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대합실에서 아침 기도를 마치고
롯데마트 방향의 출입구를 통해 3군데의 도서관 중 한 군데를 갈려고 나설 때
급하게 이 출입문을 통해 뛰어 들어가던 한 여성(직장인 같기도 하고 여대학생 같기도 하고)이
휴대폰을 떨어뜨린 것을 저를 비롯해 몇명이 목격을 하였습니다.
그 중에 한 여성분이 '학생 휴대폰'이라고 외쳤지만 이 여성은 이 소리를 듣지 못하고 뛰어 들어갔는데...
(아마 기차 탑승 시간에 쫓긴 듯)
제가 다른 몇명의 목격자 중 시간이 그래도 많다라는 생각(도서관에 가니)에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잡은 후 그 여성을 쫓아갔는데 '학생'이라고 외치지는 못하고 제가 남자이니 쉽게 따라잡을 것이라
생각하고 뛰었는데...착각을 한 것은 100미터를 쫓아갔음에도 추월할 수가 없더군요.
아차 하는 마음에 여학생을 불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이 여학생이 갑자기 뛰던 것을 멈추고 자신의
주머니를 만지작 거리는 것을 봐서 주머니에서 느껴졌어야 할 휴대폰의 무게감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 여성은 혹 자신이 달려온 뒤로 휴대폰을 찾을 생각에 뒤돌아보게 되었는데 5미터 정도 뒤에 있던
제가 휴대폰을 건네 주자 제가 가볍게 인사로 감사를 표시하던군요.
아마 제가 출입구쪽에서 100미터를 달려왔다는 것을 생각지 못하고 5미터 근처에서 떨어뜨린 휴대폰을 찾아준
것으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감사의 표시가 약했기에...)
어쨌든 이 여성의 휴대폰을 제가 100미터를 뛰어서 돌려줬다는 것은 이 여성 입장에서는 제가 선한사마리아인일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앞선 글에 제가 서울역에서 만난 첫번째 선한사마리아인으로 제가 바닥에 떨어뜨린 지갑을 찾도록
도와준 분을 선한사마라이인으로 인정한 이유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서울역에서 이렇게 주인이 떨어뜨린 휴대폰을 찾아 돌려줬다면 언제인가를 기억이 나지 않지만 15년 전쯤 마포대교에서
핸드폰(스마트폰이 아닌 폴더폰)을 습득한 것을 찾아 돌려주기도 했습니다.(사례로 케이스에 담긴 배쥬스를 받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