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8일차] 월평빌라 사례 공부, 기획단 만남, 폭염키트 전달, "제가 경로당에서 LED 전광판 있는지 물어볼게요"

[오세민]

실 습 일 지

실 습 생	오세민
실습일자	2024년 8월 1일 목요일
실습지도자	(인)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9:00~10:00	월평빌라 사례 발표	실습생 전체	-월평빌라 사례 정독 -생각하기	학습, 경청, 질문하기
10:00~12:00	기획단 아이들과 만남	성현동 놀이탐험대	-팀 배정 -팀별로 회의 -지역사회 탐발 및 인사 (경로당, 주민센터, 모모카페)	놀이, 경청, 묻기, 의논하기, 부탁하기
12:30~13:00	점심식사	-	-	-
13:30~14:00	실습생 회의	성현동 놀이탐험대	-명일 일정 정리 -회의 진행 방식 의논 및 목표 설정 -혜리 선배 안내 전화	회의, 경청, 질문하기
14:00~15:00	기획단 아이들 만남	성현동 놀이탐험대	-놀이 관련해서 토의 -활동에 대한 피드백 진행 -모두의 마블 놀이 진행	놀이, 경청, 묻기, 의논하기, 부탁하기
15:00~17:00	지역사회 인사 및 당사자 만남	성현동 놀이탐험대	-폭염키트를 매개로 지역주민들 만남 -지역 탐방	탐방, 경청, 소통
17:00~18:00	슈퍼비젼	성현동 놀이탐험대	-슈퍼비젼	집중, 경청, 질문하기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기획단 아이들과 만남- (10:00~12:00)

 오늘은 기획단 아이들과 4번째로 만나게 됐습니다. 전날 참여하지 못한 연주와 공명이는 팀을 선택했습니다. 둘다 물품 제작에 관심 있다고 이야기했으며 특히 공명이는 손재주가 좋다고 이야기하며 당당하게 물품팀에 참여하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전날에 실습생 회의에서 나온 피드백 중 하나인 회의 중 핸드폰 사용에 관한 새로운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회의중 핸드폰 사용을 하지 말아야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공명이는 이에 공감하고 아이들에게 핸드폰 사용하지 말자는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공명이가 잘 이해해줘서 감사했습니다. 이후 간단하게 오늘 지역 탐방을 진행한다고 이야기하고 간단하게 팀별로 나눠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수연이와 시아가 오늘 결석을 해 홍보팀+답사팀이 합쳐서 회의하고 물품팀+진행팀이 합쳐서 회의를 진행해 했습니다. 물품팀은 놀이에 필요한 물품을 구체적으로 회의를 진행해보고 홍보팀은 구체적인 포스터 디자인을 상상해보고 그려봤습니다. 오늘은 민주가 나서서 회의록을 작성했습니다. 글씨가 삐뚤어도 잘 읽힙니다. 회의를 진행하면서 고양이 짤을 이용해 홍보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홍보를 위해 장소 우선순위를 잡았습니다. 또한, 같이 활동에 참여하는 대상의 나이를 정확하게 잡았습니다. 이외에도 홍보팀이 적극적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단톡방을 개설하도록 도왔으며 그 과정에서 서로 자연스럽게 이름을 외우고 번호 교환을 했습니다. 또한 활동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어떤 준비물이 필요할지 이야기했습니다. 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소통하고 이를 임시로 포스터를 제작했습니다. 이외에도 어른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 뭔지 생각해보고 경로당에 가서 부탁해보는 건 어떨지 이야기 해봤습니다. 강현이가 신나게 필요한 물건들에 이야기 해봤습니다. 일단 대야, 물이 필요하다고 기본적으로 말하고 이후 LED 전광판을 경로당에서 빌리자고 제안했습니다. LED 전광판을 통해서 홍보하고 다니면 많은 사람이 올거라며 신나게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저는 강현이한테 물었습니다. “그러면 강현아 이따가 경로당에 가서 어르신들한테 이야기 한번 해볼래?” 그랬더니 당당하게 “알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강현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잊지 말라는 의미에서 회의록 뒷장에 대본을 작성했습니다.

 40분 동안 짧은 회의를 하고 아이들과 실습생 선생님은 지역탐방에 나섰습니다. 길을 나서기 전에 연옥 어르신이 구암 경로당에 아이들을 초대했으며 우리에게는 좋은 홍보가 될수도 있겠다고 전달했습니다. 이후 저희는 출발 했습니다. 9명의 기획단 아이들과 처음으로 이동하는거라 걱정되고 불안했지만 저는 아이들을 믿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길이 어딘지 모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공명이와 강현이가 나서서 핸드폰 지도 앱을 켰습니다. 혹시나 아이들을 데리고 선두로 나서서 길을 찾아 줄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공명이에게 부탁했습니다. 공명이는 흔쾌히 수락 했으며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공명이 형이 길을 안내하자 모든 아이들이 잘따라 갔습니다. 공명이에게 부탁하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고마워 공명아.

 그렇게 우리는 구암 경로당에 도착했습니다. 경로당이 작아서 조금 놀랐지만 그래도 건물부터 정이 가득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어르신들에게 아이들을 소개하기 이전에 조심스럽게 제가 먼저 들어가 인사를 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어르신들은 밝은 미소를 띠면서 “아유 들어와!”라도 말씀하셨습니다. 공명이가 제일 먼저 들어가 할머님과 악수를 했습니다. 공명이가 인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뒤에 따라오는 아이들이 어색한 미소로 인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들어오자 경로당에 있던 어르신들이 밝은 미소로 인사를 받아 줬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둘 아이들이 앉을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줬습니다. 밖이 상당히 더웠는지 아이들은 에어컨 앞, 선풍기 앞에서 자리를 잡고 어르신들과 앉았습니다. 아이들이 다 착석하고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진행하고 오늘 경로당을 방문한 목적과 몇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아이들이 물과 관련된 놀이를 진행할 수 있는 장소를 물어보기도 했고 어르신들은 어렸을 때 어떤 놀이를 진행했는지 조언을 구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젓가락 날리기 놀이, 구슬치기, 땅따먹기 등 다양한 놀이들을 알려주셨습니다. 물과 관련된 놀이는 딱히 없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바다에 가서 수영하는 식으로 놀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놀이에 관련해서 어르신들이 이야기하자 관심을 가졌는지 조용히 들었습니다. 이후 간단하게 아이들이 대야를 빌리고 싶어 하는 마음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물 놀이를 진행할만한 장소를 추천 받았습니다. 구안 경로당 앞에 있는 공터였습니다. 연주가 관심을 보여 저와 함께 밖으로 나가 공터를 확인했습니다. 연주는 해당 장소에 풀이 많고 낡은 건축물이 있어서 위험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연주는 이후 아이들에게 장소를 소개 해줬습니다. 기특한 것 같습니다. 이후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대야와 물 수급 문제에 도움을 받고 싶다고 전달했습니다. 어르신들이 큰 통은 빌려줄 수 있지만 물 수급은 회장님에게 이야기 해봐야겠다고 합니다. 이후 강현이의 LED 전광판 빌리기 발표가 있었지만, 강현이가 부끄러웠는지 발표를 못 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발표해줬습니다. 어르신들 표정이 의아했습니다. LED 전광판 같은 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황하는 어르신들 표정이 잊히지 않습니다. 이후 저희는 다같이 어르신들에게 인사드리고 구암 경로당을 나왔습니다.

다음으로 갈 곳은 신동아 인테리어를 방문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물놀이를 할 때 사용할 엄폐물을 신동아 인테리어에서 작업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사장님에게 인사차 들렸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자리에 없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후 저희는 주민센터를 방문 했습니다. 어린이 기획단 8명이 단체로 주민센터를 방문하자 어른들은 놀랐습니다. 무슨 일인지 몰라서 당황하는 표정이 잊히지 않습니다. 사회복지팀 주무관님이 당황하셔서 뛰어나오셨습니다. 무슨 일 때문에 왔는지 묻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는 리하가 대답할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리하는 당찬 목소리로 자기소개를 하고 물놀이 진행하려는데 인사차 방문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기획단 아이들의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주무관님들은 당황하셨습니다. 이런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후 수진쌤이 리하에게 포스터를 붙일 수 있는지 물어보는게 어떨까? 이야기했습니다. 리하는 바로 당돌한 목소리로 물어봤습니다. 주무관님은 수락해주셨습니다. 포스터만 준비가 된다면 바로 붙여주겠다는 든든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감사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이후 저희는 모모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윤환이가 사전 토의하면서 모모 카페 사장님에게 도움을 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고 모모카페에서 회의를 진행하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모모카페로 향했습니다. 회의를 할 때 모모카페를 이용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모모카페 사장님께서는 손님이 많을 때는 회의는 어렵지만, 활동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이들은 환호했습니다.

-지역사회 인사 및 당사자 만남- (15:00~17:00)

 오후에는 지역사회를 돌아다니면서 당사자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폭염키트를 매개로 드림2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당사자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총 9분을 만날 기획이었고 폭염키트 안에는 9분을 위한 비타민, 손풍기, 부채, 텀블러 등 많은 용품이 포함되어있었습니다. 145동을 시작으로 147, 148, 149동까지 모두 돌았습니다. 주민 분들 대부분 저희를 밝게 맞이해주셨습니다. 날도 더운데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분, 음료와 아이스크림 챙겨주신 분, 복 받을 거라고 좋은 말씀 해주시는 분, 어머님 대신 키트를 받은 아드님 등 다양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은 분은 신선생님이었습니다. 신선생님은 저희가 올 줄 알고 미리 에어컨을 키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음료도 준비해주시고 맛난 간식들도 준비해주셨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신선생님은 허리가 안좋으셔서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후에 신선생님 어머님을 만나러 병원에 방문한다고 했습니다. 퇴근 시간에 이동하다가 다치실까 봐 걱정했습니다. 조금 일찍 나가서 조심히 가는건 어떨지 여쭸습니다. 10분 일찍 출발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후 저희는 올림픽 이야기, 가족 이야기, 기관 이야기, 캘리그래피 이야기, 삶에 감사하다는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최유민 과장님에게 연락 왔습니다. 슬슬 복귀할 시간이 왔습니다. 아쉬웠지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저희는 다시 키트를 전달하러 떠났습니다. 감사합니다 신 선생님 덕분에 시원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월평빌라 사례 발표-

 월평 빌라의 “실수/실패할 권리” 사례를 공부했습니다. 해당 사례는 배양희씨가 실패를 겪으면서 변화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읽고 성공은 무엇일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실패와 실수는 무엇일지 생각했습니다. 답은 간단했습니다. 성공을 파악하기 위해 실수와 실패를 겪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수와 실패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당사자도 실수와 실패할 권리가 있습니다. 사회사업가는 당사자가 잘 실패하고 잘 실수할 수 있게 옆에서 기대 해줘야 합니다. 기대하지 않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일 시 당사자는 자기 낙인에 빠질 수 있으며 성장을 경험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사회사업가는 당사자가 할수 있다는 것을 마음속에 품고 기대하면서 당사자가 실패를 경험하게 도와야 합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가 될 정도로 강한 부담감을 주면 안 됩니다. 적당한 선에서 당사자에게 기대 해야 합니다. 실수와 실패를 통해 당사자가 직접 활동하고 성장하게 도와야 합니다.

2) 보완점

-슈퍼비젼-

-기획단 아이들과 만나 모두의 마블 놀이를 하던 중 윤환이라는 아이가 다른 실습 선생님들에게 선을 지키지 않고 까부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그럴 때는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관계 사이에 있는 선을 지킬 수 있도록 행동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단호하게 나서야겠습니다.

-오늘 강현이가 경로당에서 인사하기로 했는데 부끄러웠는지 못했습니다. 사람을 의식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말을 직접 전달하지 못한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시키는 방식 말고 진입 장벽을 조금 낮출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어르신의 조언을 듣는 시간에 윤환이는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럴 때는 단호하게 어르신 말에 집중하자고 말 해야 했는데 어르신 말에 제가 놓친 것 같습니다. 비슷한 일이 생기면 아이들을 집중 시키도록 나서야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아이들이 주도하는 회의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아이들이 열정을 가지고 회의를 주도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색한 사이를 푸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처음본 어르신들을 어떻게 대할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들이 낯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 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지역 탐방을 단체로 진행 했는데 의논 없이 모모카페와 주민센터를 방문 한 것 같아서 마음이 쓰입니다. 방문 전에 미리 말씀드리는 게 좋을지 아니면 이렇게 찾아가도 괜찮은지 의문이 듭니다.

구암 경로당 인사

주민센터 인사

장소 탐색

기획단 회의

신선생님과 함께하는 안박싱

폭염키트 전달하는 실습생 선생님들

홍보팀 회의록

[문은선]

사회사업가는 당사자가 할수 있다는 것을 마음속에 품고 기대하면서 당사자가 실패를 경험하게 도와야 합니다. 그렇다고 스트레스가 될 정도로 강한 부담감을 주면 안 됩니다. 적당한 선에서 당사자에게 기대 해야 합니다. 실수와 실패를 통해 당사자가 직접 활동하고 성장하게 도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