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구멍
한 비 수 필 학교 입학식 을 하였다. 2주전 친구와 수요일 현대백화점 지하 음식점에서 만나 식사를 하였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여서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고 둘이서 매생이 굴국밥을 먹고는 수필학교 처음으로 방문하였다. 나도 잘할수 있을까? 하는맘으로 친구를 따라갔다. 그날이 바로 수水애愛수隋필공부 하는날 이다.
시인,수필가? 나에게 그러한 타이틀이 맞기는 하는것일까? 예전에 시를 외워 재능 협회 주관으로 대구 문화 예술회관 에서 시낭송을 해본 경험은 있다. 나도 언젠가는 시나 수필을 써보야지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이라 염려가 된다. 그래도 한번 부딫혀 보는거야 생각하고 시작이 반이라고 하였다. 입학전 2주간 이나 앞당겨 보너스 수업에 참관 하였다.
이번 글제는 단추 라고 하였다 주막에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선생님이 칠판에 그려놓은 단추 구멍두개, 네개가 눈앞을 아른거린다.
얼마전 오래된 코트 주머니 속에서 단추를 발견하였다. 꺼내어 보니 네개 단추구멍이 있는 거였는데 두개의 구멍이 박살나 있는 단추다. 만져보니 감촉이 낯설진 않았다 어디에서 떨어진걸까 생각하니 문득 그단추가 달려있던 옷과 함께 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단추하나가 구멍이 박살나서 떨어져 나갔을 뿐인데 지금은 그 옷 마져도 옷장정리 할때 헌옷으로 분리해서 고물상으로 보내졌다. 구멍이 깨진 단추가 주인을 잃고 떨어져간 외톨박이 신세가 되어버렸다 사람 과 사람 사이의 관계 또한 이와 같지 않을까 단추구멍이 깨어지지 않고 옷과 붙어 있다면 관계가 이어졌을 것이다 우리도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이어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CHAT GPT 검색을 해보았다 단추에게도 역사가 있다 우리나라는 옷여밈 장치로 시작 서양 단추와는 다른방식으로 전통적으로 사용한다. 삼국시대 조선초기 옷을 여미는 방식으로 끈과 고리 가슴여밈 방식 옷의 앞이나 옆에서 묶는 방식이다. 고려 조선초기 단추보다 도 옷고름(매듭형태) 후크(갈고리)방식 단추비슷한 형태로는 금속제 동곳 브로치 역할 옥으로 된 장식핀이 실용성 보다는 장식용이다. 조선후기는 군복이나 관복에서 금속단추, 동제, 은제등 하지만 일반백성 에게는 단추가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대신 매듭단추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일부상류층 옷에서 사용된다. 개화기 서양 문물로 양복과 제복 단추사용 한복은 옷고름 매듭방식 일제강점기 양복, 교복, 근대식 한복 단추사용 개량한복(생활한복 )단추를 사용한다. 현대에는 플라스틱 금속나무등 다양한 단추사용 최근 에는 천연소재 단추, 마그네틱 단추, 자석 단추등 신기술도 등장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다 라는 표현이 있다. 셔츠 단추를 처음부터 잘못 끼우면 끝까지 다 틀어 지듯이 일이나 계획도 처음이 중요 하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처음시작을 잘못하면 전체과정이 어긋날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직종 자격증이 없다보니 각기 다른 직종에 일을 하게 되었다, 텔레마켓 으로 영업하는 일을 하였다. 생활정보 신문 광고 텔레마켓을 그만 두고 다음 직장으로 보험, SK브로드밴드, 태양광 등 여러가지 일을 하였다.
첫단추를 잘못 끼운듯 하였다 텔레마켓 단추를 끼우고 부터는 계속 어긋나기 시작 하였던 것 같았다. 입사하고 퇴사하고 수시로 직장이 바뀌었다.
기회가 생겨 만학도 공부를 시작하였다, 국가자격증 취득을 하기로 생각하였다.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평생교육사, 만학도 공부를 해가며 하나하나 취득하였다. 그 이후 부터는 사회복지 관련 업무를 계속 이어갔다. 재활병원 에서는 간호조무사, 복지센터, 요양원 에서는 간호조무사 사회복지사 등 정년 이후에는 생활지원사, 고독사 예방을 위한 즐생단, 요양보호사등 지금 까지도 줄곧일을 하고있다. 글제 단추에 대해 쓰려고 하다보니 옛 직장에 대해 첫단추를 잘못 끼웠구나 생각 하였다.
그러고보니 고물상에 보내버린 단추구멍이 깨진 단추가 달려있던 그코트가 생각난다. 몇년전 남편에게 생일 선물로 받았다. 매우 아껴왔던 깨끗하게 드라이해서 입었던 소중한 코트다. 집안행사, 길흉사 갈때마다 나를 감싸고 따라다녔던 옷이다. 단추구멍이 깨지고 난뒤 코트와 나와의 관계가 소원 해진것 같다. 장농속에 걸어두고 쳐다보지 도 않은것 같다. 그때 당시 코트를 입어야 하니까 입는거다 당연하다 생각하고 입고 다녔던것 같다. 단추구멍이 깨지면 돌이킬수 없다고 생각 하였던것 같다. 돌이켜 보면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단추를 구해서 수리하여 입는 다고는 왜 생각을 못했을까? 배 떠나고 손 흔들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이미 고물상 에서 폐기처분 했겠지 생각 하였다. 잊어 버리자 단추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다보니 생각 난 코트였다. 막연한 단추지만 나에게는 추억이 깃든 코트에 붙어 있었고 잊혀진 코트에 달린 단추일 뿐 이다고 생각한다.(2025 03 10)
첫댓글 수고 하셨습니다.
한비수필학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