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경 朴守卿
#高麗史92卷-列傳5-朴守卿-001
○朴守卿平州人父大匡尉遲胤.
박수경은 평주 사람이니 부친은 대광위(大匡尉) 지윤(遲胤)이다.
守卿性勇烈多權智.
박수경은 성품이 용감하고 권모 지략이 풍부하였다.
事太祖爲元尹.
태조를 섬겨 원윤(元尹)으로 임명되었다.
百濟數侵新羅太祖命守卿爲將軍往鎭之値甄萱再至守卿輒以奇計敗之.
백제가 가끔 신라를 침공하므로 태조가 박수경을 장군으로 임명하고 나가서 지키게 하였는데 때마침 견훤이 재차 공격하여 왔으나 박수경은 곧 기묘한 계책으로써 격파하였다.
曹物郡之戰太祖部分三軍以大相帝弓爲上軍元尹王忠爲中軍守卿殷寧爲下軍及戰上軍中軍失利守卿等獨戰勝太祖喜陞元甫守卿曰:
조물군(曹物郡) 싸움에서 태조는 군대를 3군으로 나누어 대상(大相) 제궁(帝弓)에게 (上軍)을 맡기고 원윤(元尹) 왕충(王忠)에게 중군(中軍)을 맡기고 박수경과 은녕(殷寧)에게 하군(下軍)을 맡겼던바 전투에서는 다만 박수경 등만이 전승하였으므로 태조가 기뻐서 그를 원보(元甫)로 승진시키니 박수경이 말하기를
"臣兄守文見爲元尹而臣位其上寧不自愧?" 遂幷爲元甫. 勃城之役太祖被圍賴守卿力戰得出又從太祖討神劒.
“제 형 박수문(朴守文)이 현재 원윤으로 있는데 저의 품위가 형의 위로 올라 가면 어찌 미안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하니 왕은 드디어 다 같이 원보로 임명하였다. 발성(勃城) 전투에서 태조가 적에게 포위를 당했을 때 박수경이 힘을 다하여 싸운 덕으로 탈출하게 되었었고 또 태조를 따라 신검(神劒)을 토벌하였다.
從定役分田視人性行善惡功勞大小給之有差特賜守卿田二百結. 定宗初卽位削平內難守卿功居多尋轉大匡.
후일 역분전(役分田) 제도를 정하고 토지를 나누어 줄 때 모든 사람들의 성격, 품행의 선악(善惡)과 공로의 다소를 보고 차등 있게 주었는데 박수경에게는 토지 2백 결을 특등으로 주었다. 정종이 즉위한 초시기 내부의 난리를 제거할 때에 있어서도 박수경의 공로가 많았으므로 이내 대광으로 전임(轉任)되었다.
光宗十五年子佐丞承位承景大相承禮等被讒下獄守卿憂 而卒. 後累贈司徒三重大匡.
광종 15년에 아들 좌승(佐丞) 박승위(朴承位), 박승경(朴承景), 대상(大相) 박승례(朴承禮) 등이 참소를 당하여 투옥되었으므로 박수경이 홧병이 나서 죽었다. 후에 여러 번 추증하여 사도 삼중 대광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