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경 次芳草亭板上韻 贈李嘉玉 鉉琪 송병순(宋秉珣,1839~1912)
배경 : 1866년 8월, 金烏山을 유람하고 善山의 冶隱 吉再 유적을 돌아보면서 경유한 듯
문집 편집상 1896년경 작품으로 추정
■송병순(宋秉珣 1893~1912) 형제는 우암 송시열의 9세손이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국권이 상실되자 형 송병선이 자결한 것에 동조하여 <토오적문(討五賊文)>을 지어 전국 유림에 배포하는 등 국권회복 운동에 나섰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두문불출 하던 그는 일제의 회유책에 흔들리지 않다가 형처럼 독약을 먹고 자결했다.
> 한국문집총간 > 심석재집 > 心石齋先生文集卷之一 > 詩○七言絶句 > 최종정보 >번역 김진곤
次芳草亭板上韻 贈李嘉玉 鉉琪
방초정 판상운에 차운하다. 가옥 이현기에게 주다
송병순(宋秉珣 1839~1912)
芳草年年一色新(방초년년일색신) 방초는 해마다 새로운 빛 더하는데
亭中不見舊遊人(정중불견구유인) 정자에는 지난 날 노닐던 이들 보이질 않네.
至今競說流風美(지금경설류풍미) 지금은 흘러간 풍속 아릅답다 말하지만
講樹君家別作春(강수군가별작춘) 냇가 나무 아래 그대 집은 봄과 이별 하는 구려려.
*구수(講樹) : 구지(溝池)는 성곽의 해자(垓子)를 말하고 수거(樹渠)는 가시나무로 만든 울타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