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젤루 사랑하는 울아들 재욱아
너 보내구 매일 홈페이지 들어와 언제 사진 올라오나 보구 또보구 그랬어
오늘 낮에 소속 문자받구 집에 들어오자 마자 사진 찾았어
사진보니 넘 반가와서 또 눈물이 쏟아지네.울아들 많이 힘든거 아니야?
벌써 볼이 홀쭉해졌네.군화는 발에 잘 맞는지..운동 잘 못한다구 혼나는건 아닌지..밥은 잘 먹는지..온통 울아들 생각으로
아무것두 못하겠다 바보같은 엄만..홈페이지 보니까 이것저것 가져갈수 있는거 같던데 못챙겨줘서 넘 맘이 아퍼.
울아들 울아들 울아들 너무나 사랑하는 울아들 재욱아!
잘 지내구 있니? 친구들두 많이 사귀었구? 힘들지는 않니? 요번주부터 훈련 들어 간다구 하던데 발목 아프면 참지 말구
조교님에게 말하구 괜히 참다가 더 힘든일 생겨..알았지? 그리구 울아들 발이 크구 통통한데 맞는 군화가 있는지 넘 걱정된다.
작거나 그러면 꼭 말씀드리구..괜히 참았다가 나중에 큰일나 알았지? 울아들 잘 하구 있을텐 엄마가 괜한걱정 하는건가?
아들 사랑하는 울아들
할말이 무지하게 많았는데 막상 쓸려니깐 바보같은 엄만무슨말을 써야할지 모르겠네..아침에 눈뜨면 울아들 먼저 찾게되구
계속 아들한테 전화오나 핸드폰만 보게되구 퇴근할땐 울아들 뭐 맛있는거 해줄까? 울아들이 대한민국
군인이란걸 자꾸만 잊어버리네..엄마가 넘 바보같다 그치?
아들 세상에서 젤루 사랑하는 울아들
잠꾸러기 울아들 일찍자구 일찍일어나는거 힘들지않아?
일주일이면 적응됐으려나?
늦게 일어난다구 잔소리 했던것두 맘에걸리구..
사진보니깐 울아들 건강해 보이긴 하던데..꽃샘추위에 감기는 안걸렸니?
엄만 울아들 보내구 일주일동안 끙끙 앓다가 오늘 사진보니깐 괜찮아진거 같아.. 아빠가 울아들사진 복사해서
메인화면에 띄워줬어
근데 언제쯤 울아들 목소리 들을수있나? 5주 훈련받구 야수교로 간다며
거기서 1주에서 3주 훈련 받는다구 하던데 좋은 보직으로 가면 좋겠다
항상 윗사람들에게 예의 갖추구 친구들한테두 잘하구 똑똑하게 행동해
800자 까지라 그만써야겠네
엄마 낼 또 쓸께.. 항상 몸 조심하구 울아들 너무너무 사랑해
너무 너무 사랑하구 보구싶은 울아들 재욱아
오늘 꽃샘추의로 서울은 꽤 쌀쌀했는데 울아들 훈련받을때 춥지 않았니?
오늘 울아들 소포 받구 바보같은 엄만 또 펑펑 울구...
하두 울어서 맨날 눈이 부어있네
감기는 이제 괜찮아졌어.. 회사 옮기구..울아들 보내구..감기에..
지난 열흘간 아주 최악이었어
이제부턴 다시 씩씩하게 생활할거니깐 울아들 엄마 걱정은 하지마
엄마 울아들 생각하면서 잘 지낼거야..아주 열심히 열심히
편지 보니깐 바지랑 모자랑 작은거 같은데 바꿔줬는지 모르겠다
발목이랑 허리랑 아픈것두 자세히 말씀드리지 그랬어
신발이 불편해서 어떻하니? 깔창 더 사갈걸 그랬나..
편지는 울아들 들어간지 하루만에 보낸거던데 지금두 지낼만해?
잠꾸러기 울아들 잠을 못자서 어떻하니?
그래두 엄만 울아들 믿어! 무조건 잘 견딜거라는거 아니 누구보다 더 훌륭한 군인이 될거라는거..
울아들 지금 있는 자리만 바뀐거니까 그동안 했던거 처럼만 하면될거야
항상 모범적으로 잘해왔잖아
너무 너무보구싶구 사랑하는 울아들 재욱아
엄마가 글재주가 없어서 하구싶은 말은 가슴에 꽉 차있는데
무슨말을 써야 울아들에게 용기와 위안이 될지 모르겠다
뒤죽 박죽해두 엄마 맘 알지?
컴퓨터 잘 못하는 엄마가 요즘은 매일 육군훈련소 홈페이지 들어와서
들여다 보는게 일이야
좋은 정보가 있나하구.. 아들 보내기전에 미리 살펴봤으면 울아들 필요한물건 하나라두 더 챙겨줬을텐데..
미련함에 속상하다
참 어제 보낸건 출력해서 줬다구 써있던데 엄마.아빠 편지 받았니?
엄마가 혹시 울아들 맘 불편하게 쓴건 아닌지 모르겠다
엄마 걱정은 절대루 하지말구..
울아들 항상 몸조심하구.. 조교님들 말 잘듣구..동기들하구 잘지내구..
불편한거 있음 똑똑하구 예의바르게 말씀드리구..
지금쯤 울아들 색색거리며 자구있겠다
좋은꿈 꾸구..꿈속에서 만났음 좋겠다
낼 또 편지할께.. 사랑해..사랑해..사랑해..
사랑하구 또 사랑하는 울아들 재욱아
오늘 하루두 잘지냈니?
밥 잘먹구 잠두 잘자니? 훈련 들어갔을텐데 힘들지않아?
게시판 보니깐 매일 팔굽혀펴기.윗몸일으키기 한다던데 울아들 운동 못하는데 못한다구 혼나진 않아?
딴건 걱정이 안되는데 울아들 운동 못하는것땜에 젤루 걱정이다
첨엔 힘들겠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살두 빠지구 잘하게 될거니깐 무조건 열심히해..아니 즐기면서해
운동 신경 있는사람보다..잘하려구 노력하는 사람보다..즐기면서 하는사람이 결국엔 더 잘하게 될거야
그러니깐 지금 상황을 놀러왔다..운동하러왔다..생각하면서 즐기다보면
너두 모르게 멋진 몸매..강인한 체력 갖게될거야
울아들 잘생겼지..키두크지..똑똑하지..공부두 잘하지..착하지..
거기다 살 쫙 빼구 가슴에 왕자 하나 세기구 제대후 복학하면
여자들이 500m씩 줄설거야.. 생각만 해두 기분좋다 그치
너무 너무 보구싶은 울아들
오늘 회사에서 울아들 사진 찾아서 직원들한테 보여줬어
너무 귀엽다구 난리야
울아들답게 혼자서만 군기 팍 들어서 큰소리루 구호하는거 같다구
역시 모범생 울아들이야 그치
잔소리 같지만 항상 조교님이랑 대장님 말씀 잘들어야해
안전과 연결된거라..울아들 잘하겠지만 항상 신경써야한다 알았지
퇴근하구 들어와서 씻구 정리좀하구 몇자 적다보니깐 벌써 한시반이네
울아들 지금 완전 꿈나라에서 게임하구 있겠당
엄마 생각은 안하구 그치..
동기들하군 잘 지내구있지!!
울아들 형제가 없어서 여럿이 모여 생활하는게 한편으론 다행이다 싶어
어렸을때부터 형제있는 친구들 부러워했잖아
힘든일 있어두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루 상황을 즐기다보면
하루두 빨리 지나가구..금방 자대배치 받구..또 금방 시간이 지날거야
오늘 하루두 수고 많이 많이했어 울아들
내일두 홧팅하구..
많이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해 울아들
3월 24일..
사랑하구 넘 보구싶은 울아들
오늘 하루두 잘지냈니?
기다리구 기다리던 울아들 편지 받았어
배식담당이라 많이 피곤해서 어떡하니 울아들...
그래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거 같아 역시 울아들답구나
주어진 환경에 항상 최선을 다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지나구
너두 모르게 많은걸 배우게 될거야
동료들과도 잘지낸다니 다행이야...엄만 당근 그럴줄 알았지만
울아들이 워낙 사람을 좋아하잖아
혹시 맘에 안드는 사람이 있어두 그사람 단점보단 장점을 찾아봐
조교님들두 잘해준다니 한결 마음이 놓이구...
울아들 평소 무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진짜 총 보니깐 좋았겠다
알아서 하겠지만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한다...또 괜한걱정 그치
울아들 일요일 편지 쓸때 담주부터 진짜훈련이라 했던데...
오늘이 목요일 밤이니깐 며칠동안 힘들게 훈련했겠다
살은 좀 빠지구 있을까~
참 엄마 핸드폰으로도 육군훈련소 검색되거든 울아들 사진 자주자주
보구있어...아마 옆사람들이 괴로울거야
확대시켜 보여주면서 울아들 귀엽지... 멋있지...
서울은 오늘 오후부터 비가 내리더니 저녁되니깐 함박눈이 펑펑내리는거있지
거리는 질퍽거리지만 3월말에 내리는 함박눈은 많이 새롭네...
논산은 안추웠음 좋겠다
내일두 현명하게...씩씩하게...항상 최선을 다하는
사랑하는 울아들 이재욱 충~~~~성
3월 26일..
세상에서 젤루 멋지구 보구싶은 울아들
어젠 엄마가 너무 늦게 들어와서 울아들한테 편지 못썼어 미안해아들
오늘 토요일인데 출근했다 들어와서 봄동김치 만들었어
울아들 옆에 있었음 맛있게 먹었을텐데....
항상 엄마가 음식 만들면 옆에와서 맛있다며 한입 먹어주던 울아들
넘 보구싶어...
오늘 토요일인데 게시판 보니깐 토요일은 오전만 훈련하구 오후는 쉰다구
하던데 울아들 지금 편하게 쉬구있니?
오늘이 2주차 주말인데 요번주 많이 힘들지 않았어?
지난주 일요일에 보낸 편지보니깐 담주부터 훈련 빡셀거라구 했는데
일주동안 많이 힘들지 않았는지 걱정된다
너무 너무 보구싶은 울아들 재욱아
배식당번은 끝났니? 그동안 적응하느라 배식당번하느라 예쁜 울아들
많이 힘들었겠다...그래두 울아들 씩씩하게 잘지내지?
엄만 울아들 믿어... 항상 어디서든 그자리에 맞게 최선을 다하는 아들이란건 믿으니깐...
편지는 잘 전달되구 있는지 모르겠다
엄마 편지가 울아들한테 힘이 되는건지..아님 맘 약하게 만드는건지
잘 모르겠네...엄마가 워낙 글재주가 없잖아
그리구 엄마 아빠 걱정은 하나두 하지마...울아들
잘 지내구 있어...
.
참 우리 생활비 무지하게 줄겠더라
아들 군대간 다음에 마트 한번두 안갔다..ㅋㅋ
아들 있었으면 벌써 두세번은 갔을텐데...
한번가면 15~20만원인데... 돈 굳어서 엄마 부자되겠다...
아들 가기전에 사놨던 과일두 그대루있구 밑반찬두 그대루있구
냉장고에 식품이 하나두 안 없어져...새삼 울아들이 많이두 먹었구나싶다
아들이 없으니깐 아빠까지 덩달아 못얻어 먹네 ㅋㅋ
아들 요즘은 군대밥두 먹을만 하다던데..잘 먹구있는건지..
배식당번은 끝났겠다...일주일씩 하는건가?
생전 안하던 설겆이두 해봤겠네...
보구싶은 울아들
좀만 더있으면...시간이 빨리 지나가면...머잖아 울아들 만나겠지?
5주차 훈련 끝날때쯤 전화통화 할수있다구 하던데...
빨리 그날이 왔음 좋겠다
오늘 주말이니깐 울아들 푹쉬구...낼 또 편지쓸께
잘자...꿈속에서 만나자
3월 27일..
사랑하는 울아들 재욱아
지금은 일요일 저녁 7시반이야
오늘 할머니 오셨다 가셨어...요즘 복지관 다니시면서 도자기두 만들구
재미있게 보내시는것같아 다행이야
같이 목욕갔다가 마트가서 간식거리 사드리구 택시타구 가셨어
좀전에 도착했다구 전화왔구...
할머니한테 재욱이사진 보여드렸어...살빠진거 같다구 하시더라
울아들 엄마가 며칠전부터 꾹참구 안울었거든
근데 게시판에서 3월7일 입대한 엄마가 아들 전화받았다구 쓴거보구
혼자 펑펑 울었어...울아들 목소리 너무 듣구싶다
그집 아들은 상점으로 전화한거 같다구 하던데...부러워서...
엄마두 맨날 울아들 전화 기다리구 있는데...아직 통화할려면 멀은거알면서두...바보엄만 맨날 기다린단다...
그래두 요즘 많이 씩씩해졌으니깐 엄마 걱정은 하나두 하지마
참 게시판에 보니깐 행군훈련할때 발다닥에 마른 비누칠하구 새양말 신으면 물집 안생긴다구 하던데...
주변에 한번 물어보구...
행군 끝나면 샤워할때 비누칠한거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구 알았지?
울아들 지금은 일요일 저녁이니깐 쉬구있니?
아빤 요즘 작업할게 많아서 회사에 갔어
어제밤에두 늦게까지 그림그리구...아들한테 편지 못해서 미안하다구
전해달래더라...그리구 할아버지가 너한테 편지쓴다구 주소 물어봤데
아마 편지 갈거야...
너무 너무 사랑하는 울아들 재욱아
좀만 좀만 지나면 멋진 대한민국 군인아저씨 볼수 있겠네
살은 많이 빠지구 있니?
힘들더라두 다이어트 캠프 왔다 생각하구 꾹참구 견디자
언제나 멋졌던 울아들...앞으로 더 더 멋져질 울아들
참 게시판 보니깐 통역병 지원두 있는거 같던데...통역병은 무지하게
좋은 보직이라 하던데...5주 훈련 끝나면 바루 본부에서 통역하게 되니깐
굉장히 편하면서 좋을거 같던데...
울아들두 영어 잘하는데 그쪽으로 지원할거 그랬나부다
이미 지난거 할수없긴 하지만...
벌써 800자 가까이 되서 그만 써야하겠네
낼 또 만나자...
아니 오늘밤 꿈속에서 만나자...사랑해 재욱아
3월 28일..
사랑하구 또 사랑하는 울아들 재욱아
오늘 하루두 다친데 없이 잘지냈지?
오늘 연대장님이 훈련계획 글 올려주셨어
요번주는 총검술두 하구 행군두 하구 할거라던데 울아을 잘하겠지!!
지난주 일요일 편지 한다구 하더니 한주가 지나도록 아들 편지 못받았네
주말에두 많이 바빴니?
아님 보냈는데 안온건가? 편지함 몇번이구 뒤져두 울아들 편지가안보이네
별일 없는거지...엄마 걱정되네...
아님 친구들 한테 보내느라 엄마 아빠한테 쓸 시간이 없었던건지...
너무나 보구싶은 울아들
게시판 보니깐 너랑 같이 입대한 친구들한테 전화 받은 엄마들 많더라구
엄마두 울아들 목소리 듣구싶다
아직 꽃샘추위라 감기걸리진 않았는지...
연대장님 말씀으로 감기걸린 훈련병들이 조금 있었는데 치료받아서 괜찮다구 하시던데 울아들 감기걸리면
목 많이 아프잖아.. 아프면 참지말구 말씀드려서 치료 받아야한다 알았지?
맨날 저녁마다 울아들 한테 편지쓰는게 엄마의 유일한 낙이네
게사판 들여다 보면서 무슨 소식없나? 여기 저기 기웃기웃...
세상은 항상 니가 믿는대루 될거야..우리 재욱이 편이거든
원하는건 항상 미리 이루어졌다구 생각하구...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하루두 무사히 훈련받구 좋은성적으로 상점받아
감사합니다'하구 미리미리 감사기도하구 너두 그렇게 믿구
아들 울아들 재욱
엄마가 글을 넘 못써서 두서가 없지
울아들 하루 하루 힘들게 훈련하는데 엄마가 해줄수 있는건
매일 편지쓰는것밖에 없구나
군생활하는게 울아들 인생에 밑걸음과 많은 도움이 될거야
항상 그날 그날에 충실하구
몸은 힘들겠지만 마음은 행복함으로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달콤한 꿈꾸구...사랑해 아들
3월 29일..
너무 너무 보구싶은 울아들 재욱아
오늘 하루두 잘지냈니? 어디 아픈덴 없구? 힘들지 않았어?
벌써 3주차에 들어가니 조금 익숙해지긴 했겠다
아빠 조금전 들어와서 엄마랑 거실에서 둘이 노트북 켜놓구 편지쓰구있어
울아들 오늘두 편지 않왔네...하루종일 기다렸는데...
주말에 많이 바뻤나보구나...아님 엄마생각 안한건가?
오늘 읽은 책중에 좋은귀절이 있어서 울아들에게 들려주려구
"당신은 원하는건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생각으로 그것의 틀을 만들어낼
줄만 알면 된다.당신을 통해 작동하는 창조력을 활용하는 법만 배우면
이루지 못할 꿈이란 없다. 이 방법은 모든사람에게 적용된다
힘을 얻는 열쇠는 자신에게 이미 있는 것들을 자유롭고 충분하게 활용하는것이다.
그리하여 더 큰 창조력이 당신을 통해 흐르도록 채널을 열어두면 된다" - 로버트 콜리어-
울아들 원래 긍적적이지만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구 생활하자
언제나 무엇이나 할수있다는 긍적적인 마인드로 생활하다보면
몸은 힘들더라두 마음은 행복할거야
형제 많은 집에 놀러갔다구 생각하구...
아들 울아들 볼수있는날이 하루 또 가까워졌네...
빨리 울아들 늠늠한 모습보구싶다
게시판에서 2차사진 볼수있다구 나왔기에 여기 저기 찾아봤는데
아직 못찾았어...
매일 게시판 들여다보면서 정보찾느라구 엄마 박사되겠다
아들 12시 되기전에 올려야 낼 전달될거 같아서 그만써야겠다
보구싶다 울아들
낼두 기분좋게 일어나구...맛있게 밥먹구...재밌게 훈련받구...
낼 또 만나자... 사랑해 세상에 하나뿐이 엄마아들 재욱아
4월 1일..
사랑하는 울아들 재욱아
오늘 드디어 기다리구 기다리던 울아들 세번째 편지 받았어
얼마나 반갑던지 코트두 안벗구 단숨에 읽었단다
역시 울아들이네... 훈련두 잘하구 총 분해.조립에 일등해서 칭찬두 받구...잘 지내구 있다니 한결 마음이 놓여
가브리엘...울아들 한테 딱 어울리는 세레명이네
기특하게 성당에 나갈생각을 했어...의지가 되구 위안이 된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야...
열심히 교리 공부두 하구...열심히 기도두 하구...울아들 잘 보살펴 주실거야...
체력단련 하는데 힘들어두 다이어트한다 생각하구 열심히 열심히 해
못한다구 혼날까봐 걱정 많이했는데 혼나지 않는다니 정말 감사한일이네
잘하진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면 어느새 잘하게 될거야
엄만 울아들 2차사진 언제 올라오나 눈빠지게 기다리구있어
맨날 게시판 들여다 보면서 혹시 먼저 볼수있는 방법이 있을까 열심히 뒤지구 있단다...
지금 4월1일 금요일 저녁인데...담주 화.수요일이면 볼수있다구 하더라
휴~~ 어쩜 이리두 시간이 않가는지...
어제.그제 이틀동안 편지 못했는데 혹시 서운하진 않았는지...
무슨일이 있었던건 아니니깐 걱정하지 마...말일이라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 울아들 편지보니깐 엔돌핀이 막 생겨서 피곤이 싹 가셨어
역시 엄마한텐 울아들이 비타민이구 생명수야
참 바지랑 모자랑은 바꿔줬겠지...
목 아프다구 했는데 참지 말구 말씀드려서 약 꼭 챙겨먹구
게시판 보니깐 3주차 주말에 어쩜 전화올지 모른다구 했는데
울아들 목소리 너무너무 듣구싶어
아들 자정 넘기면 편지 늦게 전달될까봐 오늘 그만써야겠다
꿈속에서 꼭 만났으면 좋겠어...너무 너무 보구싶어
울아들 항상 안전에 유의하구...
엄마한테 울아들이 생명인거 알지? 사랑해 재욱아
4월 2일..
사랑하는 울아들
드디어 울아들 목소리 들었네...
2분이 너무 짧더라
엄마가 매일매일 울아들한테 전화오면 짧은시간에 무슨말할지
생각하구 있었거든
근데 바보같은 엄마 암말두 못하구 울기만했네
이쁘구 또 이쁜 울아들
사격에서 1등해서 포상전화라니 너무너무 자랑스럽워
역시 엄마아들이야...
요즘 엄마 일과중에 가장 중요한부분이 게시판 보면서 정보얻는거잖아
어제 너랑 같이 입소한 아들 엄마가 포상으로 전화받았다구 하더라
그래서 사우나갈때 비닐에다 전화기 넣어가야하나? 고민하구 있었거든
낼 전화올까봐 오늘 갔다오려구 했는데 갔으면 큰일날뻔 했다
천금같은 울아들 목소리두 못듣을뻔했네... 생각만해두 아찔하네
어젠 편지받구 오늘은 울아들 목소리듣구
엄마 완전 어제오늘 행복해
아들 훈련소에서 잘지내구 다들 잘해주신다니 정말 감사한일이야
엄만 울아들 잘할줄 알았어
아빤 오늘 새벽에 들어왔는데 니 편지보구 울다가 잠들었다구 하더라
맨날 쎈척하면서 아들보내구 많이 힘들어하더라구
아들 아들 너무너무 보구싶어
훈련소에서 오는전화는 041이라구 알구있었는데...
041뜨는거보구 숨이 막히는줄알았어
머리속은 하얘지구...그래두 울아들 목소리들으니깐 살겠다
울아들 똑똑하니깐 알아서 잘하겠지만
항상 안전에 유의하구 ...위사람들한테두 예의바르게하구...
가브리엘 세레명두 멋지다
착한 울아들이랑 잘어울리네...
좋은말씀 듣구 의지가 된다니 너무 다행이다
면회오는꿈 꿨다는데 엄마 꿈속에서는 울아들 한번두 안나타나네
오늘 꿈속에서 꼭 만나자
사랑해 울아들
편지 거의다썼는데 급한마음에 뭘 잘못눌렀는지 마지막에 두번이나
날라가서 다시쓰는거야
4월 3일..
사랑하는 울아들 재욱아
엄만 혹시 오늘두 전화올까 싶어 종일 핸드폰 끼구 살았당
오늘 성당에 다녀왔어? 좋은말씀두 많이 들었구?
울 재욱이가 많은 위로를 받는다니 정말 감사하구 또 감사한일이야
오늘이 일요일이니깐 오늘하구 내일밤만 자면 울아들 2차사진 올라오겠다
얼마나 더 늠늠해졌을까? 살두 많이 빠졌을까? 얼굴두 많이 탔겠다
큰일이야 엄마두 일하는데 집중해야하는데 머리속이 온통 울아들 생각뿐이야
빨랑 시간이 지나서 면회가서 울아들 만날날만 기다린다
오늘 간만에 아빠랑 마트갔다가 예쁜 도시락샀어
울아들 면회갈때 맛있는거 많이 싸가려구 아주 크구 예쁜걸루샀어
뭐 먹구싶은지 잘 생각해놔 엄마가 다 만들어갈께
아들 오늘은 일요일이라 휴식시간두 갖구 그랬니?
엄마한테 편지두 했을라나?
기다려진다...
일하느라 편지쓰기를 넘 늦게 시작했나부다
벌써 11시50분 12시전에 써야 좀이라두 빨리 받을텐데
낼일부턴 좀더 일찍 써야겠다
엄마가 글을 잘 못쓰다보니깐 썼다 지웠다 하다보니 시간이 오래걸리거든
엄마가 말루 다 표현못해두 엄마가 얼마나 울아들 사랑하는지 알지?
아들 벌써 잠자리에 들었겠다
어제두 야속하게 꿈속에서 못만났는데 오늘은 꼭 봐야지
아들 낼두 열심히 안다치게 조심하구...
사랑해
참 어제 전화받구 게시판에 전화받은거 올렸더니
축하한다구 리플 많이 달렸더라
울아들 덕분에 엄마가 별걸다한다...충성
4월 6일..
사랑하는 울아들 재욱아
오늘 드디어 기다리구 기다리던 울아들 2차사진 봤어
보고픈 얼굴에선 검색이 안돼서 게시판에서 알려준 방법으로 찾아냈어
울아들 웃는얼굴 보니깐 얼마나 반갑던지 없어지기전에 컴퓨터에
저장해놨어... 근데 살이 좀 빠진건지 아닌건지 모르겠당
얼마나 의젓해보이던지 역시 울아들이야 (근데 맞는 모자가 있었네 ㅋㅋ)
아들 아들 너무두 예쁜 울아들
어젠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편지 못썼는데 서운하진 않았는지....
어제 화생방훈련 했다던데 힘들지 않았어?
아빤 울재욱이가 수영을 잘해서 숨 잘 참았을거라구 하던데
많이 맵구 고통스럽지는 않았는지 많이 걱정된다
그래두 울아들은 잘 참구 견디었을거라 믿어
가브리엘
정말 울아들하구 잘어울리는 세레명이야
할아버지두 무척 좋아하시더라... 면회갈때 꼭 데리구가달라구 하시면서
계속 웃으시더라구 편지두 보냈는데 받았는지두 궁금해하시구
지금 화요일밤 12시40분이네
어쩜 하루 또 늦게 받을지두 모르겠다
친구들한테두 편지 많이 받았어? 군에서는 손편지가 많은 위로가 된다구
하던데 엄마 아빤 인터넷으로만 편지를 써서 서운하진 않은지
그치만 엄마.아빤 모든생활을 아들과 함께 한단다
밥먹을때두 출근할때두 모든대화의 중심이 울아들이야
엄마는 울아들 보내구 한달이상을 몸과 마음이 딱 죽을만큼 힘들었는데
아빠두 한달가까이 우울증이 왔다구 하더라
아들이 곁에 없으니깐 모든일에 의미두없구 엄청 힘들었다구 하더라구
암튼 울아들 군생활 하는동안 젤루 우선인건 건강과 안전이야 알지?
엄마가 맨날 얘기하지만 니몸은 니께아니야 엄마꺼지...
그리구 조교님들이랑 대장님들 말씀 잘듣구 동료들과 사이좋게 지내구...
또 잔소리한다 엄마...미안
아들 지금쯤 꿈속에서 합창연습하구있니? 아님 엄마 만나구있니?
오늘부턴 군모쓴 울아들사진 맨날보면서 주문외워야지
꿈에서 만나게 해달라구...낼보자 너무너무 보구싶은 울아들 사랑해
이번주에 올려진 두번째 사진, 맨위 155번 훈련병이 아들.
첫댓글 엄마의 사랑이 절절 넘치네.....
세상의 모든엄마는 참 위대해.
와이프 한테 잘해줘라 ...
못하는거 티.. 나나보네.^^
난 우리아들 방위산업체 보내야지 ...이글 보면서 또 다짐해본다...아니면 부대앞에서 2년동안 부대찌게 집 해야지...
ㅋㅋ 떨어져보는게 좋은경험 같애.
애가 태어나기 전엔 아내의 관심이 나 90 / 다른일 10 이였는데,
태어나고 난뒤 10대 90 으로 완전 밀리다가, 20년 후에야 조금씩 비율이 올라가는 중.ㅋ
태중아 울 회사 방산업체다...
나중에 크면 보내라...
글쎄.. 커가면서 꼴통짓 해봐라... 해병대 지원하라고.. 협박할꺼다.. 그 보다 딸내미 시집 보낼 때... 태중이 볼만 할 것 같던데...ㅋㅋ
태중, 훈선이 애기없으니 보내는 김에 아예 물려받는거도 함 고려하렴.ㅋㅋ
그러게 우리 딸 어케보내냐??? 흑 흑 흑... 훈선아 고맙다...
아~~엄마~~
아내의 마음이 안타까운게..
15년 간 내사업하는 동안 옆에서 몸과 맘이 힘들어, 더욱 아들래미한테
집착하게 된게 아닌가 해서, 요즘 미안하다는 생각이 마이 들더라.
나도 큰녀석이 호주 교환학생 간지 1년인데, 우리마눌 매일 이러고 쓰고 있다. 엄마는 아빠와는 좀 다른것 같아...안스럽기도 하고. 7월에 돌아오면 바로 군대 가야 하는데...엄마는 벌써 맘이 찡하다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