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 그 종된 것을 면케 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 내가 너희 멍에 빗장목을 깨뜨리고 너희로 바로 서서 걷게 하였느니라(레 26:13)
홍해(Red Sea)
붉은 바다를 뜻하는 '홍해'라는 이름은 바닷가에 빛나는 암석과 바다 밑의 빛나는 해조류들 때문에 물빛이 붉게 보이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전체 길이 2,300Km, 남쪽 너비는 약 360Km, 북쪽은 약 200Km, 최대수심 2,213m, 남쪽으로는 인도양, 북쪽으로는 수에즈 운하로 이어진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이 홍해는 두고 두고 기적적인 하나님의 구원을 상기시키는 역사적인 장소가 되어 왔다.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어 민대 여호와께서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출 14:21-)
르비딤 골짜기
현재의 '와디 베이란' 또는 '와디 레파이드'로 시나이 반도 최대의 오아시스 종려숲이 있다. 홍해에서 60Km, 시내산에서 54Km 떨어진 이 '바란 오아스시'는 '시나이의 진주'로 불리운다. 창세기 21장의 하갈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장소, 이드로가 양을 치던 장소이며 이곳에는 현재 모세기념교회와 여자수도원이 보존되어 있으며 아랍화 이전까지는 이곳은 기독 신앙의 중심지역이었다. "이스라엘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신 광야를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르비딤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지라"(출 17:1) "때에 아말렉이 이르러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출 17:8)
신광야
성경에 '엘림과 시내산 사이"(출 16:1)로 언굽되는 이 지역은 석회암 절벽 사이사이에 산들이 형성된 특수한 지형을 띠고 있다. 걷기에도 힘든 이 지역을 모세는 200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지나갔다. 이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와 메추라기 사건을 처음 경험하게 된다. 음식과 물의 부족으로 고생하던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었다. "우리가 애굽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하여 이 온 회중으로 주려 죽게 하는도다"(출 16:3)
마라(모세의 우물, Ayun Mussa)
아윤 무사란 이집트어로 '모세의 우물이란 뜻이다. 수에즈 터널에서 홍해를 끼고 시나이 반도 서해안 30Km쯤 남쪽으로 가면 사막 가운데 대추야자나무가 둘러섰고 물빛이 검푸른 큰 웅덩이가 나타난다. 출애굽 후 사흘만에 처음 만난 마라의 우물이 바로 이 아윤 무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그들이 나와서 수르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길을 행하였으나 물을 얻지 못하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 그가 물에 던지매 물이 달아졌더라.(출 15:22-23)
바란 광야
바란광야의 뜻은 '굴이 많은 땅'을 이 지역은 노년기의 산악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골격이 다 돌출된 채로 온갖 색깔을 띠고 있어 연이어 있는 산들은 파충류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평균 해발 600-750m 정도의 석회암 산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고 두려운 광야'(신 1:19)로 일컬어진 이유를 알 듯하다. 성경에서는 '미디안과 애굽 사이에 있던 땅'(신 1:1)으로 언급되고 있다. 하갈과 이스마엘이 아브라함 집에서 쫓겨나 살았던 지역(창 21:21)이며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과정중 정탐꾼을 처음 보냈던 곳(가데스, 민 13:3,26)이며, 이스라엘 백성이 38년 이상의 긴시간을 보냈던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사무엘이 죽은 뒤 다윗이 사울을 피해 숨어들었던 지역(삼상 25:1)이기도 하다.
시내산 정상(Mt. Sinai)
호렙산 줄기의 최고봉인 시내산(아랍명 Jeble Musa)은 모세가 출애굽의 계시를 받고 , 하나님의 십계명을 받았던 바위산이다. 붉은 빛이 감돌고 울퉁불퉁 골이 진 화강암으로 뒤엉긴 산줄기가 아침 햇살을 받으면 더욱 신비로운 생동감을 주는데, 시간에 따라 그 빛깔이 바뀌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시내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점 연기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출 19:18)
시내산 정상의 모세기념교회
모세가 정상에서 돌판에 새겨진 십계명을 받을 때 서있던 자리에 그리스 정교회가 세운 기념교회당으로 시내산 순례에서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장소이다. 새벽 한 싱에 출발하여 도착한 순례자들이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
캐더린 수도원(The Monastery of Catharin)
330년경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모세가 본 '불 붙은 떨기나무'가 있던 자리에 교회를 지었는데, 약 200년 후 유스티아누스 황제가 그자리에 세운 수도원으로 시내산 동쪽 기슭 1,528m의 중턱에 있다. 당초에는 '변화산 수도원'으로 불리웠는데 지금도 수도원 안에 있는 교회 이름이'구세주 예수의 변화산교회'이다. 1884년에 이 수도원에서 4세기 경의 대문자로 쓰여진 그리스어 성경 사본이 발견되었는데 최고의 성경 사본중 하나로 성경 연구와 번역에 크다란 영향을 미쳤다.
느보산(MT. Nebo)
해발 835m의 느보산은 출애굽 여정의 마지막 기착지이다. 40년동안의 광야에서의 방랑생활을 청산하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모세는 이곳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보고 숨을 거두게 된다.(신 4:49) 느보산은 성경의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산'과 동일한 장소이다. 전설에 의하면 모세의 무덤이 이곳에 있었다고 하며, 느보산 또는 비스가 산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으나 이 산맥의 한 지점일 것만은 확실하다.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산에 올라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신 34:1)
느보산 모세기념교회
느보산 정상에 위치한 이 교회는 주후 39년 아레리아가 만든 여행순례지에 최초로 언급되었으며 6세기 후반에 재건된 것으로 알려진다. 느보산 모세기념교회 앞 공터 전망대에서 살펴보면 멀리 사해와 여리고 지역이 눈에 들어온다. 날이 맑은 날은 그 시야가 더 넓게 펼쳐져 예루살렘의 감람산 지역까지도 식별이 가능하다. 교회 왼족으로 보이는 둥근 언덕은 브올의 아들 발락이 발람에서 모압편지에 있던 이스라엘 자손을 향해 저주를 퍼부어 달라고 요청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구리뱀
모세가 시내 광야에서 뱀에 물린 사람들을 살려내기 위해 만든 놋뱀과, 인류 구원을 상징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미를 복합시켜 만든 이탈리아 피렌체의 조각가 지오바니 판토니의 작품으로 느보산 모세기념교회 정원에 자리잡고 있다.
호르산
호르산은 오늘날 페트라의 꼭대기에 있는 해발 1,593m의 자발 하룬(아론의 산)에 해당된다. 페트라 내의 박물관 아래에 있는 제벨하우스의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꼭대기에 이르는데 이곳이 성경의 호르산으로 현지 지명으로는 '아론의 산'이라는 의미의 '자발 하룬'으로 부른다. 산꼭대기의 아론의 무덤에는 비잔틴 시대에는 돔형의 건물과 오벨리스크가 있었으나 현제는 모스크 형태의 건물만 남아 있다. 성경은 모세의 형 아론이 이 산에서 죽은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지 사십년 오월 일일에 제사장 아론이 여호와의 명으로 호르산에 올라가 거기서 죽었으니 아론이 호르산에서 죽던 때에 나이 일백 이십 삼세이었더라"(민 33: 38-39)
요단강
요단강은 레바논 산들, 특히 헬몬산으로부터 발원하여 디베랴 바다(해저 212m 갈릴리 호수)로 흘러들고 다시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지역인 사해(해저 약 400m)까지 이어 흐르고 있는 길고 가는 강이다. 강의 전체 길이는 360Km정도이지만 실제로 물이 흐르고 있는 길이는 200Km정도이다. 1948년 이후로 이 요단강은 갈릴리 호수에서 아르비스 강까지, 1967년 이후로는 사해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국경을 이루고 있다.
여리고 평원(모압평지)
여리고의 맞은편 요단강 동편 지역을 일컬어 성경은 종종 모압평지라 부른다. 이 지역의 중요한 성읍들은 언덕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방어하기에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BC6세기 경에는 언덕에서 평원으로 성읍들이 옮겨졌다.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이 평지에 성읍들이 성장하였고 이전의 이름들이 점차 변화되었다. 출애굽 당시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에 진입하기 전 마지막으로 진을 쳤던 곳이다. "아바람산에서 발행하여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가 모압 평지에 진첬으니 요단 가 모압 평지의 진이 벧여사못에서부터 아벨싯딤에 미쳤었더라"(민 33: 48-49)
여리고(Jericha)
예루살렘 동쪽 39Km에 있는 여리고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BC10,000년경 성벽발견)로 해발 750m에 세워져 있는 예루살렘보다 1,000m나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구약성경시대에는 '종려나무의 성읍'이라고 불려졌던 곳으로,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의 지휘 아래 가나안 땅에 들어와 맨 처음 차지한 도성이 여리고이다. 여리고는 모두 세곳이 있다. 구약시대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이 함락한 여리고와, 예수님 당시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났던 여리고, 그리고 오늘날의 여리고이다. 사진은 신약시대의 여리고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