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아산 가인회 원문보기 글쓴이: 碧圓 윤달석
새벽 6시에 기상해서 다치가와에서 전철을 타고 Metropolitan Edmont Hotel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08시36분에 호텔을 출발하여 8시54분에 우에노(上野)공원에 도착 하였다. 도쿄시내에서 벗꽃이 피면 가장 멋있는 곳이다. 그래서 벗꽃이 피면 벗꽃보다 사람의 머리가 더 많이 보이는 곳이고 동물원도 있고 미술관도 있는 곳이다. 또 우에노 역에서는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스카이 라이너 기차가 출발 하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에 도착하여 증명사진 몇방 찍고 이곳 저곳 둘러 보다가 9시23분에 닛꼬를 향해서 출발 하였다. 관동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11시50분에 닛꼬에 있는 일본식 식당에 도착하여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닛꼬(日光) 난따이산(男體山) 밑에 자리잡은 인구 2만명 정도의 작은 마을 이다. 하지만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동조궁에 일본 최고의 국보와 보물을 가지고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사무라이가 세상을 지배하던 막부 시대에 일본에는 3명의 명장이 있었다. 도쿄를 중심으로한 막부를 지배하던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사카를 중심으로한 막부를 지배하던 토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오타도부나와가 그들 이다. 그중의 한명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이 있는곳이 바로 동조궁 이다. 동조궁에는 총 55개의 크고 작은 건물이 있다. 그 건물 모두에 그려진 그림들은 단청이 아니고 모두가 양각으로 조각한 조각품 들이다. 동조궁의 건물에 칠해진 금박 때문에 해가 뜰때면 동쪽에서 뜨는 해가 금박에 닿아 반사 된다고 하여 동쪽을 비춘다는 뜻의 東照宮 이란다. 정확하게 맞는 말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뭐 아니면 말구^^*^^.? 동조궁에는 음의 잔향 때문에 생기는 특이한 방이 하나 있다. 일명 용의 울음소리가 그것 이다. 동조궁을 바라보고 왼쪽에 위치한 건물에는 천장에 숯으로 그린 용 한마리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용의 머리를 죄외한 어떤 곳에서 나무막대를 쳐도 음의 잔향은 일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연유 인지는 몰라도 용의 얼굴 밑에서 나무막대를 치면 음의 잔향이 발생되어 마치 용의 울음소리 처럼 휘~~익 하는 소리가 발생된다. 그 음이 별 차이가 안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아이가 들어도 확연히 느낄 정도로 잔향을 느낄수 있다. 원인은 알수 없지만 효과 만큼은 확실하게 느낄수 있다. 또하나의 유명한 조각은 옛날 마굿간으로 사용되던 건물에 새겨진 원숭이 3마리 조각품 이다. 사무라이가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의 일본 사람들은 절대로 남에게 자신의 속 마음을 내 보이지 못했다고 한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무라이로 부터 자신의 생명을 유지 하기 위해서는 자기 감정변화를 겉으로 내보이지 말아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원숭이 3마리의 모습이 한마리는 눈을 가리고. 한마리는 귀를 막고. 한마리는 입을 막은 모습을 조각 하여 놓았다. 옛날 한국의 며느리 들이 벙어리1년 귀먹어리 1년 봉사1년을 지내야 한다는 것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조궁에서 또 하나 부러운 점은 바로 몇 아름들이 스시나무(삼나무)들 이다. 하늘을 향해서 쭈~~욱쭉 뻣은 스시나무군은 정말 부럽지 않을수 없었다. 13시55분에 사람이 빠글빠글한 동조궁에서 물론 증명 사진을 찍고 18Km 떨어진 중선사호수(주젠지꼬)로 향했다. 동조궁에서 주젠지꼬를 갈려면 난따이산 허리를 넘어가야 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한계령 같은 산굽이 길이다. 올라가는 길과 내려오는 길이 모두 일방통행 길인데 대략 오르는데 24굽이. 내려오는데 24굽이 총 48굽이가 있다. 그 길굽이마다 일본의 유명한 48훈으로 쓰여진 시가 있는데 그 첫자를 따서 굽이마다 이름을 붙여 놓았다. 우리가 가기 몇주전에는 그길에 눈이 쌓여서 주젠지꼬를 들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이모두가 우리 회원님들의 착한 마음이 결집되어 좋은 결과를 맺은 것 이라고 생각한다. 14시25분에 주젠지꼬에 도착 하였다. 눈 쌓인 주젠지꼬는 절경 이었다. 조선여인의 새하이얀 속치마를 둘러 쓴것 처럼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난따이산을 배경으로한 풍경은 일품 이었다. 역시 이좋은 풍경에서 증명사진은 안찍을 수 없지.. 멋진 사진이 나와야 할텐데 걱정이다.
게곤폭포. 드넓은 주젠지꼬의 물이 폭 10m.높이 97m로 초당 15000t씩 떨어지는 폭포가 바로 게곤노다께 이다. 이폭포는 지상에서도 볼수 있지만 지하 100m의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보는것이 훨씬 멋있게 볼수 있다. 겨울 추운 날씨에 폭포물이 얼어 붙어 있어서 다른때 보다도 멋있게 보였다 미국 요세미테에 있는 734m의 요세미테 폭포 보다 높지는 않고 폭포의 길이가 무려 2km가 넘는 아마존 의 이과수폭포 보다 넓지는 않아도 제주도의 정방폭포나 개성의 박연폭포 보다는 큰 폭포 였다. 15시15분에 게곤노다께를 출발하여 16시22분에 기누카와온천의 Green Palace Hotel에 도착 하였다.
기누카와 온천 귀신도 놀랐다는 기누가와 온천 이다. 온양온천에서 낳아서 자란 우리들은 물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다. 화산지대에 위치 하고있는 일본에는 수천개의 온천이 존재 하고 있지만 그에 비례해서 살아남고 발전 하기 위해서는 무슨 특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즈반도에 위치하고 동경에서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도쿄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타미(熱海) 온천은 대표적인 鹽泉 이다. 아타미 온천에서 해수 온천을 한 다음에는 민물로 염분을 헹구고 나와야 한다. 아타미 온천은 특히나 경치가 특급이다. 노천온천에 몸을 담그고 앞을 보면 태평양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 온다.아타미의 뉴 아키오 호텔 같은 곳은 바닷가 절벽에 기둥을 세우고 그곳에 다다미 방을 지어 놓아서 밤에 조용하면 파도 소리가 철얼석 처얼석 들리는 환상의 호텔 이었다. 아타미의 염천과 달리 기누카와 온천은 온양온천과 같이 알카리 온천 이었다. 여기에 맥반석 과 같은 광물질이 포함 되어 있어서 온천욕의 효과가 뛰어 나다고 한다. 온천 지역에서만 특별히 입는 유카타를 입고 대욕탕에 가서 온천욕을 즐겼다. 물이 온양온천 보다 더 뜨거웠으며 피부의 매끄럽기가 더 좋은듯 했다. 일본의 목욕탕 얘기가 나왔으니까 혼탕 얘기를 하지 않을수 없다. 일본에서는 온천 지역의 관광지 에서는 혼탕이 법적으로 금지 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남녀 혼탕이 버젓이 존재 하고 있다. 음과 양의 조화를 맞추기 위해서 하루에 한번씩 남탕 여탕의 위치를 교대로 바꾸는 곳도 있다. 우리 온양온천 에서도 관광호텔의 남.녀탕을 바꾼적도 있었다. 실제로 남탕 녀탕을 바꾸면 목욕탕의 퀘퀘한 냄새가 사라 진다고 한다. 얘기의 중심인 혼탕의 풍경은 어떨까? 실제로 들어간 경험이 있는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S라인이 살아있고 젊은 미녀들이 있는곳이 아니라 대부분의 여자들은 60세를 넘긴 할머니 들 이라고 한다. 그래서 하는 말 ! 혼탕 가고 싶으세요 ? 얼마든지 가세요. 경노위안 잔치 하고 나오실려면..ㅋㅋㅋㅋ
온천욕을 한다음 뷔페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여기에서 또한번 우리 고추장의 진면목을 만 천하에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 한다. 식사가 끝난다음 간단한 회식을 할려고 먼곳까지 가서 슈퍼에서 맥주를 10여캔 사가지고 왔드니 식당에서 회원님들이 부르고 난리이다. 가만히 보니까 나마비루(생맥주)가 무한리필로 꽁짜라는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전날 저녁에 오다이바에서 맥주 몇병 가지고 마음 고생이 심했던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은 사기가 충천하여 미친듯이 맥주를 마셔 버렸다. 더구나 그 시원한 나마비루가 꼬~~~옹~~~짜라니까 더욱더 맛있는거 있지... 오~~~매 미쳐부러 !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맥주가 있을까? 이~~~잉~~!. 우리 일행들은 식당 종업원들의 눈 흘김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생맥주 나오는 곳이 천으로 덮여 질때까지 환상의 연회를 즐길수 있었다..세상에 맴을 곱게 먹으니께 이런 횡재도 만나는 가보다. 혼~~~~또니 아리가도 고자이 마스 ! 속이다 시원하도록 만찬을 즐긴후 다다미가 깔려 있는 방으로 돌아 왔다. 다다미방. 일본의 대표적인 방 이다. 일본은 섬 나라라서 습도가 우리나라 보다 훨신 높다. 그래서 개발 된것이 볏집으로 만든 다다미방 이다. 다다미방의 난방 시설은 온돌 씨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작은 화로에 불을 담아 두던지 아니면 요담뿌 라고 해서 뜨거운 물을 담은 용기를 이불속에 넣고 자는게 난방의 전부이다. 그래서 일본의 가정은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게 지낼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요즘 일본인 들은 우리나라의 온돌 씨스템을 매우 주목하고 있다. 암튼 한에 맺힌 맥주도 실컸 먹었겠다 식사도 잘했겠다 일본의 다다미 방에서 달콤한 꿈나라로 갈수 있었다... 다음날 한경수 회원님 한테 들으니까 몇몇 아리따운 형수님들 땜시 일본의 119구급차가 뒤집어 질뻔 했다나 워쨌다나...그래서 10년전의 이수현 의사 처럼 우리 회원님들이 구급대원들을 구할 상황 이 일어날뻔 했다나 워쨌다나? 당 췌 ! 뭔 소린줄 모르것슈~~~~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오야쓰미 나사이 !(안녕히 주무세요)
2011. 2. 9
윤 달 서 기 올 림.
이어서 3탄 개봉박두 !
|