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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모-미국이민 갈 사람 다 모여라!
 
 
 
카페 게시글
이실직고의 oN aIR USA 스크랩 콜로라도 여름여행 - `신들의 정원`에 오르다.
이실직고 추천 1 조회 625 10.07.31 06:2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도착 첫날부터 너무 심하게 굴렀던지 모두 전멸해 버렸던 일행은 이튼날 오전이 되서야 겨우 생사를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암튼 일단 살아 있음을 확인했으니 또 오늘의 일정을 소화해야겠지요.



아침 식사 전에 호텔 복도에 마련된 정보센터에서 지역에서 가볼만한 곳들의 정보를 몹습니다.

 


이른 새벽시간인데, 벌써 아침 식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아침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커피들이 종류데로 나오고...

 


각종 차들도 종류별로 수납됩니다.

 


우유와 각종 쥬스들, 빵에 바를 잼과 꿀도 수북히 담아 내고요.

 


지친 심신를 확실히 깨워줄 과일들도 진상됩니다.

 


미국 아침에서 빠지면 안되는 씨리얼들과 오트밀이 뜨겁게 준비되고

 


베이글, 머핀, 도너스, 식빵들이 토스터와 함께 가지런히 자리를 잡으면 드디어 식사 시작.

 


제 아침입니다. 거르지는 않지만 과식은 피하는 게 좋죠

호텔을 잡을 때 시설도 시설이지만 저의 경우엔 아침식사 제공여부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경비를 절감하는 차원도 있지만, 아침 챙기느라 부산을 떨지 않아도 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으니 꽤 많은 잇점이 있죠.

 


간단하지만 메뉴가 단순하거나 빈약하진 않습니다.

 


과일의 선도도 좋구요.

 


절대 아침을 거르지 않는 예원이. 그래서 잔병치레없이 잘 크는지도...

 


눈이 퉁퉁부었건만 멍한 정신에도 입으로 계속 들어갑니다. ㅋㅋㅋ

 


제가 하얏트 멤버라 이 곳을 택했는데요. 이 브랜드 호텔은 하얏트의 중저가 브랜드로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겐 정말 최곱니다.

일단 방이 넓고 무료 인터넷 제공, 대형 플랫 스크린 TV와 함께 랩탑을 연결할 수 있는 포드박스가 따로 설치되어 아주 편리하죠.

게다가 침대 두개, 소파를 펼치면 킹사이즈 침대로 변신되는 등 한 방에 최대 6명까지 들어갈 수있어 대가족에겐 더 없이 좋습니다.

단 화장실은 세면대와 분리해 놓았고, 사이즈도 최대한 줄여서 좀 좁은 면이 없지 않은데, 뭐 대체로 만족한 수준입니다.



베이스 캠프를 이 곳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잡은 이유는 또 있습니다.

호텔 바로 뒷 편이 그 이름도 유명한 'Garden of Gods' 유원지이기 때문이죠.

 


호텔에서 차로 단 5분 거리에 있는 'Garden of Gods'. 가는 길이 벌써 심상치 않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산세에 영험함이 비추는....

 


점점 가까워지면서 자전거로 오르는 사람들도 많아 집니다. 그런데 공기 정말 깨끗하군요. 흡~~~ 하~~~~~

 


'콜로라도'는 인디언 말로 '붉다'라는 뜻이랍니다. 돌들이 저렇게 다 붉어서 그런 이름을 붙인 듯.

그리고 모든 산이 말 그대로 록키(ROCKY)입니다. 나무는 없고 죄다 돌과 잔목들만 있는 모습이 이채롭네요.

 


'Garden of Gods' 들어서는 입구. 신들의 정원이란 별명처럼 웬지모를 경건함이 느껴집니다.

 


원래 이 곳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던 사유지였는데요. 소유주가 죽으면서 평생 무료로 개방하는 걸 전재로 시에 기증을 했다네요.

이런 곳이 개인의 사유지였다는 것도 놀랍지만, 자손 대대로 입장료만 받아도 재벌처럼 살 수 있을 땅을, 시에 기증하는 정신도 대단합니다.

우리나라 재벌들이었다면 어땠을지....  안봐도 뻔하죠.

 


산을 한바퀴 휘감고 도는 일주도로를 따라 달리면 이런 절경들이 눈을 정화 시켜줍니다.

 


하늘 아래 병풍처럼 당당히 들어선 거대한 바위. 이런 곳에서 차를 타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의미가 없는 것 같아 걷기로 했습니다.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에 붙은 경고문. 자전거와 스케이트 보드 등은 입장이 안되는군요. 당연한 처사죠.

 


모두 13개의 거대한 바위 산이 이 산책로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각각 이름이 있는데 모두 고개를 꺽어 올려다 봐야 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죠. 신들의 정원이 맞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산림욕 하듯이 걷습니다. 여긴 나무가 없고 바위만 있으니 산반욕이 되나요?

 


처음 만나는 건 화이트 ?입니다. 그 아름다움에 연로하신 할머니도 보행기를 가지고 나오셨습니다.

일단 여기 풍경을 한번 보면, 절대 차 안에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다니까요~~~~

 


North Gateway Rock인데, 크기도 크기지만 조각한 듯 그 폼새가 정말 아름답웠습니다. 경이롭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저런 자연을 사진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불가능한 도전이겠죠.

 


바위 중턱에 난 구멍들 사이로는 산 새들이 오르 내리고, 까마득한 꼭대기는 구름을 막아 버렸네요.

 


어디든 서서 사진을 찍으면 작품이 됩니다. 아이들이 이런 느낌을 느낄 수 있을런지....

 


산책로 중간에 마련된 공원에선 묘한 북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여러명이 둘러 앉아 같은 박자로 북을 울리고 있었는데요.

일종의 의식같아 보여서 물었더니 병이 낮기를 기원하며 저렇게 북을 울리는 거라고.... 하루종일 친다고 하네요.

 


나뭇잎으로 만든 향까지 피워놔서 그 묘한 느낌은 더했습니다.

나중에 보충설명을 더 들으니 예전 인디언들이했던 방식데로 하고 있는 것이라네요. 암튼 북소리에 기분까지 묘했던...

 


산책로에 개를 데리고 올 순 있지만 치우는 건 각자의 몫입니다. 미국인들 이건 확실하죠. 자기 개 배변 치우기.

분명 저희가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요건 죽일넘들 명단되겠습니다. 한국 사람도 있는지 좀 살펴봤는데 다행히 눈이 띄지는 않았던....

어디가나 이런 몰상식들이 있죠. 이게 뭔짓인지..... 수세대를 물려줄 유산에 제 이름 새겨 놓으면 도데체 뭐가 좋은건지....

그래서 전 이름을 붙였습니다. '죽일넘들 명단'이라고....  너무 기분이 나쁘더군요.  죽일넘들....... 욕 하는 걸 용서하시길....

 


공원측에 허락을 받으면 락클라밍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밑에서 올려다 보는 사람도 아찔!

 


아이들도 생전 처음보는 광경에 조금씩 신기함을 느끼는 듯 합니다.

 


여기도 암벽등반을 하는 분이... 정상에 다 오르셔서 소리를 지르시기에 저도 질러 주었습니다.

"JUMP! JUMP FROM THERE!" 순간 주위에선 폭소가 터지고.....

 


찰스 엘리엇 퍼킨스라는 분이셨군요. 이 곳을 기증해 주신 분이.....  자녀들 이름으로 기증을 해주셨는데,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아이들에게 맘에 드는 돌을 하나씩 주우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사는 땅의 유산들을 모으며 애착을 가지는 것도 하나의 공부죠.

예원이는 벌써 이렇게 여행을 다니며 곳곳에서 모은 돌들이 한 무더기나 됩니다. 제 보물처럼 아끼죠. 거게에 담긴 추억도 함께 말입니다.

 


정상 근처에 다다르니 산세는 절정을 이룹니다. 인간이 만든 말로 이 아름다움을 감히 표현이나 할 수 있을지....

 


산 아래로 펼쳐지는 장관에 예원이도 만세를 부르고....

수려한 경관이 펼쳐지는 곳곳에는 별장들도 위치해 있군요. 다음 여행 땐 저 곳중 한 곳을 빌려 오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돌아 내려오는 길에서 만난 세그웨이들. 원래는 복잡한 도시에서 탈 것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이젠 이런 투어용으로 겨우 이용되죠.

 


누어서 타는 자전거도 힘차게 패달을 밟습니다. 장거리 투어 때는 피로감도 덜하고 아주 좋은 종류죠.


이렇게 경이로운 신들의 정원 투어는 한나절을 훌쩍 넘겨 버렸습니다.

모처럼 신들과 신나게 논 탓일까요? 아님 아름다운 자연풍광에 흠뻑 젖었기 때문일까요.

지쳤던 몸들이 되살아 나면서 저희의 여름여행은 정점을 향해 달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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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7.31 06:27

    첫댓글 블로그에서 스크랩된 글입니다.

  • 10.08.01 20:53

    10여년 전에 가 본 곳이네요.. 햄버거같이 생긴 바위도 장관이던데 혹시 걸어서 가느라 못보신건 아닌지.. 로얄고지도 좋고 못쓰는 비행기 재질로 만든 작품이 있는곳도 볼 만 했었는데..여행이야기 계속 올라오겠죠? 덕분에 못 가본 곳 까지 즐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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