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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중풍 좁아지는 혈관…40대 이후 적신호 오면 늦다 | |
중풍 예방, 아무 때나 할 수 없다. 40 대에 시작해야 한다.
중풍 예방, 아무나 할 수 없다. 준비하는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
중풍을 두려워 하는 이유
사람들이 중풍을 두려워 하는 이유는, 가장 흔한 사망 원인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사망 원인 (암, 심근 경색) 보다 더 두려워 하는 이유는, 중풍이 신체는 멀쩡하게 남겨 둔 채, 뇌만 파괴하여, 괴로운 여생을 살아 가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자녀에게 의존하는 처지가 되면 그 두려움은 더 크다. 중풍에 걸려 자식에게 부담을 줄까 하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거동을 못하고 누워 있는 한 사람을 간병하기 위해서는 세 사람의 인력이 필요하며, 튜브로 음식을 공급하거나 기저귀로 대소변을 처리하는 비용도 한 달에 이삼백만원이 든다. 걷지 못하고 누워있으면 폐렴이나 욕창을 비롯한 여러가지 질병에 잘 걸리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기구나 항생제에 드는 비용은 우리나라의 보험재정을 위협할 정도로 막대하다. 따라서, 중풍은 개인 뿐 아니라, 국가에서도 두려워 하는 질병이다.
중풍 예방하기
중풍은 예방이 최선이다. 중풍이 발병한 후에는 회복하기가 아주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중풍의 근본적 원인인 동맥경화를 예방하면 된다. 동맥경화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으로 유발되므로, 이런 유발요인을 없애고, 이것이 부족할 때에는 아스피린, 스타틴 (고지혈증 치료제), 오메가-3 등으로 치료를 한다. 국가에서는 이런 유발요인을 없애기 위하여 금연과 비만 예방에 대한 캠페인을 하고 있으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 40세 이상의 국민에게 2년 마다 건강 검진을 무료로 해 주고 있다. 국가에서 이렇게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바로 중풍 치료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것은 자명하다.
중풍 예방을 언제 시작할 것인가?
중풍 예방은 40 대 이후에는 누구나 시작하여야 한다. 건강 검진을 정기적으로 하여, 중풍의 유발 요인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나타나는지 점검하여야 한다. 이런 유발 요인이 없더라도, 동맥경화가 있는지를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동맥경화는 건강한 사람도 초등학생의 나이인 10 살 무렵부터 복부 대동맥에서 시작되어, 나이가 들수록 다른 곳의 동맥에도 나타난다. 여기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으면 동맥경화의 진행 속도가 빨라져서, 나이 40이 넘으면 우리 몸의 어디선가 동맥경화가 진행해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이 때부터 중풍 예방을 시작 해야 한다.
중풍 예방을 어떻게 할 것인가?
중풍의 유발 요인이 없고 육체적으로 건강한 분이라면, 건전한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그런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유발 요인이 있는 사람은, 지체하지 말고 약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간혹, 이런 질병이 있는데도 약물 치료를 미루는 분이 있는데, 중풍을 자초하는 행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 치료만으로 중풍 예방 효과가 불충분 할 때가 있는데, 이 때에는 중풍 예방약을 추가로 복용해야 한다. 그렇다고 모두 중풍 예방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중풍 예방약은 위장출혈이나 뇌출혈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사람이나, 이런 부작용을 감수할 정도로 중풍의 위험이 큰 사람만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이 만든 복용 기준이 있는데, 연구기관에 따라 다르고 자주 바뀌기도 한다. 그렇다면 가장 확실하고 변하지 않는 복용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동맥 경화의 정도를 측정하여 일정 기준을 초과할 때 중풍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동맥 경화의 정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은 방법에는 "초음파 뇌혈류 검사"와 "초음파 경동맥 검사"가 있는데, 이런 검사를 통하여 중풍 예방약을 복용해야 할 지를 결정할 수 있다.
초음파 뇌혈류 검사
뇌동맥의 단면적이 50% 이상 좁아지면 중풍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 시점부터 중풍 예방약 하도록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이 시점을 정확하게 알려 주는 검사가 "초음파 뇌혈류 검사 (또는 경두개 도플러)"이다 . 이 검사는 뇌 자기공명혈관촬영(MRA) 에 비하여 비용이 저렴하고 반복적으로 검사하기가 쉽다는 장점 외에도, 뇌 자기공명혈관촬영으로는 측정이 불가능한 혈류 방향, 측부순환, 협착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그렇지만, 뇌혈관을 전체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판독하기가 어렵고, 내경 감소가 50 % 이하인 협착은 진단하기 어려우며,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고, 측두골이 두꺼운 사람에게는 검사가 불가능 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검사에서 동맥이 좁아져 있는 결과가 나오면, 이미 50% 이상 진행되어 있다는 뜻이므로, 즉시 중풍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초음파 경동맥 검사
동맥 경화는 복부 대동맥, 경동맥, 심장 동맥, 뇌동맥의 순서로 진행한다. 이 중에서 가장 검사하기 쉬운 곳이 경동맥이다. 경동맥에 동맥 경화가 있으면 나머지 동맥에도 동맥 경화가 있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경동맥에 동맥 경화가 어느 정도일 때 중풍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 많은 신경과 의사들은 경동맥의 내막-중막 두께가 1.5 mm 보다 두꺼우면 중풍 예방약을 처방한다. 경동맥이 심하게 좁아져 있으면 수술이나 스텐트로 넓혀주는 치료를 한다. 경동맥이 70% 이상 좁아진 사람은 5년 내에 10 명 중에 1명꼴로 중풍이 발병하는데, 수술이나 스텐트로 넓혀주면 발병율이 100 명 중에 한 명 꼴로 줄어든다고 한다. 경동맥 검사는 초기의 동맥 경화 병변을 볼 수 있고, 조영제가 필요없고 방사선의 위험도 없으므로 자주 검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기계의 성능이나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판독 결과에 차이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의 실천 사항
턱과 귀가 만나는 곳에서 아래쪽의 목 양쪽을 손으로 눌러보면 박동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이 경동맥이다. 만약 이 부위에 박동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경동맥이 막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 부위에 청진기를 갖다 대었을 때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아야 정상인데, "쉭쉭"하고 혈액이 빠르게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면 경동맥이 심하게 좁아져 있는 상태이다. 이럴 경우에는 경동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한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40대 후반에 뇌동맥의 협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음파 뇌혈류 검사와 초음파 경동맥 검사를 모두 받는 것이 좋다. 세계 뇌혈류 초음파 학회에서는 뇌혈류 초음파 검사를 40세 이상의 정상인은 3년에 한 번, 동맥 경화가 있는 사람은 정도에 따라 1년에서 6개월 마다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한편, 중풍 예방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그 약의 예방 효과는 30% 정도 뿐이어서 완벽하게 중풍을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건전한 생활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위장이 쓰리거나 중풍의 전조 증상이 있으면, 위장 출혈이나 뇌출혈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수술이나 치과에서 발치를 하기 10일 전에 중풍 예방약을 중지하고, 시술이 끝난 후 출혈의 위험이 없을 때 다시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