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작열하는 여름날의 정오 ! 드디어 우리들은 꿈에 그리던 한국땅 독도를 보기위해 우리들은 도동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저동항으로 이동하였다. 가는 도중에 박정희 대통령 울릉도를 해군함정을 타고 대통으로서 처음으로 방문한 기념비를 잠시 구경학고 저동항에 도착하였다. 저동항 여객터미널에는 독도를 방문하기 위한 많은 관광객들로 넘쳐났고 대합실 안은 만원이었다.
(박정희 대통령 울릉도 방문 기념비 )
오후 1시경 우리일행을 태운 고속여객선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독도를 관광하기 위해 저동항을 힘차게 출발하였다. 동해의 망망대해의 거센 파도를 헤치며 우리나라 동해의 끝.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 우리나라의 소중한 땅 독도! 생각만해도 가슴떨리고 벅차오르는 감격과 희열을 느끼기에 충분한 독도를 향해 그렇게 우리는 달려갔다. 울릉도로 오는 뱃길보다 더 심해지는 파고와 배의 출렁거림은 나를 다소 힘들게 하였지만 독도를 직접 내눈으로 보고 밝고 만질 수 있다는 희망에 참을만 했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기를 2시간 . 갑자기 주위에 그림자 하나 없던 바다 한가운데 보무도 당당하게 서있는 섬하나가 우리들의 시야로 들어오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관광객 모두 탄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접안을 마친 배에서 내린 우리들은 독도를 지키는 독도경비대 아저씨들의 환영을 받으며 첫발을 내지르는 순간 울컼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접안 시간이 30분 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에 우리들은 서둘러 독도의 멋진 풍광을 보기위해 너도나도 사진촬영을 하기 바빴고 잠시 동해의 끝 이라는 표지석에 서서는 다시한번 우리의 소중한 땅 ! 반드시 지켜야 할 땅 !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주어야 할 땅 ! 한국땅임을 다시 한번 다짐하였다.
동도(우산봉 : 98.6m) 와 서도(대한봉:18.5m) 를 번갈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한국령 표지판, 촛대바위, 독립문 바위, 얼굴바위,해녀바위, 전차바위 등을 깊이깊이 가슴에 담았다.
(독도의 풍경)
(독도 짧은 동영상)
(독도 사진)
너무도 짧은 체류시간에 아쉬움에 떠밀려 울릉도로 돌아가는 배에 오른 우리들을 향해 일렬로 도열한 채 거수경례로 작별의 인사를 하는 젊은 경비대의 눈에서 우리땅을 지키려는 강한의지와 함께 외로움의 눈물을 함께 느끼면서 순간 나의 두눈이 촉촉히 젖어들었다. 배 난간에 한참 서서 멀어지는 독도를 향해 손을 흔들며 오랬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까지 독도를 바라보았다. 돌아오는 배는 더욱 세찬 파도에 흔들렸고 시간도 3시간 30분 정도 더 걸려서 머리는 빙빙 돌고 속이 메스꺼려 조금 힘들었다. 아쉬움속에서 숙소로 돌아온 우리들은 울릉도 소고기와 산나물과 함께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도동항 부두에서 위문가수들의 공연이 있다고 하여 서둘러 공영장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가수 소명과 금잔디 공연 모습)
대구 MBC 아나운서 사회로 가수로는 금잔디와 소명이 왔었는데 금잔디의 팬클럽이 울릉도까지 와서 풍선과 사진피켓을 들고 <사랑했나봐>를 같이 열창하는 모습이 좋아보였고 나에게 금잔디가 생소한 가수인데도 그렇게 노래를 잘하는줄 몰랐다. <빠이빠이야>의 소명의 열창이이어졌는데 젊은 남녀들의 몸짓과 중년아주머니들의 함성에 한여름밤의 분위기는 달아올랐고 울릉도까지 와서 이런 신나는 공연을 보니 나도 절로 흥이 났다. 1시간 가랼 진행되는 공연을 보고난 후 나와 전계장은 한잔 더 할 요령으로 술 마실만한 술집이나 노래방을 물색하였으나 이 좁은 바닥에 놀만한 집이 보이지 않아 숙소로 올라오는 길에 다방에 차한잔 할려고 들렀다.
허름하고 좁은 거기에는 다방 여종업원 몇명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80kg 정도 나가는 몹시 뚱뚱한 체격이었는데 민소매 차림의 목과 팔뚝에 무시무시한 문신이 새겨져 있어 놀라고 질려도 너^^^^무 질렸다
허겁지겁 한잔에 8,000원 하는 차를 그녀들에게도 사주고 숙소로 재빠르게 돌아와 버렸다. 울릉도는 과부가 많고 처녀가 귀하니까 울릉도 근무시 여자를 조심하라고 하던 어느 울릉도 근무 선배자의 말이 실감되어 지는 듯 하다. 이렇게 여자가 없나? 하며 숙소에 들어와 소주한잔 동료들과 나눠먹고 이내 잠에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