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9일차] 수마일 바자회, "선생님, 저희 경로당 할머니들과 수박수영장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서연]

1. 주요 실습 일정 *당일 진행된 주요 일정을 구체적으로 작성합니다.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9:00~9:50	복지요결 공부	실습생 전체	복지요결	학습, 경청
10:00~12:00	바자회 준비	신림동팀	바자회 준비	바자회 준비
12:00~13:00	점심식사	-	-	-
14:00~14:30	바자회 준비	신림동팀	바자회 준비(새들놀이터)	바자회 준비
14:30~18:00	바자회	신림동팀	바자회 진행 바자회 정리	바자회 진행, 바자회 정리
18:30~19:00	슈퍼비전	신림동팀	일과 공유 슈퍼비전	경청, 발표, 질의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바자회(14:30~18:00)

: 오후 2시, 새들놀이터에 기획단 아이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저희가 미리 펼쳐둔 돗자리 위로 준비한 물건들을 척척 올리고, 미리 정한 물건 가격에 따라 포스트잇 가격표를 만들어 배치했습니다. 바자회 방문자 수를 세기 위한 간이 부스도 설치하고, 아이들이 만든 바자회 입간판도 설치했습니다. 아이들이 역할을 나누어 바자회 준비를 하다보니, 30분도 되지 않아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설레는 표정, 상기된 목소리. 아이들은 예정된 3시보다 더 이른 2시 30분부터 물건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여느때보다 더욱 신나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서로서로 물건을 사고팔았고, 바자회를 찾은 분들에게 물건을 팔았습니다. 나중에는 아이들이 직접 손님을 찾아가 바자회를 홍보하고, 바자회 물건을 팔기도 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은 바자회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어떤 물건이 필요할지 생각해보고,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더 필요한 물건을 집으로 가 가져와 팔기도 했을 정도로 열정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적극적인 바자회 활동 덕분에 저희의 초기 목표 금액을 훨씬 웃도는 금액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상했던 바자회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희서는 오늘 바자회 장소를 비우지 않고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을 진두지휘 하기도 하고, 직접 적극적으로 물건을 팔기도 하면서 바자회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간중간에 저희가 얼마나 벌었는지 이야기해주는 희서의 상기된 목소리에는 경로당 어르신들과 풍족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겠다는 기대도 보였습니다.

건이는 오늘 이곳저곳을 오가며 직접 준비한 ‘건이 오락실’을 선보였습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꽤 만족한 듯 했습니다. 건이가 어제 바자회 물건을 미리 챙겨오지 않았던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오늘 바자회에 올 때 어머니께 이야기를 해 헤어제품을 두 개 가져왔고, 직접 들고다니며 홍보한 덕에 모두 완판했습니다.

은찬이는 처음에 가격표를 만들 때부터 아주 적극적이었습니다. 희서와 마찬가지로 돗자리를 떠나지 않는 아이 중 한 명이었습니다. 돗자리에 햇살이 비추자 우산을 들고서라도 자리를 지켰고, 첫 만남 때의 조용하고 낯가린 모습은 떨친 채 목소리를 내 물건을 홍보했습니다.

유찬이는 오늘 일일 총무였습니다. 작은 돈가방을 메고 있던 유찬이는 야무지게 돈을 받고 거슬러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 덕에 유찬이 역시 돗자리를 떠나지 않았던 아이 중 한 명입니다. 중간에 거슬러 줄 잔돈이 부족해지자 앞의 슈퍼를 가서 직접 돈을 바꿔오기도 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민이는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차로 물건을 챙겨올 정도로 많은 물건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바자회 홍보와 판매를 위해 맨발 투혼을 보여주었습니다. 길을 걸어다니는 행인분들도 붙잡고 와 바자회와 물건을 홍보했고, 수민이 특유의 유려한 말솜씨로 많은 물건을 팔았습니다. 수민이의 말솜씨에 감탄하신 한 할머니께서는 한 번에 여러 물건을 구매하시고, 일부 기부도 하셨습니다.

현서는 바자회 방문자 방명록을 남기고 마스크를 전달하는 부스에 앉아 자리를 지켰습니다. 바자회에서 물건을 구매하신 분들의 방명록을 통해 방문자 수를 체크하고자 했기에 그 자리를 지킬 사람이 필요했는데 현서가 먼저 나서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라희는 오늘 바자회 여기저기를 활발하게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구매하기도 하고, 물건을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라희가 집에서 가져온 물건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판매되었습니다. 라희는 이번 바자회를 정말 즐기는 듯 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둘레 사람의 힘

: 오늘 낮에도 폭염 경보가 울릴 정도로 뜨거운 날씨였습니다. 놀이터 그늘 아래 열린 작은 바자회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까 걱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준비하고, 홍보한 바자회에 많은 마을 사람들이 찾아주셨습니다. 굴렁쇠작은도서관 사서 선생님, 월드비전 교회 목사님, 새들경로당 회장님과 할머니, 통장님, 그 외에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할만큼 많은 분들이 바자회를 찾아주셨습니다. 중간중간 더위에 힘들 때마다 음료를 챙겨주시던 선생님, 아이스크림을 챙겨주신 교회 목사님과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 요구르트 전해주신 새들경로당 이종화 할머니, 새들경로당 회장님과 통장님까지. 길지 않은 시간동안 정말 많은 둘레 사람들이 오가며 챙겨주셨습니다. 기획단 아이들과 복지관 선생님들, 실습생까지 적지 않은 인원이었음에도 챙겨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마음에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이것이 마을 사람들의 정이자, 힘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자회를 마치고 돌아와 일과를 공유하면서 바자회의 의의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바자회는 기획단 아이들의 활동을 넘어 정말 많은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고, 나누고, 도움을 주신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경로당 어르신, 도서관 사서 선생님, 교회 목사님까지 많은 분들이 이렇게 바자회를 찾아주신 적이 이전에는 없었다는 점을 듣고 나니 오늘의 바자회가 다르게 보였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목표한 금액을 웃도는 금액을 벌 수 있었던 것도, 아이들이 끝까지 즐겁게 바자회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이 바자회를 찾아주신 둘레 사람들의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 감사한 점

바자회를 함께해준 모든 사람들께

: 이번 바자회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먼저, 바자회가 잘 열릴 수 있도록 신림동 동장님이 많이 힘써주셨습니다. 바자회 홍보 포스터를 붙일 수 있도록 이디야 카페 사장님, gs편의점 사장님, 정육점(대박축산) 사장님, 신림동 주민센터, 충남마트 사장님, 부동산 사장님, 까치김밥 사장님, 월드비전 교회 목사님, 새들경로당 회장님 모두 도와주셨습니다. 바자회에 함께 참여하신 하나 어머니는 바자회 수익의 10%를 기부해 주셨습니다. 바자회 준비와 진행을 위해 최은영님도 도와주셨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바자회에 물건을 내놓을 수 있게 도와주신 부모님들, 그리고 더운 오후 자리를 지켜준 기획단 아이들. 그 외에도 많은 둘레 사람들과 마을 사람들의 힘 덕분에 바자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실습생들이 돌아가면서 쉬는 동안 새들놀이터를 지켜주신 김별 선생님과 박은희 선생님, 그리고 저녁에 찾아와 음료수를 챙겨주시고 바자회 정리를 도와주신 이주희 선생님까지 너무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이번 바자회는 저희 신림동팀과 신림동 기획단 아이들만 온전히 준비해서 진행하고 마무리할 수 있던 행사가 아니라, 둘레 사람들의 힘이 모여 완성된 바자회였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