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9일차] 핵사곤 프로젝트, 기획단 회의, 지역사회 인사, 기획단의 활약에 오히려 배우는 게 많았다

[박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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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09:00~10:00	핵사곤 프로젝트 교육	실습생 전체	- 핵사곤 프로젝트 공부 (우리 마을 신림동에는 ‘프레드릭’이 산다 일부분)	학습, 경청
10:00~12:00	기획단 회의	성현동팀 실습생	- 호떡 나눌 이웃주민 확정 - 연화장 만들기 - 박스를 활용한 나무 기둥 꾸미기 - ‘겨울놀이’ 게임 논의	기록, 회의
12:00~13:00	점심식사	-	-	-
13:00~14:30	지역사회 인사	성현동팀 실습생	- 음주영님 만남 - 목요일에 방문할 곳 사전방문	인사, 대화, 기록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핵사곤 프로젝트 교육 (09:00~10:00)

: 오늘 오전 교육시간에는 총괄슈퍼바이저 김별 선생님과 함께 핵사곤 프로젝트의 박은희 사회복지사님께서 작성하신 「우리 마을 신림동에는 ‘프레드릭’이 산다」의 일부분을 공부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프레드릭 독서모임이 추석맞이 놀이터 잔치에서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바탕으로 책 읽어주기와 몬스터 변신 부스를 운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행사 운영의 주축이었던 기획단 아이들이 이번엔 참여하는 것에 주목했는데, 오히려 기획단 아이들은 “의리가 있다.”고 운영을 도와주겠다며 나선 것에 놀라웠습니다. 아동&주민기획단, 통장, 굴렁쇠작은도서관, 신림동주민센터,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 진행한 부스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이를 통해 ‘더불어’ 함께 한다면 못할 것이 없다는 메시지를 배우며 오전 공부를 마쳤습니다.

- 기획단 회의 (10:00~12:00)

: 단기사회사업인 ‘겨울방학사용설명서’를 기획하는 기획단 친구들과 다섯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윤환이와 예린이, 리하가 참여하여 어제 리스트업 했던 호떡을 나눠드릴 이웃주민분들을 확정지었습니다. 이어 ‘겨울놀이’에서 하면 좋을 게임에 대해 간단히 논의하고, 2월 10일에 진행할 성현동 어린이 기획단 수료식에 대해 짧게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소망나무 행사 때 호떡을 담아드릴 종이컵에 붙일 연화장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 제각각 포스트잇에 2025년 희망적인 문구를 생각해 적고, 꾸미고 그것을 종이컵에 붙이는 작업까지 완료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박스로 나무기둥을 만들어 그 나무기둥을 꾸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나무 기둥에 껍질과 옹이를 그리며, 특히 옹이 안에는 자신의 캐릭터를 그리며 꾸몄습니다. 활동이 끝난 뒤, 아이들은 기둥을 꾸미는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며 소감을 나누며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 지역사회 인사 (13:00~14:30)

: 오후에는 지역사회 인사를 나갔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회복이 필요해’ 모임에서 잠깐 만나 인사드렸던 음주영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영님께서 참여하시는 ‘회복이 필요해’ 모임에서 어떤 걸 하시는지, 지금까지 어떤 걸 해오셨는지를 여쭤봤고 뮤지컬과 영화도 보고, 꽃꽂이도 해보셨다고 하면서 “우리같이 몸이 아픈 사람들은 요리 같이 크게 활동해야 하는 건 할 수 없어요.” 라며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집에 화초가 많은 것을 보고 여쭤봤더니 식물키우는 것을 원래부터 좋아해서 이전에는 더 많이 키웠다며 집에 있는 화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봄, 여름, 가을에 핀 화초 꽃 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평소 식사는 어떻게 하시는지 여쭤봤는데, 주로 먹고 싶은 음식은 포장해서 여러번에 걸쳐 나눠드시거나 간단하게 국을 끓여 드신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직전 점심식사는 홈쇼핑을 통해 구매하신 유명 셰프의 피자를 드셨다며 웃으며 얘기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주 목요일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소망나무’ 행사에 대해 설명을 드리며 혹시 호떡 굽는 일을 도와주실 수 있을지 여쭤봤는데, 주영님께서 흔쾌히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좋은 마음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주영님과 헤어진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로 했던 성현동 일대의 카페, 주민센터, 관리사무소 등을 사전 방문해 ‘소망나무’ 행사에 대해 설명드리고, 기관으로 복귀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핵사곤 프로젝트 교육 ‘역사와 전통이 있는 아동기획단의 활약에 오히려 배우는 게 많았다.’

: 오늘 김별 선생님과 오전 공부 시간에 프레드릭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주민기획단이 행사를 주최하며 지금까지는 아동기획단이 주최하여 놀이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아쉬웠다는 피드백을 받아 이번에 아이들의 생각이 어떻냐 물었으나 아이들은 “우리가 기획단 활동을 몇 년을 했는데... 의리가 있지. 함께해요!” 라는 대답을 하며 아이들이 뒤이어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내는 부분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역사와 전통이 있는 아동기획단의 활약에 오히려 배우는 게 많았다.’라고 박은희 선생님께서 책에서 언급하십니다.

저 역시 함께하는 아이들 중 대부분이 기획단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라 활동을 진행하며 아이들에게 배울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종종 ‘어! 이거 저번 기획단 활동 때 해봤어요~’, ‘지난번에는 이렇게 했었던 기억이 나요!’라며 얘기를 하고, 동시에 ‘이건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아 그렇게 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라고 아이들이 솔직하게 의견을 표하기도 합니다.

비록 슈퍼바이저님, 동료 실습생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안건과 방안, 방향성을 준비해갔더라도, 아이들의 생생한 경험과 솔직한 의사표현을 통해 저 스스로도 배우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아이들의 의견을 통해 얻은 배움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된 ‘기획단의 행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나날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2) 보완점

- 오전교육시간에 아동기획단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으면서 소감을 얘기하던 민서선생님의 소감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지막 종결평가때 PPT 발표를 할 때 특별한 디자인이나 글은 필요없으니 아이들 사진을 넣어주세요.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넣어주세요.” 선생님께서 했던 말씀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제가 사진담당이라 느낀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볼 수 있었던 사진들이 아~ 이렇게 느껴지는 아이들의 사진이 생동감 넘치는구나, 우리도 사진만봐도 이렇게 느껴질 수 있는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민서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저는 민서선생님의 말을 들으면서 생동감 넘치는 사진은 의도하지 않은 것에서 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끼리 나눈 담당이 아니더라도 틈틈이 계속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사진이 단순한 기록이 아닌 아이들의 추억이 되기 때문에, 그 순간들을 담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오늘 아이들이 관심있어하고 흥미있어하는 ‘꾸미기’ 활동을 진행했는데, 주제에 다소 동떨어진 그림을 그리려한다거나 너무 흥분을 해 통제가 되지 않는 모습을 처음 보여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아이에게도 당황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시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유민서]

아이들과 활동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들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같이 아이들이 만들어갈 활동을 도와봅시다! 그리고 아이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 열심히 남겨봅시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