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이란 이름은 원래 "은하수를 끌어당길 수 있다(雲漢可拏引也)"라는 높은 산을 뜻하는 데서 붙여진 것으로 유래됐다. 옛적에는 영주산, 부악, 두무악, 진산 등으로도 불리워졌다.
한라산은 오름(산·작은 봉우리)을 무려 360여개를 거느린 높고 넓은 큰 산이며, "한라산이 제주도이고, 제주도가 바로 한라산"이다.
한라산의 산줄기는 강을 이루는 대간·정맥이라는 큰 산줄기 보다는 큰 하천을 이루는 기맥의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화구호(火口湖)인 백록담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 우도, 성산 일출봉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서귀포 칠십리 해안과 그 너머로 태평양의 망망 대해가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모슬포해안, 수월봉, 차귀도가 보이고, 북쪽으로는 추자도, 신안, 진도, 해남반도, 완도 인근의 다도해가 아련하게 조망된다.
백록담 서벽 아래 산상화원인 선작지왓에는 5월중순에는 털진달래가, 6월에는 철쭉이 만발해 고원은 온통 분홍빛으로 물든다.
산행들머리 영실휴게소는 해발고도에 걸맞게 한여름에도 서늘한 가을 날씨다.
입구에서 해송의 수림지대를 약간 지나면 등산로를 따라서 시원한 계곡물이 사시사철 흘러 등산객들의 마음까지도 시원하게 해준다.
영실계곡을 따라 약 30여분 걷고 병풍바위 능선에 접어둔 순간, 오른쪽을 바라보면 꼭대기에서부터 깊은 골짜기까지 장엄하게 기암괴석들을 늘어서 있다.
오백여개의 서로다른 기암의 모습은 하늘로 치솟아 그 웅장한 모습에 저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마치 수백의 아라한(阿羅漢)이 서 있는 것 같다 하여 오백나한(五百羅漢)이라고 부른다. 영주십경(瀛洲十景, 영주는 제주의 옛이름)의 하나인 영실기암(靈室奇巖)의 신비스러운 모습이다.
영실은 '신령스러운 골짜기'라 불렀다. 신령스러운 위대한 힘으로 언제나 제주섬을 지켜 준다고 믿었으며, 그 곳의 기이한 바위는 오랑캐를 물리쳐 주는 장군의 형상이라 여겨 오백장군이라고도 불렀다.
예로부터 큰 힘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 곳에서 수련하여 신기를 얻기도 한 신성한 곳이다.
5·6월이면 기암절벽 사이마다 털진달래와 산철쭉이 피어나 바위와 한데 어우러지기도 하고, 장마철에 비가 오고 난 후 암릉 사이로 떨어지는 실폭포수는 장관를 이룬다.
병풍바위를 오르는 길은 험한 것 같으면서도 힘들지 않다.
영실 병풍바위 능선의 초입에서 영실계곡 능선를 따라 약 30여분 오르면 병풍바위의 전망대에 다다른다.
멀리 남쪽으로 서귀포 칠십리 해안과 불래오름 너머로 산방산, 송악산, 수월봉, 차귀도가 조망된다.
병풍바위를 지나 '살아 100년, 죽어 100년을 산다' 는 앙상하고 멋진 구상나무숲지대를 약30여분 걸어 벗어나면 거칠 것 없는 시야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앞쪽으로 바라보면 한라산의 백록담 서벽의 왼쪽으로 윗세오름과, 오른쪽으로는 방애오름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고, 양오름의 아래 중앙부에 약 800여만평의 고산초원이 펼쳐진다.
남한에서는 가장 넓은 유일한 고산초원인 ‘선작지왓’이다. 선작지왓은 제주어인 자갈무더기를 의미하는 ‘작지’로 된 밭(왓, 벌판)이라는 뜻이다.
한라산만이 갖는 산상화원으로써 경관적 가치와 다양한 특산, 희귀식물을 포함한 종 다양성의 가치 등을 지닌 고산 생태계의 보고다.
이 고원에 5월·6월에 진달래와 철쭉이 만개하면 분홍빛의 산상화원을 이룬다.
등산로는 선작지왓 고원지대 윗세오름의 가장자리로 나있다. 선작지왓의 입구에서 노루샘까지 목조데크길을 걸어 약 10여분 걸리지만 털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할 무렵이면 분홍빛에 젖어 쉬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윗세오름 중봉인 누운오름자락을 돌면서 등산로가 꺽이는데, 이 모퉁이에 샘이 하나 있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가장 가까운 샘인 노루샘이다. 심한 가뭄때만 빼고는 연중 물이 흐르는 곳이며, 1급수로 시원하기가 이를 데 없다. 노루들이 자주 물을 먹던 샘이라 하여 노루샘이라 했다.
윗세오름은 '위에 있는 세 오름(기생화산)’을 뜻한다. 백록담에 가까운 것부터 붉은 오름, 누운오름, 새끼오름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선작지왓의 노루샘에서 붉은오름과 누운오름의 사이를 통해 윗세오름대피소로 등산로는 이어진다. 노루샘에서 윗세오름대피소까지는 약 5분여쯤 걸린다.
만세동산은 한라산 국립공원의 꽤큰 기생 화산으로 한라산국립공원 안에 있으며 전체적인 모양은 원추형이다. 명칭은 동산이지만 실상은 큰 규모의 오름이다.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제주시 일대의 경치와 5·6월에 진달래·철쭉이 만발하면 백록담 화구벽은 장관을 이룬다.
한없이 펼쳐진 고원의 만세동산은 한라산에 소나 말이 방목되던 시절 소가 최고 좋아하는 들판이었다. 제주도 목동(테우리) 망을 보던 곳이라 해서 '망동산'이라 불렀던 것이 언제부터인지 '만세동산'이란 이름으로 불리어 졌다.
만세동산에서 다시 20여분 내려가면 사제비동산이다.
‘사제비’의 뜻은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으며 사제비오름 또는 새제비동산이라고도 한다.
사제비는 ‘새잽이’다. 이것은 ‘새매’를 이르는 제주 방언이다. 따라서 새잽이(새매)를 닮은 형상이거나 혹은 숲에 새잽이가 서식한데서 동산의 이름은 유래되었다고 한다. 말굽형 화산오름으로 어리목 동쪽에 있는 어승생오름과 마주보고 서있는 오름이다.
사제비오름의 부근에 있는 샘터에서 물맛을 보고 약 50여분의 숲길을 내려가면 어리목계곡이다. 약 5시간의 분홍빛 진달래·철쭉 산행이 마감된다.
산행길잡이
영실휴게소~병풍바위~선작지왓~어리목대피소~만세동산~사제비동산 코스는 진달래·철쭉 산행지로는 최고의 코스다. 약 5시간 걸린다. 식수는 영실의 병풍바위 능선을 제외하고는 목이 마를 때 쯤이면 어김없이 샘터가 나온다.
한라산의 등산 코스로는 북쪽의 관음사코스, 동쪽의 성판악코스, 남쪽의 돈내코 코스, 서북쪽의 어리목코스, 서쪽의 영실코스로 나뉜다. 이 중 관음사와 성판악 코스만이 정상을 오를 수 있으며, 나머지 코스는 윗세오름(해발 1700미터) 까지만 등산 할 수 있다.
윗세오름에서는 어리목이나 영실 코스로 하산할 수 있고, 한라산 남벽을 따라 돈내코 코스로 하산이 가능하다.
각 코스마다 입산 시간이 있으므로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연락하고 산행계획을 잡아야 한다,
교통
카훼리호
완도~제주항 블루나래호 괘속선 운행 1시간 40분 걸린다, 고흥 녹동~제주항,목포 ~제주 구간은 카페리호가 운행되며, 장흥 노력도~제주 성산항 괘속선이 운행되며 약 2시간 걸린다. (ARS 1544-1114)
항공편
광주~제주공항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1일 8회 운항한다. 약 45분 소요
제주내에서는 제주 제주종합시외버스터미날이나 서귀포 동문로터리에서 직, 완행버스, 공항버스 운행된다. 어리목 40분 소요, 영실 입구 약 50분 소요된다. 렌터카나 자가용을 가지고 가면 등산로 초입인 영실휴게소 까지 갈 수 있다. 영실 탐방소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휴게소까지 택시도 운행 된다.(영실입구에서 영실휴게소까지는 지루한 포장도로길이다. 걸어서 약 1시간 걸린다.)
먹거리로는 자리돔물회가 맛이 있다. 자리는 자리돔이라 불리는 붕어만한 크기의 돔 종류로 칼슘이 풍부한 바다 고기이다. 5월부터 8월까지 제주도 근해에서 그물로 건져 올린다. 자리회는 지방, 단백질, 칼슘이 많은 영양식이며 물회, 강회, 자리젓, 소금구이 조림 등 다양하게 요리해 먹는다. 자리돔물회는 된장과 식초를 버무려서 비린내가 없고 시원하며 구수한 맛을 낸다. 1인분에 8,000원, 어진이네횟집 서귀포시 보목동 064)732-7442
첫댓글 와우~~이것이야말로 작품일세...!!!
작품...
회장님 잘 보고 갑니다
기철형!멋지네요 잘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