고 있다.
어제가 추울지라도... 오늘도 춥다는 보장은 없다. 오늘이 따사롭다고... 내일이 춥지않다는 보장도 없다. 님들아... 항상 희망을 갖고... 앞날의 준비를 하며... 초연히 살자. 살아보자.
아래 사진은 무지개샘이 갔다는 거기를 찾아가서 한번 찍어봤지라. 다른 것들은 항시 있을 지 몰라도 청춘(개화)은 잠깐이니 재빠르게 가봤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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