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꿈<제11회>1장 소용돌이치는 천하(11)
"문을 열어라!안에 거란의 여장수들이 주막 안에 있다!어서 열지 못하겠느냐?"
밖에서 여전히 어느 장수가 소리치고 있다.
"문을 우리가 부수고 들어가길 바라느냐?아니면 알아서 문을 열겠느냐?"
또다른 장수의 목소리가 들렸다.뜻밖에도 목소리는 여자의 목소리다.
한편 주막의 어느 방에서 회의를 하고 있던 거란의 일곱 여장수 월명도와 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은 당혹스러운 표정이었다.그들도 이미 주막 밖에서 나는 소리들을 듣고 있다.그리고 누군가가 자기들을 잡으려 하거나 찾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하지만 일단 그녀들은 일단 방에 남아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다.
그 때 주막주인이 급히 주막 문을 열고 있다.
"왜 이제서야 문을 여느냐?"
아까 주막문을 열어라고 한 장수가 주막주인에게 말했다.그는 짙은 흑의를 입고 있어 누구인지 알수 없다.
"얘들아,이 주막의 모든 방들을 샅샅이 찾아라.이 주막에 거란의 첩자들이 있다.찾아라,그자들을 찾아라."
세번째 장수가 말하고 있다.그도 역시 짙은 흑의를 입고 있다.
군사들이 그들의 명을 받자마자 곧바로 흩어져서 그들을 찾아 주막을 샅샅이 찾기 찾기 시작했다.
군사들이 주막의 모든 방의 방문을 열어 방 안을 뒤지자 주막손님들도 이에 놀라 뛰쳐 나오고 있었다.
잠시 후,군사들이 장수들에 보고했다.
"없습니다.이미 도망친 것 같습니다."
군사 하나가 말하였다.
"모든 방은 샅샅이 조사했느냐?혹시 빠뜨린 방은 혹 없느냐?"
세번째 장수가 물었다.
"반드시 그 자들을 잡아야 한다.반드시.....군사들은 이 주변을 샅샅이 뒤져라.도망갔다 해도 아직 멀리는 도망치지 못했을 것이다.
잡아야 한다.반드시 그들을 잡아야 한다.찾아라,죽이지 말고 그들을 반드시 사로잡으라."
"예!"군사들이 힘차게 대답하고 사방으로 흩어졌다.
한편 거란의 일곱 여장수 월명도와 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은 이미 주막을 나온 상태였다.
주막주인이 문을 열어준 그 시각,그녀들은 재빨리 짐을 챙긴 후 방문을 열고 주막집 뒷 담을 넘어서 어느 거리로 나와 있었다.
"그 자들이 도대체 누구일까요?우리를 잡으러 온 이유는..."거란의 여장수 장미가 물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 곳에 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그것은 우리를 포함한 거란군 장수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인데 말입니다."거란의 여장수 안해령이 말했다.
"거란군 내부에 첩자가 있을지도 모릅니다.그렇지 않고서야,어떻게 저들이...."거란의 여장수 이향도 말하였다.
"일단 이 곳을 빠져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이미 저들이 군사들을 풀어 우리를 찾고 있다면 여기도 안전한 곳은 아닙니다."
거란의 여장수 은란도 말하였다.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혹시 군사들을 보낸 것이 이송영 그 자가 아닐까요?제가 보았을 때는 이송영 그 자가 우리를 의심하는 것 같은 표정이었습니다.우리가 나간 후,군사들을 풀어 우리를 잡으려 한 것일지 모릅니다."거란의 여장수 월명도가 말했다.
"그 자는 아니야.그 자는 우리가 누구인지 모를 뿐더러 이런 일을 벌일 만한 인물도 못 돼.만에 하나 그 자가 이런 일을 했다면 우리가 그 자를 먼저 제거해 버려야 할 것이야."거란의 여장수 아희지가 말했다.
"맞는 말이네.그 자는 우리와 손을 잡게 될 것일세.지금은 우릴 의심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잠시가 될 것이야.자,그건 그렇고 일단은 이
곳을 빠져 나가도록 해야 겠네."거란의 여장수 소율발이 말했다.
거란의 일곱 여장수 월명도와 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 일곱 사람은 길을 도둑고양이처럼 조심스럽게 걸었다.
밤인 관계로 서경압록부의 거리는 온통 어둠에 싸여 있었다.
멀리서 혹은 가까이에서 그들을 찾고 있는 군사들의 함성소리만 들리고 있었다.
이들이 어느 거리에 왔을 때 일단의 군사가 그들을 막아섰다.이들 군사 모두 흑의를 입고 있다.얼추 40명 정도 되어 보였다.
"멈춰라."군사 하나가 말했다.
"너희들은 누구인데 이 야심한 시간에 어디를 가는 것이냐?"또다른 군사가 묻는다.
"..."거란의 일곱 여장수 월명도와 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 일곱 사람은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
"누구라고 묻지 않으냐."멈추라고 한 군사가 다시 묻는다.
그제서야 이들은 뭔가 꺼내들기 시작했다.흑의를 입은 군사들은 그들이 뭘 꺼내는가 싶어 가만히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악!"멈추라고 한 군사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거란의 여장수 월명도가 품속에 있던 칼을 뽑아 들어 그를 베어 버린 것이다.
그와 동시에 거란의 일곱 여장수 월명도와 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 일곱 사람은 품속에서 꺼낸 칼을 일제히 빼어 들었다.
이를 본 군사들이 일제히 "적이 나타났다."며 외쳤다.그러자 이곳저곳에서 흑의를 입은 군사들이 나타났다.
순식간에 흑의를 입은 군사가 100명을 넘어선것 같았다.그리고 이들은 군사를 나누어 사방에서 공격해 들어왔다.
곧바로 접전이 벌어진다.하지만 이들은 거란의 일곱 여장수 월명도와 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 일곱 사람의 상대가 못 되었다.얼마 안 되어 약 오십여명의 군사가 피를 뿌리며 죽어갔다.
그러나 월명도와 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 이들도 모두 서서히 지치기 시작했다.
그 때였다.짙은 흑의를 입은 몇몇 장수들이 말을 타고 나타났다.
"멈춰라!!!"세번째 장수의 목소리다.다소 쉰 목소리의 남자이다.
"이제야 만났구나.너희들을 찾고 있었다.너희들이 이 곳에 나타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주막 문을 열라고 한 장수의 목소리다.
목소리가 중후한 남자의 목소리다.
"후후후....이제 여기서 이렇게 만날 줄은 너희들은 설마 몰랐을 것이다.우리가 누구인지 너희도 잘 알것이다.일단 너희들 실력은 보았으니 오늘은 그만 돌아가겠다." 문을 부수려 한 여자의 목소리다.
"싸우는 것을 보아하니 역시 거란의 철기군답군.거란의 철기군이 강하다고 하더니 그 말이 헛소문은 아니군."또다른 여자의 목소리다.
"우리는 대진국 부흥군이다.그러나 우리는 이제 가 보아야겠다.우리들 이름까지는 너희들이 알 필요없다."세번째 여자의 목소리다.
"다음에 또 만날 날이 있을 것이다.그 때까지 기다려라.그 때 이름을 알려 주겠다."네번째 여자가 말했다.
잠시 후,짙은 흑의를 입은 두 남자와 네 여자,그리고 흑의군은 말을 타고 사라졌다.
거란의 일곱 여장수 월명도와 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 일곱 사람 모두 크게 놀란다.그 표정에서...
첫댓글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