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이한진 (첨삭 지도 글)
하늘을 나는 작은 새의 몸짓에도 벚꽃의 해맑은 미소에도 이미 봄은 와 있건만 봄이 오는 찬란한 영광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어 단비에 마음을 씻는다.
햇볕 가득한 붉은 꽃잎의 외침과 연못 속에 아른거리는 개나리의 속삭임을 듣고 닫혔던 마음이 활짝 열린다. 봄의 외침과 속삭임은 따뜻하고 강렬하다. 봄은 소리 없이 하늘과 땅과 온 우주의 생명을 다시 태어나게 한다.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부활하신 그분 안에 봄은 모든 생명 탄생의 본질이다. 나는 그 분을 위한 축제 마당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사랑의 영신靈神을 되새기리라.
<지도 전 내글>
부활
봄은 소리 없이 온다.
꽃샘추위에 밤을 지새운 봄꽃들의 꽃망울 속에서 한숨이 나온다
활짝 핀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맘이 급하다
논둑을 펼쩍 뛰어 내리는 개구리의 뒤태를 보면서도 조바심을 내며
소리 없이 오고 있는 봄을 찾아 헤메인다
하늘을 나는 작은 새의 몸짓에도
벗꽃의 해맑은 미소에도
이미 봄은 와 있건만
봄이 오는 찬란한 소리를 온몸으로 듣고 싶어 나는 귀 기울여 기다린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깜짝 놀라며 함성을 지른다.
햇볕 가득한 연못 위에 떠 다니는 붉은 꽃잎의 외침과
연못 속에 피어 있는 노오란 개나리의 속삭임을 듣고
닫혔던 마음이 활짝 열렸다
봄의 외침과 속삭임은 따뜻하고 강렬했다
봄은 소리 없이 하늘과 땅과 온 우주의 생명을 부활시키고 있었다.
예수께서 부활 하신 오늘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이 봄에도 어김없이 부활하신 그분 안에
봄은 모든 생명을 사랑하여 부활의 축제를 열었다.
나는 축제의 마당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사랑의 부활을 누리리라
봄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