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강 세상이 무너졌는데 어떻게 웃습니까? 하나님은 환난을 소망으로 바꾸십니다
본문 | 로마서 5:3–4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인터뷰에서 가장 힘들었던 훈련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타이어를 끄는 훈련이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타이어를 끌 때마다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 인내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의 신앙 여정도 다르지 않다. 믿음으로 살려 할수록 오히려 더 큰 환난과 시험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묻는다.
“이렇게까지 버텨야 합니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웃을 수 있습니까?”
그러나 성경은 환난을 다르게 바라본다. 환난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빚어 가시는 과정이다. 하나님은 환난을 통해 인내를 이루시고, 연단을 거쳐 마침내 소망을 이루어 가신다.
바울은 먼저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라고 말한다.
여기서 '즐거워한다'는 것은 고난 자체를 기뻐한다는 뜻이 아니다.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요셉은 바로 그 믿음을 삶으로 보여 준 사람이다. 그는 형들의 시기로 노예가 되었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절망뿐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떠나지 않았다. 눈앞의 현실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 신뢰하며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
그 믿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오랜 환난의 시간을 지나 그를 애굽의 총리로 세우시고, 한 나라와 가족을 살리는 도구로 사용하셨다.
우리는 환난을 만나면 이유부터 찾는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언제 끝날지만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환난 자체보다 그 시간을 지나고 있는 우리의 믿음을 귀하게 보신다. 환난은 이유를 다 이해한 뒤 견디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끝까지 지나가는 것이다. 그 믿음은 결코 헛되지 않다.
이어서 “인내는 연단을 이루며”라고 말한다.
인내는 단순히 오래 참는 것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드는 것이다. 그 시간을 지나며 우리의 믿음은 더욱 단단해진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연단이다.
모세도 광야 사십 년을 지나며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웠다. 하나님은 그 시간을 통해 성급했던 모세를 온유한 지도자로 빚으셨고, 마침내 이스라엘을 맡기셨다.
대장장이가 쇠를 불 속에 넣고 망치질하는 이유는 쇠를 부수기 위해서가 아니다. 쓸 수 있는 도구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연단 없는 쇠는 쉽게 부러지지만, 불을 견딘 쇠는 오래 쓰임을 받는다.
믿음도 마찬가지다. 응답이 더디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은 아니다. 고난이 길어진다고 해서 우리를 버리신 것도 아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헛된 시간을 허락하신 적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인내의 시간을 통해 믿음은 더욱 단단해지고, 연단을 거친 사람은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된다.
마지막으로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말한다.
바울이 말하는 소망은 원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다. 어떤 환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나를 붙드시고 끝까지 인도하신다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다.
이러한 확신은 연단을 거치는 과정에서 자라난다. 연단을 지난 사람은 눈앞의 현실보다 하나님을 더 신뢰하게 된다. 그래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낙심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끝까지 자신을 붙드시고 선한 뜻을 이루실 것을 믿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연단을 통해 우리 안에 이루시는 소망이다.
환난 앞에서 우리는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습니까?”
“언제쯤 끝이 납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이유를 설명하지 않으신다. 대신 그 시간을 어떻게 지나야 하는지를 말씀하신다. 환난은 인내를 이루고, 인내는 연단을 이루며, 연단은 마침내 소망을 이룬다. 그러므로 환난이 찾아왔다고 원망하며 멈춰 서서는 안 된다. 끝까지 하나님을 바라보며 인내해야 한다.
오늘의 환난이 끝은 아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환난을 소망으로 바꾸신다.
송파물댄동산교회
(부설 주야로기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