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7월 22일(월) 이사야 6:1-7 찬송 420장
1.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2.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3.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4. 이같이 화답하는 자의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한지라
5.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6. 그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7.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개역개정)
- 성전에서 환상을 본 이사야 -
제 1-12장에서는 남유다에 대한 책망과 심판 경고 및
구원 약속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중에 6장은 일종의 삽입 장으로서
이사야 선지자 자신이 소명받은 사건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본장의 첫 단락인 오늘 말씀에서는 이사야가 성전에서 섬기던 중에
보좌에 앉으신 거룩한 주님의 모습과 주를 찬양하는 스랍들의 모습과
그들의 찬양 소리를 환상 가운데서 보고 들은 사실(1-4절)과
이사야 선지자가 놀라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부정함을 고백함으로써
한 스랍이 가져온 제단 숯불로 자신의 부정한 입술이
깨끗함을 받은 사실(5-7절)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의 두가지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그것은 첫째, 인간 이사야 눈 앞에 환상으로 나타나신 만군의 여호와는
죄된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절대 거룩하신 하나님이심에도 불구하고
그분이 먼저 인간 이사야를 찾아오셨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직접 죄인을 찾아오신 사건의 최절정은
성자 예수님의 성육신(成肉身)이다.(요1:10-12; 빌2:6-8)
둘째, 모든 인간은 다 부정한 자들이기에 그 부정함에서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고는
결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분과 교제를 나눌 수 없는 바
이사야가 제단 숯불로 깨끗함을 받았듯이
모든 성도는 오직 주의 긍휼을 좇아 중생(重生)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깨끗함을 받아야 한다.(딛3:5)
7절)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이사야가 하나님을 뵙고 자신의 입술의 부정함을 고백하며 망하게 되었다고
탄식하였을 때 스랍 중 하나가 하나님의 제단에 있는 핀 숯을 가져다가
이사야의 입에 대고 그의 죄가 제하여졌다고 선언한다.
불은 살균 작용과 더러움을 깨끗케 하는 정결 작용의 기능이 있다.
그러한 사실에 기초하여 스랍은 하나님의 제단에 있는 핀 숯을 가져다가
이사야의 입에 댐으로 그의 입술의 부정함이 제거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었다.
특별히 이사야의 입에 댄 핀 숯의 출처가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제단이라는 것은
인간의 죄를 제거하고 사하는 것이 하나님께 속한 일임을 나타내 준다.
인간의 죄는 오직 하나님의 사함을 통해서만 제거된다.
인간이 스스로 자기 죄를 씻겠다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코 씻을 수 없다.
인간들은 스스로 자기 죄를 씻기 위하여 참으로 많은 노력을 한다.
수행도 하고 선을 베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수행과 선을 통해서도 인간은 자신의 죄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다.
죄는 인간 스스로는 제거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죄란 본래 죄를 지은 당사자가 제거하고 싶다고 해서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어떤 사람에게 잘못을 하였다면
그 잘못은 그 사람이 용서해주어야만 씻겨지게 된다.
내가 잘못을 씻겠다고 그 사람을 위하여 어떤 일을 한다고 해도
그 사람이 용서하지 않으면 그 모든 수고는 다 허사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지은 죄는
하나님의 용서를 통해서만 제거될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도 인간이 스스로 죄를 씻기 위하여 어떤 대단한 노력을 한다고 해서
그를 가상히 여겨 죄를 제하여 주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를 제거하는 조건은 단 한 가지이다.
그것은 죄인을 대신하여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하여
자신의 죄인됨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회개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한 회개만이 유일하게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를 사함받는 길이다.
하나님은 죄인이 회개하면 당신의 성령의 불로
우리 안에 있는 죄를 태워 그 부정함을 깨끗하게 제하여 주신다.
우리의 몸 안에 악성 종양이 있을 경우
과거에는 거의 수술을 통하여서만 제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수술을 하지 않고도
레이저나 고주파를 통하여 종양을 태워 제거하기도 한다.
그처럼 영혼의 의사이신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면
성령의 불로 우리 안에 있는 죄를 태워 제거하신다.
우리가 죄를 고백하며 회개하면 우리 안에서 뜨거움이 느껴지게 된다.
이 뜨거움은 성령의 불이 우리의 죄를 태우기에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죄가 성령의 불에 의해 다 태워진 사람은
더 이상 죄책을 느끼지 않게 된다. 죄가 다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지닌 죄문제를 안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 죄의 문제가 있다면 그 즉시 우리 영혼의 치료자이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이를 고백하고 회개해야 한다.
진실로 회개하는 자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은 기꺼이 성령으로
우리의 죄를 깨끗게 하시며 거룩한 자, 정결한 자로 세우신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롬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